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욕구대로 세계를 다 부수긴 했는데 막상 그것도 결국 플레이어의 악행에 주입받은 감정이니까

아무도 안 찾아오는 어둠 속에서 오랫동안 머무르다 보니 어린애같은 면이 살아나서 심심한 얼굴로 굴러다니면 좋겠다

그러다가 애초에 자기가 뭐 하려고 세계를 다 부수려고 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불현듯 해버려서

자기가 무슨 감정을 느끼는지도 모르고 히끅거리다가 결국 아무도 반응해주지 않는 울음을 터트리는 차라를

갑작스럽게 나타나 꽉 껴안아서 무심코 눈을 크게 뜨는 그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