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나는 정말 모든게 싫어질 때가 있다.

괴물들의 친절도, 이 지긋지긋한 일거리들도, 이렇게 반복되는 일상도, 심지어는 나 자신도.

가끔은 정말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될까봐, 더 이상 아무도 더 이상 지켜줄 수 없게 될까봐, 내가 모두에게 잊혀져버릴까봐. 그냥 사는 것 자체가 무서워지기도 한다.

심지어는 내 삶마저도 모두 포기하고, 영원히 자유로워지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

나는 절대 불행하지 않은데. 나는 지금 너무나도 행복한데. 나는 정말 내 삶에 만족하고 있는데. 라며 어떻게든 현실을 부정해보지만, 과거의 나를 아프게 했던 기억들은 자꾸만 떠올라 나를 괴롭게 만든다.

제발, 제발 나를 좀 내버려둬라고 절규하며 어떻게든 잊어버리려해도, 그 기억들은 머릿속에서 끈덕지게 남아 나를 고문한다.

하긴, 생각해보면 나한테 진짜 진심으로 행복했던 적도, 진심으로 삶에 만족해본 적도 없으니. 이렇게 현실부정을 할 수록 더욱 비참해지는게 당연할까.

과연 내가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은 어디에 있을까. 언제쯤 나는 이 삶에 만족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나 자신에게 계속해서 질문을 해보지만 그런다고 뭐가 달라질리 없다.

... 난 이제 뭘해야 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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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없이 써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