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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손이 붉어지지않도록, 당신의 의지가 빛을 잃지않도록.
당신의 희망을 내가 들어주도록한다.
그 한마디면 당신은 더이상 더러워지지않음을 알면서도,
여태 피해온 나 자신을 나는 더욱 혐오한다.
당신이 포기하지 않을것을 알면서도,
내심 포기할꺼라 믿은 과거의 자신을 질타할것이다.
너무 늦은게 아니기를 바라며, 당신의 바람에 다가간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계속 더러워질것을 알기에..
당신과는 마주치고 싶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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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플러의 샌즈와 두번째로만난건 내가 가스터를 죽이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제손은 가스터와 함께있을때부터 이미 더러워져 있었고, 그의 의지는 약간 탁한기분이 들었으나 여전히 영롱하다.
그의 새하얀색과 푸른색은 조금 때가 묻은거말고는 여전히 깨끗했다.
그러나, 그의 일은 내 알바가 아니다.
나는 그가 아는 프리스크와 같은몸일지언정, 그가말하는 상냥함같은건 알지못한다.
그의 제안을 매몰차게 거절하고, 그와 다시 헤어져 손에 먼지를 묻히는일상...
묻힐이유따위 이젠 어디에도 없지만, 그것외에는 길을 알수가없었다.
먹을필요는 거의 없고, 쉴필요도 거의없는 육체는 하루하루 피로를 축척해나갔다.
여전히 제손은 먼지이거나, 혹은 누군가의 체액이거나...
그것도아니라면 자그마한 꽃정도가 전부였다.
그녀는 여태 나약하게 흔들리는 꽃들을 바라보고 지나칠뿐이였다.
가스터와 함께있다면 재료를 그가 할수없는것들을 대신하는게 본인의 일이였기에..
그렇게 바라만보던 꽃들을 꺽어 먼지더미 속에서 느긋하게 웃었다.
그러나, 알수없는 어둠은 여전히 여전히 그녀를 압박해갔기에..
그 꽃도 어느세인가 다 져서 꽃잎만 발아래를 뒹굴었기에..

'..나약해.. 그래도...'

피와 먼지로 얼룩진 꽃잎을 그러모아 아직은 아직은 알수없는 감정을 모두 담아 흐르는 물에 흘려보냈다.

머플러와 여러번 만나 대면했을때, 그의 하양과 파랑은 너덜너덜 약간의 먼지..
그의 색들이 더렵혀져가는것을 알수있었다.
그러나, 여태 돌아다니며 자신이 무엇인지 깨달아버린 뒤에 들린 그의 제안은..
너무 잔인하기 그지없었다.
처음은 자신이 외톨이라는것을 자각했다.
그다음은 따뜻한 온정을 바라며 살육이라는 길을 중단도 해보았다.
그러나 그녀의 이질감에 다가오는이는 아무도없었다...
그리고 유일하게 다가오는 이는.. 내가 아닌 나를 원하는 멍청한해골.

"끈질긴 스토커.. 언제까지할꺼야? 벌써 열번째야.. 알아?"
"네가 돌아올때까지."

변하지않는 답.
그는 올곧은 자였다.
깨끗했던 그의 반짝임도, 이제는 많이 흐려 그것은 심해색에 다가가고 있음을 알아챘다.
더, 더 검어지면 자신과 같아질까 걱정이 되었다.
자신처럼 누굴 죽이는것에 더이상 망설이지않을까 걱정되었다.
그 새하얀손이 먼지와 얼룩으로 새까만색으로 물들까 걱정되었다.
그렇다면, 좋다. 그의 바람을 이루어준다면 그는 더이상 더러워지지않겠지..
하지만 나는 이미 더러워졌고, 내손에 닿은것은 더러워졌다.
..들꽃처럼 더러워지지 않기를 바랬다.

조건을 내걸었고, 그는 수락했다.
쥐고 싶어도 쥘수없는 아름다움은 그래..
그저, 그저.. 지켜볼수있는것에 만족하자.
그의 바람대로 다정하고 상냥한 아이를 연기하자.
할수있다. 어설프게나마 기억해낸 감정을 모두 쥐어짜내어, 참고, 인내하여..
웃고, 웃으며, 친절을 배풀고, 배풀어, 바보같이, 상냥하도록, 욕을 들어도, 웃을수있도록..
바보같이.. 바보같이... 웃어서 그의 어린아이를 연극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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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내바람. 이해해주면 좋겠지만..
당신의 눈동자에서 강렬한 뭔가를 느끼고있다.
내 기억에는 더이상 없을 그 감정은 무엇일까.
당신과 눈을 마주칠 그때마다, 당신은 눈을 돌리고 숨어버린다.
내가 당신의 눈을 읽을 시간따위 없다는마냥.
다른이들이 있을때 우리는 연극한다.
나는 프리스크. 당신은 게으른해골.
서로 닿지 않도록 주의하며 우리의 관계는 이거리면 된다.
예전의 당신이라면 이거리를 편해할것을 알고있다.
하지만, 그 눈동자속의 의지는 여전히 더러워지고있다.
어째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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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서로 조금 떨어진곳에서 서로서로가 어디있는지 알면서, 모르는척..
그가 따라오고, 쳐다보고, 감시하는 느낌은 있었다.
그래, 당연하다.. 나는 살육을 일삼던 인형이였다.
그러나, 그것과 다르게 그의 시선에서 조금은 다른, 감시와는 다른 감정을 읽은 기분이든다.
그와 눈을 마주치면 그는 두눈을 돌리거나 지긋이 감으며 재미없는 농담을 내뱉는다.

"heh, 이런 , 내 눈이 그렇게 신기해? 하지만 해골은 눈동자가 없는데? 인간과 다른게 당연하지."

그것은 평소 그가 뱉는 뼈개그 같은게 아니다.
어딘가 피하고싶어하는 재미없는 농담이다.
알지만, 알고있지만, 애써 모른척 웃어넘긴다.

"하하.. 그런가?"
"well.. 난 낮잠이나 더 자야겠다. 파피루스랑 놀아."

그렇게 말하고 거실쇼파에서 일어나 자신의 방으로가는 게으른 해골은..
더이상 게으르지 않다는걸 알고있다.
가끔 그의 방안에서 영문모를 한숨이 들리곤한다.
모른척 한다. 모른척한다.
당신과 나의 거리는 이거면됀다.
나는 당신이 더 더러워지지만 않으면 됏고, 당신은 내가 여기서 연기하는것에 만족하면됀다.
나는 당신이 왜 감시하는지, 왜 한숨을 쉬는지에대한것은 알수없다.
다만 그것은 내가 알고있는 모든 감정중에서 없는 행동 레파토리다.
그것은 당신만의 감정이고, 나는 알수가 없는 감정이다.
자기 자신을 이렇게 더럽다는것에 혐오하는 내게는 없는 감정이다.
.... 그런데, 당신의 눈빛은 왜 점점더 심해에 가까워지는걸까..
최저한의 거리를 지키고, 서로를 만지지도 않았는데, 어째서..
나로써는 알수없다..
그때의 나로써는 알수없다..
당신이 이렇게까지 나락으로 빠져버린것도 내 탓이다.
그래, 어쩌면.. 당신이 더러워지기전에 내가 여기에 왓더라면..
평범하게, 평범하게, 우리는 가족을 연기할수 있었을지도 몰라.

그러니까.. 더이상 더러워지지마.. 제발..

바라고 바라며, 고통을 싫어하는내가, 탈출을 감행하게 만들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