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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준이가 한우블래스터로 밭 갈아놓으니까
단체로 어디선가 통통거리며 튀어나와서 '토종이야 작물이 토종!' '채소를 먹도록 하렴'하며 뭐가 그렇게 웃긴지 서로서로 낄낄거리면서 채소탄환 흙에다 푹푹 심는걸 샌즈가 저 멀리서 새참 먹으면서 허허 웃으며 바라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수시로 밭으로 나와서 작물들 관리하고
둘~셋이서 합심해서 농기구들 옮기고
참새들 날아오면 구와악거리면서 채소탄환으로 쫒아내고
벌레 붙으면 구와악거리면서 일일히 떼어내서 호로록 먹어버리고
비 올 땐 허둥지둥 데굴데굴 굴러와서 밭에 물 빼고 수로 관리해주고 떠내려간 작물들 자루 들고가서 하나하나 되찾아오고 그러다 비 그쳤을땐 서로서로 흙으로 더러워진 몸 닦아주며 낄낄거렸으면 좋겠다

가을이 되고 다 손질된 나물이랑 쌀밥이 식탁에 놓여져 있고 숙구랑 초롱이랑 승리가 한입씩 먹고 맛있다 맛있다 하는걸 거실에 앉아있는 쪼글쪼글한 상처투성이 베지토이드들이 보고 한 베지토이드가 '완벽한 아침을 먹어'라고 중얼거린걸 서로서로 힘없이 낄낄거리다가 생명력이 다 해서 툭 툭 쓰러지는거 보고싶다

그리고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을 때
새준이가 묻었던 작년의 베지토이드들의 무덤에서 자란 새 베지토이드들이 통통통 튀어나와서 다시 '토종이야 작물이 토종!'이러면 좋겠다




+) 필수가 베지토이드들이 수환한 재료들로 비빔국수 만든다고 할 때 개정색하면서 겁나 엄근진해지는 베지토이드도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