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떠난 후, 나는 괴물세계의 지도자가 되었다. 원해서 된 자리는 아니었다. 나에게 어울리는 자리 역시도 아니었다. 다만 그 자리를 맡을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단지 가장 많은 진실을 알고 있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나는 왕으로 추대받았다. 왕실 과학자 겸 에봇 산의 왕. 그게 내 직책이었다.  


 어색하기만 했다. 여전히 폐하, 란 소리는 귀에 익지를 않았다. 늘 입던 실험복이 아닌 커다란 망토를 두르고 있는 것 역시 불편하고 몸에 붕 떠 있는 기분이었다. 쓰레기장이나 연구실이 아닌 황금꽃 핀 왕좌에 앉아 있는 것 역시 불편했다. 다시금 말하지만, 어울리지 않았다. 나와는. 나는 이런 높은 자리라고는 전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낮은 곳에 있던 괴물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이 좁은 지하세계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앉아 있었다. 잘 알 수 없었다, 나와는 달리 조금 더 나은 인물이 있었을텐데.  


 그래, 맞아. 나 말고 더 나은 인물이 있다. 있었다. 사실 나보다 더 먼저 왕으로 추대되던 건 샌즈였다. 뭐, 나야 아는 사람만 알고 본디 사람도 많이 없는 핫랜드 쓰래기장을 뒤지고 살아가던 괴물이었으니 그 기억 안에서의 나마저도 그리 훌륭한 인물은 아니었울 것이다. 샌즈는 정반대였다, 그는 스노우딘에서 그를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였다. 그는 밝은 분위기의 중심이 되는 사람이었고, 나와는 달리 사교적이었으며, 또한 사람들을 재미있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자였다. —물론, 이건 들은 거였다. 나는 스노우딘에서의 샌즈는 단 한 번도 난 본 적이 없다.  


 바꿔 말하자면 다른 곳에서의 샌즈는 몇 번 본 적이 있다는 해석 역시도 가능했다. 샌즈와는 사실 꽤 이전부터 구면이었다. 내가 왕실 과학자가 되고 난지 얼마 되지 않은 후였는데, 난 그의 존재를 CCTV로 확인할 수 있었다. 어느 날 실험실에 아무 말 없이 들어와, 그냥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고, 멍하니 둘러보다, 갑자기 사라진다. 우발적인 발견이었다. 단지 보안상 CCTV를 돌려보다 문득 발견한 형체였다. 그 후에도 몇 번 그 해골은 실험실 안에 나타났고, 나는 그게 유령이 아니라는 걸 한참 후에야 알 수 있었다.  


 무엇이 어찌되었든 난 그 당시 '의지'에 관한 중대한 실험을 하고 있었고, 그건 아무리 아스고어라고 해도 보안 유지 1등급이었다. 외부인의 출입은 금지되는 것이 당연지사였다. 찾아내야 한다. 숨어도 있어봤고, 스피커를 통해 연구실 전체에 방송도 해보았다. 자료 분석상 그의 순간이동은 메타톤의 이동력 정도로 붙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어쨌든, 겨우겨우 몇 번의 시도 끝에 나는 그와 대화할 수가 있었다.  


 그는 자신이 나 이전의 왕실 과학자였다고 이야기했다. 신뢰할 수는 없는 이야기였다, 분명 나 이전의 왕실 과학자는 '아주 오랫동안' 자리가 공백으로 남아 있었다. ……대략, 아스고어가 왕이 된 직후부터 계속 비어 있었다고 들었던 것 같았다. 그 이야기를 하자 그는 조금은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이봐, 과학자씨. 이 세상의 모든 것이 그대로인데, 너 하나만 사라지고, 네 존재조차 남지 않은 세상을 상상할 수 있어? 아무도 너를 기억하지 않아. 네가 있었단 증거가 단 하나도 없어. 그는 중얼거렸다. 어쩐지 나에게 말하는 건 아닌 것도 같았다.  


 그는 '의지 추출기'에 대해 알고 있었다. 그리고 의지의 힘에 대해서도. 그것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 잠재력, 그리고 위험성. 축복 또는 재앙. 메리트와 디메리트의 격차. 의심쩍은 건 사실이었으나, 그가 과학에 대해 깊은 조예를 가지고 있음은 분명했다. 난 무척 보잘것 없고 머저리같은 괴물이었으나 이 분야, 과학에 대해 나만큼 알고 있는 괴물은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샌즈의 지식 수준은 나와 비등했다. 정말이지 처음이었다.  


 사실 그쯤 되면 인정하긴 해줘야 하는 게 도리였다. 그 후에도 몇 번 샌즈는 가끔 실험실에 와 주위를 빙빙 돌고는 했다. 어차피 막아봤자 소용도 없었다. 비록 그 안에 그들, 융합체들이 있기는 했으나 샌즈는 그들과 굉장히 친밀하게 지내는 편이었다.신기할 정도였다. 사실 그들을 만든 나조차도 가끔은 죄책감과 혐오감에 휩싸인 채 그들을 피하고, 가끔씩은 깜짝깜짝 놀라기도 했는데 그는 익숙하게 그들을 다루는 법을 알았다. 마치 이전부터 그들을 보아온 적 있다는 것처럼.  


 현재, 샌즈는 나를 도와 왕실 과학자 일을 하고 있었다. 샌즈는 좋은 사람이었다. 많이 알고 있었고, 많이 친절했다. 더군다나 의지에 대한 실험에 관해서는 거의 날 도와주다시피 했다. 자신은 이미 다 해본 것마냥. 예상되는 부작용과 결과까지는 줄줄 읊어줄줄은 몰랐다. 오래 지내다 보니 알 수 있던 것들이지만, 그는 친절했고, 영리했고, 다정했으며, 비밀이 많았고, ……일종의 겁에 질린 허무주의자였다.  


 어느날이었다. 늘 그렇듯 왕으로서의 일을 끝낸 후 과학자로서의 본업으로 돌아가려던 참이었다. 거추장스러운 망토를 벗고 본디 태생부터 내 몸같이 편안한 실험복을 입고, 오늘 진행해야 하는 실험에 대해 늘 가지고 다니는 작은 노트에 끼적이며 메모를 하고 있었다. 발걸음은 가볍지는 않았으나 경쾌했고 일종의 흥이 나기까지 했다. 좋아하는 일을 할 때의 마음가짐은 늘 그랬다. 그런 기분으로 실험실에 다 와갔을 때,  


 쾅— 하고, 소리가 들렸다.  


 폭발음이라는 건 금방 알 수 있었다. 머리로도 알기 이전에 위험신호가 삐용삐용 머리에서 적색 사이렌을 울렸다. 그리고 그것이 여기서 무척 가까운 곳에서 났다는 것, 나는 뛴다. 노트가 떨어진다. 펜이 굴러간다. 대체 어디서? 폭발이 일어날 만한 실험은 전혀 진행되고 있지가 않았다. 하지만 어떤 일이든 가능하게 하는 게 의지의 힘이었다. 그만큼 위험하고 위협적이었다. 혹시 그 힘이 다른 방향으로 영향을 끼치게 된다면, 모든 게 물거품 수준이 아니라 더 안 좋아 질 수도 있다.  


 예상이 가는 곳은 없었으나 오로지 시각과 후각에만 의존해 나는 달린다. 계속 달린다. 한참을 많이 움직이지 못한 몸이 삐그덕 소리를 낸다. 실험복 뒷자락이 펄럭거리는 것이 이리도 불편한 건지 난 처음 알았다. 사실 이렇게 뛸 일도 난 이제 그리 없었다. ……마지막은 아마, 잠긴 문을 열고 메타톤을 찾아 무대 위로 올라가려 했을 때였을 것이다. 나는, 실험실의 문을 벌컥 열었고, 


 당황한 나머지 말도 제대로 나오질 않았다. 커다란 용의 머리, 난 아마 그것을 본 적이 없다. 저런 것이 있다는 것을 들어본 적도 없다. 새하얀 뼈로 이루어진 그 두개골은, 곧장이라도 입을 벌릴 듯 송곳니를 딱딱거리고 있었다. 뼈와 마찬가지의 색으로 하얗게 빛나는 눈이 잠시 날 본 것도 같았다. 그리고, 그 용의 바로 앞에는 그가, 샌즈가 있었다. 그는 뒤돌아본다. 흰 실험복을 입고 있었다. 책상 위에는, 하얀 종이봉투가 놓여 있었다─ 용은 입을 벌린다. 


 상황판단이 끝난 건 그 순간이었다. 



 "샌즈!!!" 



 탄막을 쓰는 건 오랜만이었다, 실로. 이걸 자신이 쓸 수 있을까, 란 생각이 잠시 머리를 스쳐가지 않는 것도 아니었으나 이미 행동은 끝난 후였다. 번개가 쏘아 나간다. 오랜만에 써보는 공격은 힘조절이 되지 않은 건지 용의 머리를 그대로 친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는지 용은 그대로 입에서 광선을 내뿜는다. 하지만 그 정도로는 충분했다. 


 샌즈의 바로 옆에 놓여 있던 책상이 그대로 박살이 나, 가루가 된다. 편지 역시 본의와 함께 증발한다. 벽까지 광선은 뚫어버렸다. 제 할 일을 다 마친 것인지 해골은 그대로 사라진다. 뒤이어 정적이 찾아온다. 심장이 덜컹거린다. 자칫 잘못하면 그의 머리는 그래도 먼지가 되어 내 앞에 소복히 쌓여 있었겠지. 그렇게 생각하자니 비늘을 따라 식은땀이 흐른다. 샌즈의 실험복 옆자락이 아예 타서 녹아 없어진 것이 눈에 보였다. 흰 옷자락은 검게 재가 타든다. 엉망이 된 실험실 사이에서, 그는 서 있다. 사실 그는 거의 쓰러질 듯, 무너질 듯, 그렇게 우뚝 홀로 남아 있었다. 


 그는 날 바라본다. 원망하듯, 그는 눈빛을 쏜다. 새파란 안광. 눈 밖으로 튀어나올 듯 불타는 염상, 눈빛만으로도 아리다. 그럼에도 그는 금방 포기하곤 다시 뒤돈다. 포기는 빨랐다. 결코 시도해봤자 아무것도 진행되지 않을 것을 아는 자는, 더 이상 무언가를 해볼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금방 손을 놓는다. 그리곤 사라진다. 흔적도 없이. 자상이 깊게 남은 자리에 나는 홀로 구부정이 서 있다. 


 샌즈는 다음날에서야 나타났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도, 그도. 차라리 그렇게 있는 것이 훨씬 나았다. 어색하지만 불편하지는 않은 침묵. 암묵적인 무언가가 나와 그 사이에 있었다. 한참을 이어지다 뚝 단절된 침묵 사이로 그의 목소리가 튀어나온다. 



 "알피스, W.D. 가스터를 알아?" 



 —내가 알든 알지 못하든 그는 말을 다 할 작정인 듯 했다. 그는 나에게 많은 이야기를 했다. 그의 존재. 그가 만든 발명품. 그의 말로.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였다. 당연했다, 그것이 그의 허구적인 망상이 아니라는 걸 인정하는 데에는 많은 기간이 걸렸다. 그는 품 안에 넣어 두었던 사진을 나에게 보여주었다. 샌즈, 그리고 실제로 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지만 샌즈의 형제라고 했던 파피루스. 그 옆에 서 있는 자는 기묘할 정도로 낯선 존재였다. 사진 뒤에는 흘려 쓴 필기체로 잊지 마, 라고 적혀 있었다. 


 오늘은 여기까지 말할게. 그러곤 샌즈는 잠시 씩 웃었고 완전히 사라졌다. 웃음만 둥둥 공중에 떠 있는 듯 했다. 체셔 고양이, 난 잠시 손을 뻗어 그것이 떠 있던 허공을 휘저었으나 금방 잔상은 흩어져 먼지가 되어 떠돈다. 


 '그 일'은 매일 반복되었다. 샌즈는 시간이 될 때마다 나를 붙들고 그의 이야기를 했다. 마치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이것 밖에는 없다는 듯이. 아주 사소한 추억 하나하나마저 다 꺼내 그는 나열한다. 나는 듣는다. 내가 할 수 있는 일 마저도 그저 듣고 있는 것 밖에는 없었다. 마냥 추억 이야기만 하냐면 그건 또 아니었다. 그는 그가 발명한 발명품들의 청사진을 잔뜩 들고 오곤 했다. 복잡한 그림. 알아들을 수 없는 글자로 쓰인 공식들. 그는 나에게 하나하나 그걸 우리가 쓰는 글자로 바꾸어 가면서까지 그의 유품을 내게 전하려 했다. 거기엔 그의 지식 역시 포함되어 있었다. 


 어려웠다. 난생 처음 겪는 학문의 난해함이었다. 기본적으로 내가 제조한 의지 추출기와는 흡사하면서도 이리저리 뒤집어 꼰, 지극히 악랄한 방식의 사고과정이었다. 그걸 샌즈는 아무렇지 않게 설명했다, 내가 이해가 될 때까지. 글자조차 달라 샌즈는 그걸 전부 옮겨 씀과 동시에 나에게 읽어줘야 했다. 보통 나와 그의 하루의 마무리는 그렇게 이루어졌다. 그는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늘 평소처럼 웃고 떠들다, 그 일이 시작되면 최소한으로 말을 아꼈다. 그는 자신에 대해선 거의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오로지 그와 자신의 동생밖에는, 가치를 두지 못하는 듯 했다. 


 허무할 정도로 그의 자취는 금방이나 사라졌다. 제 존재는 애초부터 남아 있지 않았다는 듯. 이전의 그 역시 이랬을까, 란 생각이 들긴 했으나 그것이 어떠했든 지금이 원래의 그라고 난 확신했다. 만사에 태연했던 건 이미 모든 걸 놓아 버렸으니까. 모든 일에 웃을 수 있던 건 이미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으니까. 결핍된 존재, 한 조각을 잃어 그 안을 공허로 채운. 진실을 알고 있으나 말할 수도 없고 믿어주지도 않는. 우리 모두가 그렇듯 그 역시도 지독히 텅 빈 흰 색으로 영혼은 차 있었을 테다. 그리고 우린 평생 그걸 볼 수 없겠지. 그는 그걸 알았다. 


 제공자가 부재하는 자료는 방대했으나 결국에는 유한했다. 한없이 비밀과 의문으로 가득 찬 존재하지 않는 자였다고 해도 결국에 생멸이란 존재했다. 내가 모든 청사진들의 구조를 파악하고, 일반적인 언어로 쓰인 공식 자료들을 가지게 되었을 때 그는 어색하리만치 빈 손으로 실험실에 들어왔다. 이제 없어, 그는 말했다. 이제 아무것도 없어. 다 줬어. 그리고 한참 그는 말이 없었다. 반쯤 내리뜨인 눈이 바닥에 머물러 있었다. 앙상한 뼈로 이루어진 손으로 그는 타닥, 탁 소리가 나게 광대뼈 부근을 두드린다. 


 이제 정말로 끝이야, 그는 몇 번이나 동일한 의미를 담은 말을 중얼거렸다. 늘 그렇듯 틀에 박힌 웃음, 진의를 파악하기엔 그건 너무 견고했다. 결코 뚫을 수 없다는 듯 박제된 웃음은 영속한다. 나는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그가 그렇게 웃는 것을 보아왔다. 어딘가 휑 빈 듯 허전하고 절핍되어 불완전한. 그래, 왕이라고 해서 그걸 밝혀낼 수도 있는 건 아니었다. 난 결국 에봇 산의 왕이라는 위치로 그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눈을 지그시 감음으로 화답했다. 그리고 삽시간에 형체는 소거되었다. 


 다음 날, 나는 익숙하게 실험실로 발을 들였다. 보라색 망토는 이제 어중간하게 내 몸에 익숙해져 있었다. 이젠 어색하지 않은 왕관을 쓴 채 나는 고개를 돌린다. 실험실은 텅 빈 채, 아무도 없이……. 이전에 본 것만 같은 흰 봉투 옆에, 곱게 쌓인 먼지가 원뿔대 모양으로 놓여 있었다. 


 아, 나는 조심스레 편지를 손으로 집었다. 이전에 그가 들고 왔던 자료들마저 같이 재가 되어 잡을 수도 없는 것이 되어 있었다. 너무나 많이 겪어온 일이기에 익숙하다 마지못했다. 손 끝에 잡히는 흰 종이는 구깃구깃하게 몇 번이나 접힌 듯 했다.


 특별한 내용은 없었다. 그의 성격이 잘 반영된 짧은 문장, 짧은 글들이었다. 허무하게 종결되는 문장들. 무언가 더 알아볼 새도 없이 그대로 소멸된다. 사실 이제 어떻게든 떠나고 싶었어. 편지의 중앙 그 어딘가에 적혀 있던 문장이 눈에 유난히도 들어왔다. 어차피 곧 다시 되살아나겠지, 내 의지는 아니더라도 말이야……, 그리고 우린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겠지. 가슴에 박힌다. 바로 뒤로 이어지는 문장은 허탈한 한숨마저 담고 있었다. 그래, 알피스.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야. 나중에 보자. 편지는 그렇게 끝을 맺고 있었다.


 흰 종이의 끄트머리, 이제 더 읽을 구석조차 없었다. 나는 툭 종이를 아래로 떨궜다. 이제 어떻게 하지. 이제……. 이제 어떻게 하지. 망연자실하게 나는 다시 홀로 남았다. 메타톤, 언다인, 아스고어, ……샌즈. 이제, 나는 어떻게 해? 어깨에 얹힌 망토가 돌덩이처럼 무거웠다. 나는 왕관을 벗었다. 차라리 집어던지고만 싶었다. 내게 어울리지 않는 자리라는 걸 알기에 더욱 그랬다. 내가 있을 곳은 여기가 아닌데. 이제 난 어떻게 해야 해?


 바닥에 망토가 떨어진다. 나는 다시 청사진을 펼친다. 그는 내게 그가 실존했단 증거를 남기고 떠났다. 어떤 뜻이 있었을까. 내가 할 수 있는 일. 나만 할 수 있는 일. ……의지의 힘. 혹시 이 지식들을 이용해 내가 이 힘을 사용할 수 있을까. 위험한 발상이었다. 난 '그들'의, 그리고 '그'의 결과를 알고 있었다. 비참한 말로. 그가, 그리고 내가 불러일으킨 재앙. 하지만, 혹시라도 그 힘을 이용한다면……. 내가 인간을 막을 수도 있지 않을까.


 이젠 내가 뭘 해야 했는지 확실히 알 것 같았다. 그래서, 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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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언갤 아직 안 망했네 신기하다......

참고로 이 알피스는 좀 더 나가서 나중에 언더메이트 알피스가 되지 않을까 하는 그런 망상 만약 리셋을 잠재적으로 기억한다면......

10일은 전에 쓴 건데 컴을 오늘 켤 수 있었다 6평 좃망함 국어 샹 국어 존나 뒷통수 얻어맞음

언갤오남매... 기억할 사람 있을까는 싶지만 이제 바빠서 연재 못 할 듯 생각한 스토리 많았는데 아쉬움 8편 올리면서 말하려 한 건데 앞으로 여기 들어오지도 못하고 쓰지도 못할 것 같으니 여기서 말함 미완해서 미안해

수능 끝나고도 갤 살아 있으면 들어올게 언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