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6학년때였었나 중학교 때 였나


엄마 어깨 주무르다가 문득 죽는 것에 대해서 생각이 났음


만약 사후세계도 환생도 없다면, 난 죽고 나서 어디로 갈까? 이런 생각이 마구 드는 거야.


그래서 그 때 딱 도달한 결론이 완전한 나의 소멸이었음.


지금 느끼는 감정, 내가 갖고 있는 기억, 두 눈으로 보고 있는 이 세상.


죽으면 그 모든 게 멀어지고 다시는 볼 수 없고, 내가 죽고 나서도 그나마 날 기억해줄 내 가족이랑 친구들도 언젠가는 죽을 거고,

그러면 이 세상 어디에도 '나'라는 존재가 있었다는 사실이 남지 않을 거 아냐.


갑자기 그게 엄청 무섭더라고. 완전한 나의 소멸.


그래서 그 때 광광 울었다... 눈물 뚝뚝 흘리고 흐엉엉 하고


지금은 그렇겐 안 무서운데 그래도 죽긴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