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크. 넌 첫 번째 날에서 이틀 뒤에 날 또 찾아왔어.

\"샌즈.\"
\"어, 꼬맹이.\"

아무렇지 않아 보이는 네 표정에, 난 네가 아무 일도 없었던 척을 하는 줄 알았어.

\"저번에 그거.......\"

아니었지.

\"그거 내기 같은 게 아니야. 장난도 아니구.\"

넌 긴장하면서도 천천히 말을 이어갔어.

\"나, 샌즈한테 전부터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그래서...... 꽃다발도 만들었어. 사실 아스고어 아저씨가 많이 도와주셨지만, 헤헤.\"

네 손에는 또 황금꽃다발이 들려 있었어.

\"나, 사실 샌즈가 좋아.\"

그러면서 넌 꽃다발을 내게 내밀었지.
난 그때까지는 좋게 말할 생각이 있었어.

\"헤, 꼬맹아.\"
\"응!\"

난 꽃을 네 쪽으로 밀었어.

\"난 농담 좋아하는 게으른 해골일 뿐이야. 이런 내가 어디가 좋다는 거야?\"

넌 바로 대답하지 못 했어. 대답 못 할 거라고 생각해서 물어본 거였지.

\"...... 질문이 너무 어렵지?\"

난 또 널 남겨두고 자리를 떠났어.
그런데 넌 다음 날 또 왔어.

\"샌즈 말장난은 엄청 재밌어. 그릴비에 있는 괴물들이랑, 엄마가 특히 네가 하는 농담을 좋아해. 파피루스도 투덜거리다 결국은 웃고. 아, 나도 진짜 좋아해.
또 의외로 엄청 빨라. 파피루스가 탄 자동차를 세발 자전거를 타고 추월하고. 진짜 멋있어!
그리고 키슈랑 핫도그를 맛있게 잘 만들어. 핫캣도! 음, 그리고 또.......\"

넌 참 웃기게도 공책에 적어와서는 그걸 줄줄 읽었었지.

\"됐어, 그만.\"
\"아직 더 있는데.......\"

넌 공책을 덮으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지. 하지만 네가 그걸 다 읽게 둘 수는 없었어.

\"그거 쓸 때 파피루스가 알려준 것도 있지?\"

넌 정곡이 찔린 듯 아무 말도 못 했어.

\"그럼 탈락이야. 돌아가.\"

말도 안 되는 트집인데도, 넌 순순히 돌아섰어. 바보 같아. 뭐라고 반박이라도 해보던지.

\"꽃보다 이걸 더 좋아할 거 같아서.......\"
\"메타톤이 알려준 노랜데.......\"
\"나 샌즈에 대한 마음을 시로 지어봤어!\"
\"샌즈!\"
\"헤헤.\"

그런 네 모습은 나를 더 자극하기만 했다. 아무리 밀어내도 더 밝게 웃으며, 방법까지 연구해가면서 다가오는 네가 점점 더 짜증 났다. 얼마나 더 모질게 해야 포기할 거야. 날 시험하는 거야, 프리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