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열자, 예상처럼 앞으로 험난하다는 듯이 차가운 바람이 먼저 반겼다. 그다음으로 맞이한 것은 눈과 숲. 이게 끝이었다. 갑자기 찬 바람이 들어와 몸을 부르르 떨어 지퍼를 올리고 담요를 단단히 여몄다. 이게 없었다면 폐허를 떠난 지 일주일 후, 얼어 죽은 인간 시체 하나가 발견될 것이다. 걸어가기 힘들 정도의 추위가 미처 담요로 가리지 못한 뺨을 아프게 했다.


앞으로 한 걸음, 두 걸음. 거의 발자국 하나도 없는 깨끗한 눈을 밟으면서 들리는 뽀드득 소리가 기분 좋으면서도 몸과 마음을 얼리는 듯한 추위에 아프기도 했다. 담요 사이로 들어오는 바람이 시려 찬 바람이 지나갈 때까지 몸을 웅크려 최대한 찬 바람이 들어오지 않게끔 했다.


"이 나뭇가지 말이야. 가져가면 땔감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

'나뭇가지?'


차라가 어디서 들고왔는지 자기 몸보다 큰 나뭇가지를 낑낑거리며 들고오고 있었다. 마른 나뭇가지지만 이미 눈속에 파묻힌 상태라 주변이 얼기도 했고 축축해 땔감으로 사용하기에 무리가 있고 불이 붙지 않는다고 하자, 실망했는지 바로 땅위에 내동댕이 던졌다. 힘들게 가져온 보람이 없다고 투덜거리자 무시하고 나뭇가지를 넘어 앞으로 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무도 없었는데 나뭇가지 부서지는 소리에 놀라 돌아봤다. 방금 전만 해도 멀쩡하던 나뭇가지가 누가 밟고 지나간 것처럼 부서져 있었다. 얼굴이 파랗게 변한 차라는 빨리 가자며 제촉였다. 정말로 겁먹었는지, 아니면 추워서 인지(유령이 추위를 탄다는 가정하에.) 몸을 한눈에 봐도 심하게 떨고 있었다. 설마라고 생각했지만, 단순히 부서졌다고 합리화하고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뽀각. 뽀각.'


이번엔 뒤에서 눈을 밟고 오는 소리가 들렸다. 갑자기 부서진 나뭇가지 탓에 감각이 예민해져 잘못 들었겠지 라고 생각할 때, 한 발자국 걸어가면 뒤에서 똑같이 한 발자국. 두 번 걸어가면 똑같이 걸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게다가


'발걸음 소리가 가까워진다?'


뒤를 돌아봤지만 아무도 없었다. 위험해. 위험하다는 머릿속 경고가 울려 뛰어갔다. 차라는 얌전히 같이 가던 내가 뛰어가니 놀라 무슨일이냐면서 같이 뛰었다. 더이상 뒤따라오던 소리가 안 들리지만 어디서 나타날지 몰라 안전한 곳으로 가려고 했지만 불행히도 숨을 곳이 없었다. 최악이다. 저 멀리 대문 같이 생긴 곳을 지나면 숨을 곳이 있을 거 같아 최대한 빠르게 달려갔다.


"이봐."


어느 틈에 왔는지, 등 바로 뒤로 들리는 저음의 남성 목소리에 놀랐고 뒤에서 오는 살기에 놀라 뛰어가는 것을 멈췄다. 남자는 이어서 말을 했다.


"새로운 친구와 사귀는 법을 모르는 건가? 돌아서서 나와 악수.. 와우."


마침 주머니 속에 무기가 있어 꺼내 찔렀다. 고개를 살짝 돌려 피했다. 얼굴은 검은 후드와 상어 이빨처럼 날카로운 이가 그려진 두건으로 가려졌지만, 당황스러운 눈이 보인다.


"헤헤헤.. 너희는 이런 식으로 인사를 하는구나. 그래도 해칠 마음은 없나 보구만? 진짜 칼이 아닌 장난감 칼로 위협한 것을 보면."

'장난감 칼?'


정말로 손에 커터칼이 아닌 장난감 칼이 쥐어져 있었다. 이런 거로 위협하다니. 민망함에 장난감 칼을 던져버렸다. 뭐가 그리 우스운지 '헤헤.'거리면서 웃고 있었다. 그리고 '두건 때문에 놀랬으려나?' 라며 벗어 목에다 메고 악수하자는 듯이 앙상한 뼈만 있는 손을 내밀었다. 괴물에다가 남자라서 망설이다가 내가 악수를 안 하면 계속 손을 내민 상태로 있을까 봐 결국 손가락 끝을 잡았다. 갑자기 해골이 주먹을 쥐었다.


'뿌우우우우우웅'


방귀 쿠션. 유치원에 다니는 애들도 하지 않을 유치한 장난을 치니 무의식적으로 손에 힘이 들어갔다. 해골은 아프다며 이런 장난은 안칠 테니 손에서 힘 빼 달라고 요청했다. 손을 놓아주고 해골은 손이 저리다며 손목을 한 두 번 휘두르고 사용한 쿠션을 주머니에 넣었다.


"처음 보는 괴물인데 폐허에서 왔나 봐? 난 샌즈야. 뼈다귀 샌즈. 원래 인간들을 감시하는 일을 해야 하는데. 근데.. 그냥..누구 잡는 일에는 딱히 신경 안 써서. 근데 내 동생 파피루스는.. 걔는 SOUL을 사냥하는 애야. 특히 너 같은 특이한 SOUL을 가진 애를 사냥해."


갑자기 은색의 눈을 번뜩이며 바라보자, 손으로 심장을 가렸다. 샌즈는 손가락뼈를 까닥거리면서 농담이라며 웃고 있었다. 뭐하는 녀석이지?


"아, 사실 저기 저쪽에 있는 거 같은데 재밌는 생각이 났어. 이 대문 같이 생긴 걸 지나가 봐. 동생이 넓게 만들어서 그냥 드나들 수 있어."


들어가는 것을 망설이자 샌즈는 괜찮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대문에 들어가기 몇 발자국 안 남았을 때, 샌즈는 잠시만 기다리라고 말했다. 먼저 앞장을 서고 허리춤에서 뭐를 꺼내나 봤더니 한 손에 단검을 쥐고 있었다. 해칠 거 같다는 생각에 얼른 커터칼을 꺼내려고 이쪽 주머니, 저쪽 주머니를 확인하는 중, 샌즈는 단검으로 허공을 가르고 있었다. 이건 무슨 상황인 거야?


"이곳이 괴물이 거의 지나가지 않는다고 하지만.. 인간을 감시하는 내 생각도 해주지. 안 그래?"


잠시 뒤, 샌즈 뒤로 쿵 하는 소리에 반사적으로 눈을 감았다. 소리가 진정되자 눈을 뜨고 보니 머리 위로 떨어지면 살아남더라도 후유증에 장애를 가지거나, 뼈가 부러질 법한 커다란 얼음 덩어리가 있었다. 샌즈는 얼음 덩어리를 단검으로 잘게 부수면서 아무리 소울을 가지고 싶어 하더라도 어린 애들이 지나가서 죽으면 어쩌냐면서 투덜거리고 있었다.


몇 분지나지 않아 주먹 크기로 잘린 얼음을 대충 발로 치워내고 미끄러질 테니 손을 달라고 했다. 나는 사양한다고 말하고 앞으로 갔지만, 아직 치워지지 않은 얼음을 밟아 미끄러질 뻔 하자 샌즈가 잡아줬다.


"스케이트는 못 타나 보네. 그렇지만 다행이야. '뼈'에 금갈 일이 없어서 말이야."


어디서 드럼 치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지만, 무시했다. 샌즈는 '보통 이런 말 들으면 다른 괴물들은 '뼈' 빠지도록 웃는다고?' 라고 말했지만 무시했다. 도망칠까? 샌즈가 저길 보라며 손가락으로 가리키자, 초소와 그 옆에 제법 큰 등불이 있었다.


"빨리, 저기 알맞게 생긴 등불 뒤로 숨.. 아니, 숨을 필요 없겠다."


잠시 뒤, 샌즈와 똑같이 두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좀 더 큰 해골이 걸어오고 있었다.


"여어. 동생."


샌즈가 손을 흔들자, 상대방은 맘에 안 들었는지 볼멘소리로 말하고 있었다.


"여어는 무슨, 형!! 며칠이나 지났는데 형은 아직도.. 형의 소울은 그대로잖아!! 초소 밖으로나 놀러 다니고 있고! 여기서 뭐 하고 있는거야?!?"

"너야말로, 왕실 근위병이 되려면 SOUL이 필요 하는데 그대로잖아? 왕실 근위병이 되려면.. 좀 더 '뼈' 빠지게 해야겠는걸?"


샌즈의 말에 큰 해골은 경악했다.


"샌즈!!!"

"왜 그래? 너도 웃고 있으면서?"

"이건 웃는 게 아니라, 경악이라는 거야!! 그리고 당장 가서 소울을 가져오지 못해?! 형의 소울은.."

"안 그래도 소울을 얻으려고 하는데, 길잃은 꼬마가 있어서 마을로 데려다 주려고 했지."

"꼬마?"


키가 큰 해골은 내 쪽을 바라보며 '흐음..' 거리며 의심하는 눈초리로 보고 있었다. 내가 인간이란 것에 들킨 거 같아 조마조마했다.


"형!! 이런 어린 애가 있다면 내게 말했어야지!! 이곳은 마을 밖이라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고?!"


키가 큰 해골은 내 눈높이를 맞추려고 무릎을 굽히고 앉았다.


"꼬마! 보아하니 폐허에서 온 거 같은데. 마을 밖에는 위험한 괴물들이 많으니! 이 위대하신 파피루스님이 마을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도록 너를 경호해주겠다!! 그러니 잘 따라오도록!! 녜헤헤헤헤!!!"


파피루스는 내 머리를 쓰다듬고 있었다. 혹시나 인간인 것을 들킬까 봐 머리띠가 벗겨지지 않도록 고정하고 있었다. 파피루스가 일어나면서 혹시 모르니 주변에 괴물이 있는지 확인하고 오겠다며 샌즈와 나를 두고 먼저 떠나갔다. 멀리서 '녜헤헤헤!' 라는 웃음소리가 들리는 거 같다.


"헤... 너 인간이지?"


들킨건가? 놀란 아이를 달래주는 듯이 샌즈는 머리를 토닥였다.


"걱정마. 난 네, SOUL에 관심 없어. 사실, 내 동생이 별로일진 몰라도, 부탁 좀 들어줘. 내 생각엔 동생이 우울해 보이는 거 같아서 말야.. 한 번도 인간의 SOUL을 본 적이 없거든. 널 보면 엄청 기뻐할 거 같아. 걱정하지마, 녀석은 위험하지 않아."


샌즈는 파피루스가 기다리고 있을 테니 빨리 오라면서 머리를 쓰다듬었다. ....방금 전만 해도 소울 사냥꾼이라 해놓고 위험하지 않다는 게 모순적이었다. 혹시나 위험할 상황을 대비해서 도망쳐야겠다는 생각에 당신의 의지가 충만해졌다.

 

 

찬 공기가 폐로 들어올 때마다 숨쉬기가 어려워 담요로 입가를 막았다. 숨이 막힌다. 샌즈가 이걸로 입 주위를 가리라면서 건네준 것은 치아 그림이 그려진 두건이었다. 디자인은 별로지만 찬 공기에 폐가 다 얼어버리는 것보단 두건으로 감싸는 게 좋을 거 같아 받자마자 얼른 입 주위를 가렸다. 아까보다 숨쉬기 편했다.


"샌즈 형!! 꼬마!!"


파피루스가 뭐가 그리 신났는지 양손을 휘두르며 반기고 있었다. 주인이 나간 지 오랜 시간 동안 기다리다가 주인이 오자 문 앞까지 달려와 반기는 강아지 같아 귀여웠다. 도착하자마자 파피루스는 꼬마한테 좋은 걸 발겼했다며 눈을 반짝였다. 주머니 속에 조금 삐져나온 것이 무엇인지 예상하게 했다. 장갑. 파피루스가 건넨 것은 장갑이다.


"녜헤헤!! 이 위대하신 파피루스님이 튼튼해 보이는 장갑을 발견했지!! 꼬마, 이 장갑을 끼우면 손이 얼지 않을 거다! 왜냐면.. 이 파피루스님이 찾으신 멋진 장갑이니 말이야!!"


파피루스가 직접 장갑을 끼우는데 오른손에 끼워야 할 장갑을 왼손에 끼우고 있어서 많이 당황한 눈이었다. 보다 못한 샌즈가 파피루스에게 반대로 껴야 한다고 말하자 말 그대로, 장갑을 반대로 돌려서 끼웠다. 그게 아니야!!


"heh.. 동생이 실례했네. 벙어리 장갑이라 헷갈렸나 봐."


잘못 끼운 장갑을 원래 들어가야 할 손에 넣고 남은 장갑을 반대쪽 손에 넣었다. 갑자기 따뜻한 온기에 손끝이 저렸다. 따뜻해..


"녜헤헤!! 꼬마!! 이제 더이상 손 시리지 않지? 이제 마을로 간다!! 마을 사람들에게 새로운 친구가 왔다고 소개해줘야지!"


파피루스는 대단한 일을 마쳤다는 듯이 손가락으로 코끝을 비비곤 나름 용병 같은 걸음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못 가 발목에 밧줄이 감겨 거꾸로 매달렸다. 파피루스는 갑자기 공중으로 날아올라 어안이 벙벙하다가 이제야 정신을 차렸는지, 샌즈한테 밧줄 좀 풀어달라며 바둥거리고 있었다. 샌즈는 한숨을 쉬더니 단검을 꺼내곤 던져서 파피루스의 발목에 걸린 밧줄을 끊었다. 머리 위로 바로 떨어질 줄 알았지만, 다행히 팔을 뻗어 안정적인 착지를 했다.


"SOUL을 노리는 괴물들이 많아서 이런 함정들이 많아. 조심하는 게 좋아."

"맞아. 그러니 이 파피루스님께 떨어지지 않도록!!"


아까의 상황을 보고 미덥지 않다는 듯이 바라보자, 파피루스는 아까는 실수였다며 반박을 했다. 샌즈가 은색의 눈을 반짝이며 조용히 하라고 했다.


"엎드려!!"


반대편에서 뾰족한 고드름이 날아와 반사적으로 앉았다. 머리카락이 스치는 감각이 조금이라도 늦었다면 내 머리에 커다란 구멍하나가 시원하게 뚫려있을 생각에 소름이 돋았다. 숲 속에서 목소리들이 들렸다.


"SOUL...SOUL이다.."

"저걸 얻으면 우리도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어."

"그러니 당장 내놔!!!!"


하늘을 뒤덮어 마치 별과 같이 반짝이는 고드름이 하나 둘 씩 떨어지더니 무작위로 아래로 떨어졌다. 운석과 같은 위력을 가진 얼음들을 피해 앞으로 달려갔다. 놓치지 않는다는 소리와 함께 가는 곳곳 얼음 가시와 빙판길로 방해했다. 더 도망쳐보라는 소리, 어차피 너희들의 소울은 우리 차지라는 목소리, 소울을 가지게 되면 자신의 희망 사항을 이룰 것이라는 목소리가 섞여 머리를 아프게 했다. 얼음 송곳이 등과 허벅지에 꽂혀 하얀 눈에 빨간 물감을 뿌려 놓은 듯, 핏방울이 흩날렸다.


"꼬마!!"


파피루스는 놀래 얼른 일으켰다. 핏물이 앉은 자리를 빨갛게 물들여 얼른 나를 맞추라는 듯, 과녁판 정중앙으로 만들었다. 샌즈는 먼저 가보라며 파피루스에게 말했지만 두 사람의 의견이 맞지 않은 듯하다.


"샌즈!! 어서 꼬마를 데리고 먼저 떠나! 뒤는 내게 맡기고 형의 소울은.."

"파피. 먼저 가."

"그치만.."

"얼른!!"


샌즈의 눈에 은색 불빛이 타오르고 있었다. 파피루스는 알겠다고 끄덕이곤 나를 업고 달리기 시작했다. 피가 멈추지 않아 정신이 잃었다 돌아왔다를 반복했다. 나랑 닮은 녀석.. 차라가 뭐라 말하는 듯 하지만 알아 들을 수 없었다. 등뒤로 번개가 내리친듯한 번쩍임과 동시에 정신을 잃었다.



......

.........



깨어난 곳은 침대였다. 평범한 침대가 아닌 스포츠카로 장식된 침대. 얼마나 정교하게 만들었는지 지금 당장 도로로 달려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다. 등에 상처가 났을 텐데 라고 살펴보니 아무렇지 않았다. 일어나면서 등이 아프다는 생각이 없었다. 차라가 나타나 괜찮냐고 안부를 물었다.


"파피루스가 널 데리고 가다가 우연히 빛에 닿았나 봐. 너 엄청 다쳐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내려놓으니 멀쩡하니까 '오! 이 위대하신 파피루스님의 기적으로 꼬마를 안전하게 데려다 놓았구나!' 라며 엄청 좋아하던데?"


차라는 '이 위대하신 파피루스님이!!' 라며 흉내를 냈다. 피식 웃음이 나왔지만 뒤이어 문 두드리는 소리에 웃음을 멈추었다.


"꼬마!"


파피루스가 문이 열리자마자 동시에 달려와 꽉 끌어안았다. 얼마나 힘이 센지 온몸이 뼈가 다 부러질듯하다. 어디서 두둑 하는 소리가 들리니 벌써 부러졌을지도.. 뒤이어 샌즈가 파피루스에게 '꼬맹이, 영혼 빠져나가기 전에 떨어지는 게 어떨까 싶은데?'라고 말하자 정말로 혼이 빠져나갈 듯이 아픈 나를 보곤 얼른 놓아주었다. 온몸에 감각이 없다.


"조금 놀랐어. 엄청 다쳤을 텐데, 이렇게 멀쩡하고 말이야?"

"샌즈 형! 이걸 기적이라고 하는거야!! 이 위대하신 파피루스님이 꼬마를 살려내 달라고 빌었거든!"

"누구에게?"

"나에게!!!"


샌즈는 헤헤 웃으면서 미소를 지었다.


"파피. 오늘도 순찰하는 날이지?"

"물론!! 이 위대하신 파피루스님은 오늘도! 내일도! 앞으로도! 영원히! 이 스노우딘을 지키는 아직 근위병은 아니지만.. 마을을 지키는 해골이 될 거라고!"


파피루스는 '녜헤헤!' 라고 웃으며 내게 몸조리 잘하라고 말하곤 방에서 나갔다. 문이 닫히는 순간 샌즈와 나는 눈이 마주쳤다. 내 쪽에서 먼저 시선을 회피했다. 침묵이 지나갔다. 먼저 말을 꺼낸 건 샌즈였다.


"생각 해봤는데. 너 말이야.. 아무래도 안 되겠다."

"그게 무슨 의미야?"


별것도 아닌데 그 말이 어찌나 화가나는지 정신차리고 보니 샌즈의 옷깃을 잡고 있었다.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달라는 그의 말에 나는 놓아주었다. 샌즈는 한숨을 내쉬더니 구겨진 옷을 바로 피고 있었다.


"저번처럼 괴물한테 습격당하면 어떡할꺼야? 장난감 칼로 공격할꺼야?"

"....너 나한테 도발하는거지?"

"헤.. 그렇게 생각하면 뭐라 할 말은 없지만.."


샌즈는 잠시 고민하는 눈치였다가 말을 꺼냈다.


"너, 나한테 검술 배울래? 적어도 네 몸 하나는 지켜야 하잖아. 교육비는 원래 100000G인데 너는 특별하니까 무료로 해줄게. 어때?"


샌즈는 계약의 승낙의 의미로 손을 내밀었다. 나는 잠시 고민하다가 배우면 나쁘지 않을거란 생각에 손을 내밀어 악수를 했다.


'뿌우우우우우웅'

"아, 정말!!!"


있는 힘껏 주먹을 휘둘렀지만 샌즈는 웃으면서 가볍게 피하곤 내일부터 시작할거니 오늘은 푹 쉬라면서 방에서 나갔다. 여기를 빠져나가면 차라의 성불 다음으로 샌즈의 얼굴에 주먹을 날릴 것이라는 의지가 충만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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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하 겸사겸사 연재 했어

 

펠팝하

 

읽어줘서 고맙고 나 계속해서 연재할게

잘 갤럼들은 잘자고 갤질할사람은 열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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