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아름답고, 그 꽃말은 천차만별하다.
그래.. 내게 어울리는것은 백색의 등나무다..
그리고 그에게 어울리는것은.. 글쎄..
...그는 나를 뭐라고 생각한걸까?
...뭐, 상관없을꺼라 생각한다.
그의 또다른 세계라는 이야기에 나는 그저 꿈이라고 생각하고, 손을 잡았다.
인간을 혐오하며 나태해져만 가던 내가 도망친곳은 꿈속이였으니까..
그의 이야기도, 또다시 내 내면에 존재할 소원들중 하나라고만 생각했다.
"...오, 이제 일어났구나."
제일먼저 눈을 뜨고 보인것은 그의 얼굴이였다.
아직도 꿈속이라는 생각에 빠져들기엔, 정말 충분한 비현실적인 얼굴..
코도없도, 눈은 역안이며, 금이가서 검은색밖에 보이지않는 이상한 금과, 입안.
"....-"
말소리는 나오지않았다.
몸도 어째서인지 너무나도 나른했고, 무거웠다.
손한번 까딱하는것 조차 힘들었다..
그런 파들거리는 내 손목을 낚아채고 이내 버려버리듯 그는 놔버렸다.
"맥박도없고, 체온도 낮고.. 그럼에도, 눈을떳고, 이야기를 하려했고.. 움직이려했다.. 자네는 생물인가?"
그가 질문을 해왔다.
생물..? 맥이없어..? 웃기는 소리다.
여기는 내 꿈속이다.
그의 질문은, 내가 내게하는 무의식의 질문이라고 생각했다.
비웃었다.
비록 목소리는 나오지 않아도, 그에게 충분한 대답일것이다.
"...이봐, 관람자. 아직도 여기가 꿈이라고 생각하는건가? ..하! 굉장히 어리석은 자였나 보군. 좋아좋아.. 그럼..
이렇게 하면 실감하려나?"
그는 품속에서 붉은액체가 들은 주사기를 꺼내 들었다.
그리고 그것을 어렴풋이 가슴께에 보이는 빨간 하트에 찔러넣었다.
..조금 기분이 이상했다.
갑자기 온몸이 일순 짜릿해온 느낌이였다.
그는 내가 그것에 의문을 가질 시간도 주지않은채 그 붉은액체를 지체없이 꿀렁이며 주입했다.
그는 웃으며 주사기를 빼내었고, 그리고 말을 건네왔다.
"축하하네. 자네는 이제 내 실험체로써 이곳에서 살아가겠군."
그말이 끝나기 무섭게 몰려온것은, 알수없는 고통이였다.
무거운 몸조차 무심코 움직여버릴만한, 엄청난고통.
머리와, 심장이 터질듯이 아파오고, 온몸의 혈관 하나하나가 뜨겁게 달구어져 가는것만 같았다.
소리를 잘 낼수없는 목소리에서 쇳소리가 나지막하게 나갈만큼 고통스러웠다.
손에 잡히는것은 새하얀 원피스의 옷자락이였을뿐이고, 움직일수있는거라곤 겨우 손을 쥐락펴락하는수준이였지만...
그래도 그것이 그때의 그상황에서는 엄청난 체력소모였을텐데도, 움직거렸다.
그는 그런 내 모습을 보며 감상의 한마디를 날렸다.
"마치 죽기싫어서 발버둥치는 날바리같군 그래.."
"...끄..ㅅ.. 하...흣..."
"잘 들리지않네만... 뭐, 그리 오래가진 않을꺼라고 생각하네."
그의 말대로 그것은 그후 얼마안가 가라앉았다.
고개를 돌려 흐릿해져버린 눈동자로 그를 바라봤다.
그는 한번 콧소리를 내더니 박수를 쳤다.
"대단하구나. 정말, 정말.. 실험이 기대되는 아이로군. 자네, 지금 기분이 어떻지?"
"...멀..한거.."
목소리는 낼수있게 되었다.
그러나, 발음이 정확하진않았다.
게다가 말을 한개 할때마다 숨이 턱턱 차올랐다.
"이런.. 체력이 없나..? 대화할수준도 안된다니.. 흐음.. 영혼의 고정이 조금 덜됀듯한데.. 뭐가 원인일까나..."
그는 그런말을 하며 어딘가로 가버렸다.
문득 그가 간 방향을 보니 밝은 빛이 보였다.
빛과함께 굵은관 같은것도 보였다.
관 너머는... 보이지않았다.
이곳은 상당히 구석진곳으로 보였다.
... 손끝을 움직여봤다.
조금 파들거리지만 움직일수있었다.
몸도 뒤집을수 있었다.
아팠던것 보다도, 호기심이 일어났다.
여기가 꿈이 아니라 이제 현실이 되버린것이라면..
...어떤곳인지가 더 궁금했다.
도망치는것보다도- 호기심이 앞서나갔다.
몸을 어떻게든 움직여 딱딱하고 차가운 철 침대의 끝으로 고개를 내밀었다.
'..조금 아플지도.. 음.. 머리.. 안부딪치게 하면 되려나..'
팔을 뻗어 몸의 중심을 흘려내린뒤 그대로 미끄러지듯 떨어졌다.
뼈와 살이 차가운 바닥에 부딪쳤다.
어떻게든 엎드려진채 떨어졌고, 생각보다는 아프지 않았다.
오히려 조금 둔하게 저릿하는 감각과, 차갑다는 감각뿐이였다.
'..어라? ..정말 현실..? 아니.. 아까 그고통은 장난아니였는데.. 으.. 데체 무슨일인거야..'
어떻게든 기어서 빛이 있는곳 근처까지 왔다.
그렇게 가는것까지조차 숨이 차올르는데다가 생각보다 몸의 반응이 늦어서 더 걸린것같았다.
"..이런, 아까 이상한 소리가 나더니만.. 자네였나?"
숨을 몰아쉬고있자니, 그가 다가왔던것이다.
그를 올려다볼 힘따위 있지않았다.
그저 숨을 헐떡이며 그의 신발을 쳐다보고 있자니, 갑자기 들어올려졌다.
그는 손도 대고 있지않았다.
뭔가 물속에서 부유하는 기분이 들었다.
"꽤 지쳐보이는군.. 자네, 도망치려던건가?"
"...도....망..?"
툭하고 내뱉은 말에 그는 물끄러미 나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흥미롭다는듯이 콧소리를 내며 웃었다.
"그래, 그렇군.. 자네는 도망보다도 여기가 어딘지 궁금했던건가?"
"......"
아무말없이 그를 쳐다보다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침묵을 수긍으로 받아들인듯했다.
"보통은 이런상황에선 도망치려들거나, 울거나 하는데.. 자네는 참 이질적이군.. 마치 제 목숨은 상관없다는마냥."
"....그런거... 상간..없어... 아..픈게..더.. 무..섭거든..?"
그는 숨을 계속 들이쉬며 이야기하는 말을 끝까지 다 들어주었다.
그는 조금 동공을 늘리며 놀라운듯 했다.
"죽음보다.. 아픈게 더 싫다고..? 하하.. 자네는 실험체 체질은 아닌가 보구만.. 뭐, 상관없지만."
"..없..는거..야..?"
인상을 찌푸리며 그를 쳐다보자, 그는 다시 말을 이어갔다.
"그래, 상관없네.. 뭐, 최대한 죽지않도록 노력해보게나.. 그몸에 맞는 영혼을 더는 찾기가 힘들어서 말일세..."
그가 천천히 다가오더니, 인식도 하기전에 또다시 주사바늘이 꽂혔다.
"..으.."
"두려움이 가득차있군그래... 뭐, 서서히 익숙해지는게 자네에게도 좋을걸세."
그의 이야기대로다.
그 이후에도 정신을 차리기만 한다면 그의 주사바늘이 지체없이 제 가슴위의 하트로 쑤셔박혔다.
그때마다 차츰차츰 몸의 제어는 편해졌지만, 약물에대한 대가는 고통뿐이였다.
겨우 설수 있게 되자, 그가 내뱉은 말은 더 기가 찼다.
"이런, 이제 두다리로 설수있는건가..? ..틈틈히 해놓길 잘했군. 자네에게 방을 하나주지."
기껏해야 벽에 기대어서 일어서는게 고작인 자신을 다시 그 알수없는 마법으로 휘어잡고, 그가 향한곳은..
철장으로 분리된 방 하나였다.
그곳에는 아직 아무것도 없었다.
차디찬 철로된 방일 뿐이였다.
"뭐, 자네가 얌전히만 있는다면.. 대우는 좋을꺼라 생각하네만.."
"...데체.. 뭘 실험하는거야? 날 데려온 이유가 뭔데..? 여태 아무말도 해주지 않았잖아."
"괴물은 의지를 이길수가 없거든. 뭐, 그건.. 자네도 알꺼라 생각하네만.."
"아무리봐도 이몸은 인간이야.. 당신은 뭘 실험하는거냐고..?"
"..조금은 스스로 생각했으면 좋겠군.. 난 이래뵈도 자네를 인격체로 대하고있다고?"
"......"
"뭐, 그 호기심은 처음부터 있던것이니, 가르쳐줘도 무방한가..? 인간이 괴물이 될수있는가 없는가.. 그게 궁금할뿐이네."
"..하..?"
"최근 자네의 상태가 안좋은거 같더군. 하루정도는 쉬게 해주지."
"..자,잠깐..!"
그는 내말을 듣지도않고, 사라져버렸다.
가끔 그는 어딘가로 사라지곤했다.
그 방식은 마치 갑자기 검은 슬라임으로 변해서 증발하는걸로밖에 안보이지만 말이다..
"...쯧.. 이런 아무것도 없는데서 쉬라고해도.. ....잠도안오고.."
졸린 느낌은 있어도, 잠을 잔적은 한번도 없었다.
가끔 고통에 못이겨 기절한적은 있지만 말이다..
그는 실험이외에는 별다른 볼일이 없는듯했다.
이쪽에서 말을 걸면 대답은 해주지만, 꽤 귀찮은듯보였다.
...조금,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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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AU 외전 소설 복붙해버려야겠다.
만화만으로는 너희들이 전혀 이해못할 세계관이라서 그래.
저번에 설정 올린것도 최근 꽤 수정해서.. 내갤에선 만화나 소설올린것만 보길 바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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