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음...."
샌즈는 귓가에 들려오는 물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이런, 그냥 소파에서 잠들어 버렸었나.... 긁을 것도 없이 매끈한 해골 뒤통수를 벅벅 긁으며, 늘어지게 하품을 하고는 제대로 앉았다. 물소리는 아직도 들려왔다.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은 욕실 쪽이었다. 도둑이 들었다는 허무맹랑한 설을 제했을 때 욕실을 사용할만한 이는 샌즈 본인과 파피루스 밖에는 없었다. 그렇다면 분명 파피루스가 샤워라도 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샌즈는 소파 팔걸이에 팔을 올리고, 턱뼈를 괸 채로 멍하니 허공을 쳐다보았다. 시계를 보니 아침 10시였다. 세상에나, 거의 12시간을 자면서 보냈다. 파피루스가 깨워도 듣지 못하고 잠을 잔것이 틀림없었다.
"...헤. '골'때리네."
샤워를 마치고 나와 샌즈가 일어나있는 것을 본다면, 분명 파피루스는 어마어마한 잔소리를 쏟아낼 것이었다. '형은 언제나 게을러'부터 시작해서, '일을 할 생각이 있기는 한거야'도 나오겠지. 그렇지만 샌즈도 나름대로 할 말이 있었다. 어제 일을 너무 열심히 했다. '너무'라는 부분이 중요한 것이다. 파피루스는 그런줄도 모르고 어디서 농땡이나 부리다가 온 줄 알것이다.
어제 한 일은 상당한 피로를 가져왔다. 벌써 이백번도 넘게 한 일이라 적응이 될줄 알았는데도 피로했다. 샌즈는 슬슬 자신의 체력을 길러야할 때가 되었나에 대해 고민해보았다.
에취, 하고 재채기가 났다. 그러고보니 공중에 먼지가 조금 떠다니고 있었다.
"이런, 집청소를 할 시기가 왔나."
샌즈는 혼잣말을 하며 어깨를 으쓱여보였다. 파피루스가 나오면 집청소나 하자고 제안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샌즈는 다시 소파에 드러누웠다. 언제나 입고 있는 옷의 후드에 뒷통수가 안착했다. 소파도 산지 몇 년 된 것인데도 아직까지 푹신했다.
'점심으로는 그릴비에서 감자튀김이나 먹자고 할까."
혼잣말을 하며 시계를 보다가 샌즈는 문뜩 파피루스가 샤워를 너무 오래 하고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무슨 일이라도 있는건가? 어쩐지 불길한 기운이 척추뼈를 타고 오르는것 같은 느낌에 샌즈는 등'골'이 오싹해졌다.
"...헤."
샌즈는 이번에 생각한 뼈농담은 나름 신선했다고 생각했다. 파피루스에게 별 문제는 없을 것이다. 샤워를 하며 거울 앞에서 본인이 멋지다고 생각하는 포즈를 취해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거나, 아니면 단순히 수도꼭지 잠그는 것을 잊어버린 것이 뷴명했다.
어느쪽이든 파피루스는 너무 샤워를 오래 하고 있었다. 샌즈는 소파에서 내려와, 찰박거리며 욕실로 향했다. 예상대로 수도꼭지가 열려 물이 콸콸콸 쏟아지고 있었다.
"이런. 수도세 많이 나온다고, 파피루스."
파피루스는 욕실에 없었다. 아마 샌즈가 자고 있는것을 보다못해 먼저 나갔을 것이었다. 자, 그럼 어쩐다. 샌즈는 생각했다. 어제는 정말 열심히 일했으니 오늘은 그릴비에서 느긋하게 조금 쉬다가 마지막 일을 하러 가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았다. 게다가 그릴비에서 있으면 파피루스가 올지도 모르고.
물이 잔뜩 흘러넘쳐 걸을때마다 첨벙거리는 소리가 났다. 샌즈는 전혀 개의치않고 계단을 타고 내려와, 물 위에 둥둥 떠있던 슬리퍼를 집어들어 살짝 털고는 소파 위의 붉은 천에 올려놓았다.
문을 열고 밖에 나오자 스노우딘의 하얀 셜경이 눈에 들어왔다. 샌즈는 그릴비로 향했다. 서늘한 바람이 두개골을 스치고 지나가는 것이 기분 좋았다. 허연 것이 바람을 타고 날려갔다.
딸랑거리는 도어벨 소리를 즐기며 샌즈는 그릴비의 문을 열었다. 안은 휑했다.
"...헤, 아무래도 좋나."
샌즈는 어둑어둑한 가게 안으로 걸어들어가 카운터 앞의 항상 앉는 자리에 앉았다. 이렇게 기다리고 있는 것도 나쁘지는 않았다. 살짝 생각해보면 자신은 항상 느긋한 성격이었으니까.
자, 그럼 이제 어쩐다. 샌즈는 생각했다. 지금쯤이면 그 인간 꼬맹이가 폐허를 나왔을 시간이었다. 뭐, 매번 당하다보면 이번에는 패턴을 바꾸었을지도 모른다.
불이 꺼지고, 난장판이 된 그릴비에서 샌즈는 인간을 서서히, 고통스럽게 죽일 방법에 대해 생각하며 파피루스를 기다렸다.
* 하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다.
-
미안, 머샌이다.
아니 난 처음에는 분명히 제목대로 쓰려고 했지. 근데 쓰다보니 이렇게 되네.
그건 그렇고 지가 물 틀어놓고 죽은 동생한테 덮어 씌우는 샌가놈 인성보소.
샌즈는 귓가에 들려오는 물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이런, 그냥 소파에서 잠들어 버렸었나.... 긁을 것도 없이 매끈한 해골 뒤통수를 벅벅 긁으며, 늘어지게 하품을 하고는 제대로 앉았다. 물소리는 아직도 들려왔다.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은 욕실 쪽이었다. 도둑이 들었다는 허무맹랑한 설을 제했을 때 욕실을 사용할만한 이는 샌즈 본인과 파피루스 밖에는 없었다. 그렇다면 분명 파피루스가 샤워라도 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샌즈는 소파 팔걸이에 팔을 올리고, 턱뼈를 괸 채로 멍하니 허공을 쳐다보았다. 시계를 보니 아침 10시였다. 세상에나, 거의 12시간을 자면서 보냈다. 파피루스가 깨워도 듣지 못하고 잠을 잔것이 틀림없었다.
"...헤. '골'때리네."
샤워를 마치고 나와 샌즈가 일어나있는 것을 본다면, 분명 파피루스는 어마어마한 잔소리를 쏟아낼 것이었다. '형은 언제나 게을러'부터 시작해서, '일을 할 생각이 있기는 한거야'도 나오겠지. 그렇지만 샌즈도 나름대로 할 말이 있었다. 어제 일을 너무 열심히 했다. '너무'라는 부분이 중요한 것이다. 파피루스는 그런줄도 모르고 어디서 농땡이나 부리다가 온 줄 알것이다.
어제 한 일은 상당한 피로를 가져왔다. 벌써 이백번도 넘게 한 일이라 적응이 될줄 알았는데도 피로했다. 샌즈는 슬슬 자신의 체력을 길러야할 때가 되었나에 대해 고민해보았다.
에취, 하고 재채기가 났다. 그러고보니 공중에 먼지가 조금 떠다니고 있었다.
"이런, 집청소를 할 시기가 왔나."
샌즈는 혼잣말을 하며 어깨를 으쓱여보였다. 파피루스가 나오면 집청소나 하자고 제안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샌즈는 다시 소파에 드러누웠다. 언제나 입고 있는 옷의 후드에 뒷통수가 안착했다. 소파도 산지 몇 년 된 것인데도 아직까지 푹신했다.
'점심으로는 그릴비에서 감자튀김이나 먹자고 할까."
혼잣말을 하며 시계를 보다가 샌즈는 문뜩 파피루스가 샤워를 너무 오래 하고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무슨 일이라도 있는건가? 어쩐지 불길한 기운이 척추뼈를 타고 오르는것 같은 느낌에 샌즈는 등'골'이 오싹해졌다.
"...헤."
샌즈는 이번에 생각한 뼈농담은 나름 신선했다고 생각했다. 파피루스에게 별 문제는 없을 것이다. 샤워를 하며 거울 앞에서 본인이 멋지다고 생각하는 포즈를 취해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거나, 아니면 단순히 수도꼭지 잠그는 것을 잊어버린 것이 뷴명했다.
어느쪽이든 파피루스는 너무 샤워를 오래 하고 있었다. 샌즈는 소파에서 내려와, 찰박거리며 욕실로 향했다. 예상대로 수도꼭지가 열려 물이 콸콸콸 쏟아지고 있었다.
"이런. 수도세 많이 나온다고, 파피루스."
파피루스는 욕실에 없었다. 아마 샌즈가 자고 있는것을 보다못해 먼저 나갔을 것이었다. 자, 그럼 어쩐다. 샌즈는 생각했다. 어제는 정말 열심히 일했으니 오늘은 그릴비에서 느긋하게 조금 쉬다가 마지막 일을 하러 가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았다. 게다가 그릴비에서 있으면 파피루스가 올지도 모르고.
물이 잔뜩 흘러넘쳐 걸을때마다 첨벙거리는 소리가 났다. 샌즈는 전혀 개의치않고 계단을 타고 내려와, 물 위에 둥둥 떠있던 슬리퍼를 집어들어 살짝 털고는 소파 위의 붉은 천에 올려놓았다.
문을 열고 밖에 나오자 스노우딘의 하얀 셜경이 눈에 들어왔다. 샌즈는 그릴비로 향했다. 서늘한 바람이 두개골을 스치고 지나가는 것이 기분 좋았다. 허연 것이 바람을 타고 날려갔다.
딸랑거리는 도어벨 소리를 즐기며 샌즈는 그릴비의 문을 열었다. 안은 휑했다.
"...헤, 아무래도 좋나."
샌즈는 어둑어둑한 가게 안으로 걸어들어가 카운터 앞의 항상 앉는 자리에 앉았다. 이렇게 기다리고 있는 것도 나쁘지는 않았다. 살짝 생각해보면 자신은 항상 느긋한 성격이었으니까.
자, 그럼 이제 어쩐다. 샌즈는 생각했다. 지금쯤이면 그 인간 꼬맹이가 폐허를 나왔을 시간이었다. 뭐, 매번 당하다보면 이번에는 패턴을 바꾸었을지도 모른다.
불이 꺼지고, 난장판이 된 그릴비에서 샌즈는 인간을 서서히, 고통스럽게 죽일 방법에 대해 생각하며 파피루스를 기다렸다.
* 하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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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 머샌이다.
아니 난 처음에는 분명히 제목대로 쓰려고 했지. 근데 쓰다보니 이렇게 되네.
그건 그렇고 지가 물 틀어놓고 죽은 동생한테 덮어 씌우는 샌가놈 인성보소.
잘 봤어
머샌이는 개추야...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