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메타톤으로 자폭하고 그냥 셀프디스 겸 자기정화할까싶어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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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팬츠는 글을 잘 썼ㄷ....라기보단, 그냥 스스로 그렇게 믿었다.
나름 인터넷 게시판에서 뭐 하나 사색적인 글-예를 들자면, '복슬이 씨'의 정책이 지금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아낌없는 비판을 꽉꽉 채워넣고 형용사 좀 많이 뿌려준 사설이라든지-을 하나 던져놓으면 미끼를 문 괴물양반들이 달려들어서 댓글란에서 난리를 치는 광경에 버거팬츠는 항상 뿌듯해했다.
그 이후에도 몇번 그런 잉여짓을 반복하면서 자신은 너무나 만족스러웠다. 고정계정 하나 만들어놓고 알림창에 띠링!하고 뜨는 댓글알림을 볼 때마다 심장이 터질듯이 튀었고, 그게 버거팬츠를 헐뜯는 내용이라고 해도 소름이 쭉 돋으면서 이 괴물이 나를 언급했어!라는 기분에 어쩔 줄 몰라했다.
그런데, 요즘은 그런 트렌드가 한물 간건지 예전같이 온갖 부정적 여론을 모아쓴 글에는 조회수가 10, 댓글은 무려 0이라는 충격적인 수치를 자랑하고 있었다. 버거팬츠는 얼마동안 당황해하면서 예전의 그 영광을 다시 차지하려고 더, 더 글을 올렸다.
그래도 반응은 조회수가 2~3정도, 댓글은 여전히 0인데서 별 발전이 없어보이기만 했다.
결국은? 과거의 트렌드에 맞춰 관심끌만한 것 중 부정적인 것만을 마구 끌어모으던 데 익숙해져서 그런지, 버거팬츠는 게시판에 올리는 자기 글이 나날이 갈수록 표현수위가 미친듯이 치솟고 있다는 것은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결과는?
"씹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바아ㅏ아아아알!!!!!!!! 왜 전부 1분도 안되서 묻히는 건데!!!!!!!"
핸드폰을 잡고 사자후를 한바탕 시전하면서, 버거팬츠는 자기도 모르게 앞의 햄버거 진열대에 거세게 머리를 쳐박아대고 있었다.
온몸이 피로 떡칠된 채 선혈이 뚝뚝 흐르는 식칼을 든 자그마한 꼬마가 섬뜩한 미소를 지으며 가판대 건너편에서 자신을 노려볼때도 그러고 있었다.
꼬마는 잠시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고 잠시 무언가를 곰곰히 생각하는 듯 하더니, 곧이어 들고있던 식칼로 핸드폰에 머리를 거의 쳐박고 있던 버거팬츠의 머리를 향해 힘껏 내리찍었다. 버거팬츠는 자신에게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난지도 모른채, 그대로 핸드폰 액정까지 내리찍은 식칼에 머리에 바람구멍이 난 채로 저 세상으로 떠났다.
뭐, 그렇게 버거팬츠의 최후는 비참하게 끝났다.
아 물론, 그의 죽음이 비참했다는 점이 '괴물계의 재앙'인 아이에게 살해당했다는 사실에서 나온 건 아니다.
결국 생애 마지막 글까지 별 관심을 받지 못하고 갔으니까, 그게 아마 너무나 억울한 죽음이라고 본인이 생각할 것이라는 추측에서 나왔다,
이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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