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있어 그정도는"


나의 담담한 대답에 왕자는 '그런데 어째서' 라는 눈빛으로 나를 계속 바라봤다.


  "......그런건 말하지 않아도 다 알고있어. 그녀를 위해서... 그녀에 대한 속죄라는 거창한 이유로 이 지하에 머문다고 생각한적따윈 없었어."


난 아스리엘을 바라보며 억지로 가벼운 말투로 계속 말했다.


  "그게... 그런 사람이였으니깐 프리스크는.... 아마 자신을 위해서, 혹은 자신에게 사죄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내가 자기 무덤곁에서 이렇게 혼자있는다면 엄청나게 화내면서 또 엄청나게 울먹거릴게 뻔하잖아?"



그래 그렇다 그야말로 아스리엘이 굳이 말하지 않아도 나역시 잘 알고있던 사실이다.


  
"그렇다면 왜 지상에 나와서 살지 않는거야? 왜 항상 여기로 돌아오는거지?"


아스리엘은 계속해서 나를 추궁하기 시작했다.


계속된 그의 추궁에 나는 그동안 꽁꽁 싸매왔던 그 어둠이 다시 스물스물 기어나오는 기분이들었다.


그녀가 죽은 그날 생겼던... 그리고 그 즉시 꽁꽁 싸매놨던 그 어둠이 말이다.


"지금이라면 아직 기회가 있어 아스리엘 그 질문을 없었던 것으로 하고 내가 지상에 나가려하지 않는이유를 더이상 묻지 않는다면 말이야. 하지만 만약 너가 나를 계속 부추겨서 나의 대답을 듣게된다면 넌 끔찍한 시간을 보내게 될지도몰라"


뭐... 당연히 아스리엘은 단호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며 대답을 재촉했다.


그래? 정 그렇다면 이유를 알려줄께 아스리엘...

그녀의 희생으로 지하의 괴물들은 참 행복해졌어. 과거의 평화를 되찾은데다가 그토록 염원하던 지상에까지 나가게 되었잖아? 거기다가 인간과는 꽤 우호적인 관계가 되었지 정말 완벽한 해피엔딩이 아닐 수 없어.


......하지만 그 해피엔딩을 위해 누구보다 애써왔던....정말 갖가지 고통으로 죽어가며 그럼에도 이 해피엔딩을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웃어가며 희생했던 그녀만 이 해피엔딩에서 빠져버리고 말았지.


그것도 그녀가 해피앤딩을 안겨주려던 그 장본인들의 손에 말이야.


그 장본인들은 그녀의 희생을 알게된 후 그녀를 죽이려고들었던 일에 후회하며 슬퍼했지


*하지만 말이야... 그래선 자신들이 그녀에게 했던 일들을 완전히 기억하고 속죄한건 아니잖아 안그래?  



*그 괴물들은 단지그녀를 죽였던 그것도 수차례나 죽였던 사실은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있지 그로인해 그녀의 몸을 좀먹어가던 그 꽃을 피워낸 것도 알지 못했고 말이야.



*그녀가 자신들을 위해 했던 희생이 얼마나 큰 것이였는지, 자신들이 그녀에게 얼마나 큰 희생을 강요했었는지 기억하지 못한채 지상에서 행복하게 살고있는 괴물들을 볼 때마다 난......








*난.그.녀.를.한.번.이.라.도.죽.였.던.모.든.괴.물.들.을.전.부.죽.여.버.리.고.싶.어.지.거.든.나.에.게.서.그.녀.를.뺏.어.간.그.꽃.들.을.피.워.낸.나.를.포.함.한.그.장.본.인.들.모.두.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