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저번 감상문: [감상문] 불살에 관하여 - [프리스크가 행방불명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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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감상문: [감상문] 몰살에 관하여 - [몰살을 시작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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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저번 감상문 요약: 풋풋한 애낌이는 부숨이의 감성을 깨달았습니다.

저번 감상문 요약: 부숨이는 통쾌했지만, 뭔가 찝찝했습니다.






감상문을 3부작으로 쓰는 병신짓의 마무리.

그래도 즐겁긴 했다. 창작은 못하고 리뷰를 좋아하는 이상한 체질이라.

글 쓰면서 여러 가지 생각도 많이 해볼 수 있었고.





[치스크 스토리라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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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공격할 배짱이 없다.

*당신이 자비를 베풀기에는 당신 자신은 너무 한심한 사람이다.

*자비를 베푸는 것은 상대보다 더 나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자비의 프리스크.

몰살의 차라.

그 뒤를 잇는 불편한 아이, 치스크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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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스크를 쉽게 설명하면, 프리스크(Frisk)와 차라(Chara)를 합쳐서 툭 튀어나온 캐릭터인데

저 적절한 표정 때문에 불편함선택장애가 개성으로 박혀버린 불편한 애야.


앞의 감상문으로 다룬 두 작품은 상하편으로 깔끔하게 나뉘어서 읽기 쉬워.

그런데 이 작품은 총 21화의 장편이다.

오타도 종종 보이고, 글쓴이 스스로도 늘어지는 구간이 있다고 평가한다.

후반부는 나도 좀 ??? 해서 이해하려고 몇 번을 다시 읽었다.

설명부터가 훌륭하게 불편하지. 여기에 캐릭터까지 불편한 선택장애니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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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감상문 3부작이라는 미친 선택의 원인이 될 정도로, 이 작품이 인상 깊었던 건

저번 감상부터 말해왔던 불살의 찝찝함, 그 뒤를 잇는 몰살의 찝찝함을 넘어서는 해결책을 보여주는 동시에,

꿈보다 해몽인지는 몰라도 현재 내 스트레스 분석에까지도 어느 정도 도움을 줬기 때문이다.




불살의 프리스크는 특별한 잘못이 없는데도 일방적으로 희생해야 했다.

그래서 몰살을 타면? 이번에는 괴물들이 일방적으로 학살당한다.

불살하자니 나만 희생당하는 기분이 찝찝하고, 몰살하자니 남아있는 죄책감으로 찝찝하고.

그렇게 프리스크도, 차라도 되지 못하고 적당히 중간에 낑긴, 치스크가 남았다.

바로 그 치스크는 뭘 하느냐 하면....


*모두와 친하게 지내려 노력했지만 실패했다.

*당신은 결국 모두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소중한 사람은 당신을 다치게 했다.


*...

*당신의 마음에 불편함이 가득찼다.


폐허편 마지막이다. 어우, 다시 읽어도 불편해지네.

공격할 배짱도, 자비를 베풀 용기도 없어서 계속 대화하기만 누르고 있다.

회피를 만렙찍어서 망정이지 안 그럼 스토리 진행도 못했을걸.

토리엘은 불편해하고, 파피루스랑도 친구가 못되고, 샌즈한테는 거의 쫓겨났고,

언다인 전에서 구르고, 알피스한테 차단당하고, 메타톤한테는 몇 번을 처맞고, 아스고어 전에서 다시 구르고.

제리한테 무시당했다하면 말 다했지. 씩발 제리새끼.

치스크가 하는 노력은 불살에서의 자비처럼 완벽한 게 아니야.

불살 프리스크는 한번에 친구먹고 해피해피하지만, 치스크는 서로서로가 불편해 진다.


하지만 난 이 불편함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이 작품에서 괴물들이 치스크를 불편해 하는 이유는 치스크가 짜증나서가 아니야.

(치스크는 태생이 불편함이긴 해도 제리같은 건 아니다)

여기에서 괴물들은 자신들의 행동을 되돌아봐줬다.

좀 불편하긴 했지만 자신들에게 계속 대화하려하던 인간을 자신들이 어떻게 대했는지.

실패를 겪어나가는 치스크도 계속해서 더 나은 방법을 찾으려 하고.

그렇게, 실패로 끝나버린 줄 알았던 관계들이 결말로 이어지지.




내 스트레스니 뭐시기니 했는데...

최근 나는 인간관계 때문에 좀 지쳐 죽을 것 같은 상태였다.

나는 물론 완벽한 놈팽이가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노력했다고 생각했어.

그 와중에 니가 한게 뭐가 있냐라는 소리를 들으니 정말 멘탈이 바스라지더라고.

[몰살을 시작하는 이유]에 카타르시스를 느꼈던 것도 그런 감정에서였을거다.

내 자비가 너에게 아무 의미가 없었던 거라면 한번 다 때려쳐 보자. 그런 마인드의 대리만족이지.


하지만 나는 불살에서 짜증낸 주제에 몰살은 못 탄 쫄보지. 현실에서도 그랬다.

자비는 이제 못해 먹겠어. 더 이상 했다간 내가 죽을 것 같다.

손바닥 뒤집듯 공격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내가 뭐 차라들린 게 아닌 이상.

그 때문에, 자비도 공격도 아닌 방법으로 해피엔딩에 도달하는 치스크는 나한테는 최고의 대리만족이었다.


다 쓰고 나니 찌질함이 팍팍 풍겨서 쪽팔리네. ...

정리자면, 희생하기는 싫지만, 배드엔딩도 싫고, 역시 가능하면 해피엔딩이 짱이란거야.




이런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 말고도 이 작품이 그 자체로 인상 깊은 이유가 있어.

치스크가 괴물들에게 하는 *대화하기 의 스크립트들이다.

이 작품을 쓴 사람은 언더테일을 참 열심히 했을 것 같아.

이 작품에서는 주요 캐릭터들 말고도 일반 괴물들까지 거의 다 나오는데,

그 괴물 하나하나에 대한 대화 스크립트들 전부가 정말 생각을 많이 하고 쓴 것 같다.

쓰는 내내 괴물 도트랑 등장 대사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지 않았을까 싶네.


특히 토리엘 전, 아스고어 전, 길 잃은 영혼 전. 이 셋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창작 스킬은 밥 말아 먹은 나로서는 정말 그 상상력이 부러울 따름이고...






이걸로 정신나간 3부작 감상문이 끝.


감상문 대회는 끝나도 시간이 나면 다른 감상문도 조금씩은 올릴 것 같다.

일단 지금 생각나는 건... 가뼈박 IF? 나한테는 본편 이상으로 꼴리는 갓문학임.

내 알아보기 쉽게 [감상문] 말머리는 계속 붙이고 싶은데 괜찮으려나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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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스크 영업으로 마무리. 저 귀여운 걸 봐서 애껴줘.

넣은 그림들은 치스크 정리글에서 따서 올렸는데 혹시 불편하면 석고대죄하고 지울게


치스크 정리글: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undertale&no=225076&page=2&search_po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