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안에서 큰 행사가 있다며 온 주민들을 초대해 성대한 파티를 열었다. 메타톤은 무대 중앙에서 뮤지컬을 하고 있었고 언다인은 알피스를 이끌어 저기에 맛있는게 있다며 끌고다녔고 아스고어는 토리엘을 보니 어쩔 줄을 몰라 우물쭈물하다가 토리엘의 무시에 절망하고 있었다. 물론 나와 파피루스도 초대를 받아 파티를 즐겼다. 눈부신 샹들리에, 웃음소리, 맛좋은 음식들이 즐비한 가운데 검은 양복에 후드티. 구두 대신 낡아빠진 분홍색 슬리퍼를 신은 나를 보며 파피루스는 경악을 했다.
"샌즈 형!! 그게 뭐야?!"
"heh..뭐 어때? 어짜피 간단하게 즐기고 오면 되는 걸."
나와 달리 동생은 어디서 빌렸는지 그가 말하는 '전투육체' 대신 제법 잘 어울리는 베이지색 양복을 입고 붉은 스카프 대신 붉은 나비넥타이를 메 파티 중 가장 멋진 신사가 되었다. 당장 옷갈아 입을 곳이 없나며 파피루스는 주변을 둘러보는 중, 관악단이 음악을 연주하자, 파피루스는 한숨을 쉬었다.
"샌즈 형. 복장은 별로지만 나와 춤 추겠어?"
파피루스가 내 눈높이에 맞춰 허리를 굽히고 손을 내밀었다.
"미안 하지만, 나는 춤을.."
파피루스는 자기가 리드하면 괜찮으니 같이 춤을 추자며 손을 잡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했다. 춤이랍시고 음악에 어울리지도 않는 스텝과 괴상 망측한 포즈를 취할거라 생각했건만, 예상외로 파피루스는 음악에 맞춰 오른쪽, 왼쪽을 돌며 추고있었다.
"형 괜찮아?"
음악에 몸을 맡기며 춤을 추면서 파피루스는 내게 물었다.
"응? 난 괜찮은데?"
춤을 추면서 이게 무슨 소린가 싶어 순간 떠오른 장면이 스쳐지나갔다. 폐허에서 먼지로 뒤덮힌 인간 한명이 스노우딘으로 걸어온 기억. 순간 어지러워 춤을 멈추고 쉬려고 했지만 파피루스는 다시 춤을 추자며 파피루스의 손을 잡고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것 마냥 춤을 추었다.
"하나, 둘, 셋. 으악!!"
"미안, 팦! 괜찮아?"
스텝이 꼬여 파피루스의 발을 밟고 말았다. 얼마나 아팠는지 팦의 눈에서 눈물이 고여 있었다. 역시 안되겠다 싶어 그만 두려는데 파피루스는 다시 한번 추자며 내게 손을 내밀었다. 내게 있어 춤은 별로인데 말이다.
춤을 추면서 또 다시 기분나쁜 장면이 지나갔다. 스노우딘 주민들은 살육에 미친 놈을 피해 달아났고 파피루스는 자기가 막아보겠으니 형은 주민들과 같이 대피하라며 집에서 뛰쳐나간 기억. 멀어져가는 동생의 손을 잡으려고 손을 뻗는 순간 파피루스가 격하게 턴을 하는 바람에 현실로 돌아왔다.
"형 있잖아."
"왜 그래 팦?"
파피루스의 안색이 나빠졌다. 하지만 춤은 멈추지 않았다. 몸상태가 안좋으면 잠시 쉬자고 말했지만 동생은 내 손을 놓지 않고 음악이 끝날 때까지 손을 잡고 춤을 췄다. 그리고 또 다시 지나간 장면. 설마하는 마음으로 대피하는 주민들 사이에서 빠져나와 스노우딘 출구이자 워터폴 입구로 달려갔다. 멀리서 파피루스는 양팔을 벌리며 받아들일려고 했었다.
"안돼.."
그 인간은 분명히 동생을 죽일 것이다. 자비라곤 하나도, 옷에 뭍은 먼지 하나라도 없는 인간이니까 곧바로 달려가 파피루스에게 가는 인간을 막아보려고 손을 뻗었다.
"샌즈 형."
파피루스는 내 어깨를 잡고 마주봤다. 파피루스는 울고있었다. 놀란 마음에 동생을 안아 등을 토닥여줬다.
"미안해. 팦. 미안."
파피루스는 진정이 되었다는 듯이 품에서 벗어나 마주봤다. 짧은 순간에 얼마나 눈물을 흘렸는지 눈이랑 코가 빨갛게 변했다. 파피루스는 눈물을 닦아내고 나와눈을 마주치며 바라봤다.
"형 한 가지 부탁이 있어."
파피루스의 눈에 진지함이 보이자 동생이 이런 적이 있었나 생각했다. 마냥 어리고 순수한 모습과 달리 다른 모습에 놀랐지만 이제 파피루스도 성인이 되었구나란 대견감과 뿌듯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파피루스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말해보라고 했다.
"형은 내가 가장 멋지고 존경스러운 형이니까 행복해지길 바랄 게. 그러니 이제 그만해."
그의 붉은 넥타이가 풀리면서 땅으로 떨어졌다. 넥타이가 떨어지는 건데 왜이리 천천히 떨어지는가 싶어 고개를 들었는데 파피루스는 웃으면서 눈을 감았다. 그리고 붉은 넥타이처럼 고개를 떨어뜨려 이내 쓰러졌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파피루스의 머리가 없고 무대는 사라져 붉은 넥타이 대신 붉은 스카프와 먼지가 떨어져 있었다.
눈을 뜨니 스노우딘 구석 나무 아래 였다. 아까의 꿈이 너무 생생하여 순간 혼란스러워 머리를 집었다. 파티를 함께한 주민들과 언다인, 토리엘, 알피스, 메타톤, 아스고어 그리고 파피루스는 오래 전에 사라지고 없었다. 이미 내손에 죽어 사라졌으니까. 그래, 여기가 현실이지.
"꿈이었나?"
"형! 빨리 EXP를 구해야 LOVE가 올라가지!! 여기서 자고있다니 멍청해!!"
파피루스가 내게 험담을 했다. 맞는 말이야 팦. 나도모르게 잠들었다니, 별일이다. 옷에 뭍은 먼지와 눈을 털어내고 자리에서 일어나 이미 다 채워진 LOVE를 채울 EXP를 찾아 떠나기로 했다. 순간적으로 파피루스의 얼굴이 꿈속의 파피루스와 곂쳐보였지만 꿈이려니 하고 스노우딘의 눈과 먼지가 섞인 길을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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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팦이 꿈에서 나타나 머샌에게 행복해지라고 부탁했지만
무시하는 머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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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어떤 au라고 쓰라고해서 수정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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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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