'... 아.'

어느 방 안의 침대에서 프리스크가 행복한 꿈을 꾸다 갑자기 깬듯이 한숨을 쉬면서 불편하게 뒤척거리며 일어났다.

침대에서 일어나기 직전, 프리스크는 분명 손목을 긋고 죽었다. 하지만 어느때와 다름없이 이 모든게 꿈이였다는 듯이 시간이 리셋되며 다시 침대에서 살아났다.

계속되는 죽음에 초연해진 프리스크는 하루하루를 대충대충 살아가다가 어느 날 문득 '무언가 자극이 필요해.'라며 생각했다. 그렇게 뭐가 좋을까 생각하다가, '어차피 죽지도 않는데 뭐...'라며 자살을 해보기로 했다.

그렇게 처음 자살을 시도했을때, 프리스크는 죽기 직전 아주 잠깐의 기분 좋은 몽롱함에 중독되어버렸다.

처음 자살을 시도한 이후로, 그녀는 거의 자살을 습관처럼 하게되었다. 무언가 힘든 일이 있을때, 기분이 우울할때, 그녀는 그럴때마다 여러 방법으로 자살을 시도하며 그 몽롱함에 빠져들어 행복함을 느꼈다.

그러던 어느 날, 샌즈가 계속해서 시간이 되돌아가는 것을 느끼자, 프리스크의 집으로 찾아가 무언가 이야기라도 나눠보자는 제안을 했다. 프리스크는 그 제안을 받아들였고, 샌즈는 그 날 저녁, 프리스크의 집을 찾아갔다.

프리스크가 샌즈를 반겨주며, 여러 음식을 대접해주며 샌즈에게 덕담을 날렸다. 샌즈는 그런 프리스크의 친절함에 어색해져 그저 말 없이 음식을 묵묵히 먹고만 있었다.

그러다 프리스크가 잠깐 진지해진 표정으로 '... 그나저나 나한테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뭐야?'하고 물어보자, 샌즈는 그제서야 겨우 본론을 털어놓았다.

'heh... 꼬맹아. 왠지 얼마 전부터 자꾸만 시간이 몇 시간 전으로, 며칠 전으로 계속 되돌아가던데, 혹시 무슨 불만이라도 있어? 원래대로였다면 지금은 벌써 2개월이 지났어야 했다고. 그렇게 계속 리셋을 하는 이유가 뭐야?'

샌즈가 질문을 날리자, 프리스크가 잠깐 말이 없다가 이내 자연스럽게 미소를 지으며, '흠... 내가 리셋을 하는게 그렇게 신경쓰였던 모양이구나.'라며 대답했다. 무엇 때문에 리셋을 하는지는 전혀 알려주지 않은 채.

그러자 잠깐 프리스크가 무언가 찾아야 하는게 생겼다며 금방 돌아온다는 말만 달랑하고선 다짜고짜 집을 나섰다. 샌즈는 프리스크가 리셋에 대한 이유를 알려주지 않자, 염치없지만 그녀가 없는 사이 잠깐 집안에서 단서를 찾아보기로 했다.

그렇게 그녀의 방에 들어가 서랍이나 옷장 등을 뒤척이다, 어느 노란 상자가 샌즈의 눈에 띄었다.

샌즈가 '이게 뭐지...?'하며 그 노란 상자를 열었을 때, 이내 샌즈는 마치 봐선 안될 것을 보고만 듯한 표정으로 기겁했다.

그 노란 상자 안에는, 마치 자살을 위해 준비된 듯한 여러 사이즈의 칼과, 여러 종류의 독약, 밧줄과 주사기 등이 종류별로 빼곡히 놓여 있었다.

샌즈는 설마 프리스크가 계속 리셋을 하는 이유가 이것 때문인가하며 잠시 고민하다가, 프리스크가 집 안에 들어오기 직전 방 안을 빨리 정리하고선 다시 거실로 돌아갔다.

집으로 돌아온 프리스크가 샌즈의 표정을 보고선 '샌즈, 뭐 안 좋은 일이라도 있어?'라며 물어보았지만, 차마 샌즈는 그 광경을 목격한 것을 털어놓을 수가 없어 그냥 신경쓰지 말라며 대답했다. 그러고선 샌즈는 잠시 일이 생겼다며 프리스크의 집을 빠르게 빠져나갔다.

프리스크는 샌즈가 떠났음을 확인하고선, 이내 그 상자에서 독약이 든 주사기를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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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특이점 오나보다 전개가 좀 부실해지고 있는거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