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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머거땅



두 면의 만두와 세 면의 만두를 동시에 굽는 일은 어렵다. 무릇 만두란 모든 면이 노릇노릇해야 하는 음식이거늘, 같은 시간에 뒤집으면 한쪽은 덜 노릇노릇해지거나 아니면 한쪽이 더 타게 된다. 그걸 막기 위해서는 계속 지켜보다가 여러 번 뒤집어줘야만 하는데, 고작 새벽 야식을 위해 그런 귀찮음을 감수하긴 싫으니 그냥 한쪽 면이 더 타버린 만두를 먹을 수밖에. 

포장이 까진 채 냉동고에 처박혔던 만두는 수분이 빠져나가 굳어버렸다. 젓가락으로 집어 올리자 시멘트같이 딱딱한 피가 부서지며 소가 알알이 떨어진다. 숟가락도 같이 가져올걸. 고기간장이 된 간장을 찍어 밀가루 덩어리를 입에 집어넣었다. 하루 방치한 식빵껍질만큼 버석했다. 

앞으로 만두는 한 번에 한 봉을 다 먹어버리자. 그게 아니면 지퍼백이 달린 만두를 사자. 나는 결심했다.

다음으로 집어 올린 삼각진 고추 만두는 너무나 정직했다. 고추의 향이 입안을 감도는 가운데 눅눅한 고추가 고기가 이에 닿는 걸 막으며 대신 질겅질겅 씹혔다. 차라리 굳은 만두가 낫지. 만두를 다 먹으면 포장이 들어있는 쓰레기통 안을 들여다보자. 이름을 기억하고 다시는 사지 않겠다.

이 새벽에 만두를 먹으며 결심을 두 번이나 하게 될 줄이야.


정말 쓸데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