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테일은 게이머둘이 당연하게 여기던 것들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게 되는 게임이다.
괴물이 있으니 죽인다는 당연한 원칙을 무너뜨리고, 상점에서는 플레이어가 물건을 파는 것을 거부한다. 그리고 가장 핵심인 것은 세이브, 로드 기능에 설정을 부여하고 그것을 인지하는 존재가 있다는 거지. 이는 세이브/로드기능이 더이상 완벽한, 모든 것이 세이브 시점으로 돌아가는 완벽한 기술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다.
같은 맥락으로 엔딩도 마찬가지다. 멀티엔딩이니 당연히 진엔딩이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이머를 언더테일은 작중에서 완전히 비꼬아 버린다. 몰살엔딩에서 단지 반응이 궁금해서 한때 친구였던 존재들을 죽이고 다니는 플레이어를 비판하는 부분이 대표적이지.
굳이 진엔딩을 꼽으라면 그건 너희가 제일 먼저 본 엔딩이다. 그 이후로는 게이머가 자기만족을 위해 세이브의 권능을 이용해서 창조한 평행세계에 불과하지, \'진짜\'엔딩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