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난 이걸 다 쓰게 된다면 노멀 루트로 쓸 생각이야.

노멀 루트로 다 쓰게 된다면 불살 한번 가고..

그럴 일은 없을것같지만 불살도 다 쓰면 몰살도 한 번..?


문학 생초보인 내가 너무 큰 그림을 그린 것 같지만 일단은 이렇게 할 생각.



일단 1편 링크: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undertale&no=554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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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떴다. 한참을 잔 것 같다. 이곳은.. 토리엘의 집인가?

침대 옆에는 등불이 꺼져 있었다. 등불을 켜니, 옆에 쪽지가 있었다. 그 쪽지에는 지금 자고 있을 아가에게라고 적혀 있었다. 쪽지엔 무슨 내용이 있을까?

 

사랑하는 내 아가야, 이 쪽지를 읽고 있다는 건 네가 잠을 다 자고 침대에서 내려왔다는 표시겠구나. 무사히 일어나서 정말 다행이다. 그 방에 장난감을 놓아 두었으니, 그 장난감을 가지고 놀려무나. 나는 잠시 주방에 가 있을 거란다. , 혹시 버터스카치랑 시나몬 좋아하니? 혹시 좋아하지 않는 게 있다면 말해 주려무나. 나는 방 밖으로 나와 오른쪽으로 쭉 가다 보면 있을 거란다.”

 

확실히 느꼈다. 토리엘은 날 정말 아끼고 사랑해준다. 이토록 친절한 괴물이 있다니, 플라위와는 대비되어 보인다. 플라위 같은 쓰레기는 영원히 사라져버려야 하는데.

잠깐, 내가 그런 생각을 했던가?

아무튼, 난 토리엘에게로 가 보기로 했다. 방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가다 보니 거실이 나왔고, 그곳에는 토리엘이 앉아서 책을 보고 있었다. 그녀는 나를 보자마자 달려오더니 나를 끌어안고 말했다.

 

, 아가야, 무사히 일어났구나. 별 탈 없이 깨어나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단다. 혹시 버터스카치나 시나몬 중 좋아하지 않는 게 있어서 찾아온거니?”

아니요, 저는 이곳은 어디고, 제가 뭘 해야 하는지 궁금해서 찾아온거에요.”

여긴 이제 네 집이란다, 아가야. 그리고 넌 이제 여기서 편히 있으면 된단다. 궁금한 건 그게 다니?”

 

?

난생 처음 본 괴물에게 이런 호의를 받을 줄이라고 누가 상상이라 했으랴. 나는 지금 괴물에게 한 번 죽었고, 괴물에게 크나큰 호의를 받았다. 아니 그보다도, 지금 처음 보는 인간’, 자신과 다른 종족에게 자신의 집에서 살라고 한다고?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의문점이 몇 가지 더 생겼다.

 

토리엘, 그런데 왜 처음 보는 제게 이렇게 호의를 베푸는 거죠? 너무 혼란스러워요. 어느 괴물은 절 죽이려고까지 들었는데, 당신은 왜 제게 이렇게 친절한 거죠? 말 못할 사정이라도 있으신 건가요?”

, 그저 여기서 인간 아이를 보는 게 너무 오랜만이었다고 하면 되려나?, 아니면 그저 내가 아이를 기르는 것이 좋아서 그렇다고 해 두마. 그나저나, 대체 어느 괴물이 우리 아가를 죽이려 들었다는 거지?”

 

아차, 토리엘은 플라위가 한 행동을 모르지. 아니, 플라위를 알기는 할까?

아무래도 말을 잘못 꺼낸 것 같다. 일이 어떻게 전개되는 거지? 그보다, 토리엘이 플라위를 혼내려 가려다가 도리어 그녀가 험한 꼴을 당하게 되면 어떻게 되는 거지? 아냐, 그건 안 돼. 어떻게 해서라도 그런 일이 일어나게 해서는 안 된다.

 

, 아니에요, 생각해 보니 제가 아까 꿈을 꿨던 것 같아요. 생각해 보세요, 누군가 저를 죽이려 들었으면 제가 이렇게 멀쩡하게 다닐 리가 없잖아요!”

그렇다면 정말 다행이구나, 아가야. 놀랐잖니. , 그리고 앞으로는 나를 엄마라고 부르도록 하렴. 혹시 네가 자는 동안 못 했던 지하 구경 해 볼 생각 있니?”

 

잠깐만, 토리엘이 뭐라고 했지?

자신보고 엄마라고 부르라고? 그럼 이제까지 나를 이렇게 대해준 건 나를 자식처럼 보고 키웠다는 건가? 그냥 단순한 호의가 아니라, 자신의 자식으로 보고 날 대해준 거라고? 어떻게 처음 본 아이에게, 그것도 입양처럼 자신이 선택한 것도 아닌 우연히 마주친 다른 종족의 아이를, 이렇게 쉽게 거두어버릴 수 있다는 거지? 이게 가능한 일인가?

 

몇 번이고 생각해보았다. 하지만, 여기서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어 보였다. 일단 토리엘과 같이 사는 것이 나에게 있어 손해되는 것은 없었으니까. 아니 오히려 땅 위에서보다 좋을지도 모르겠다.

, 그나저나 아까 버터스카치랑 시나몬 중 싫어하는 게 있냐는 소리는 무슨 의미였을까? 물어 봐야겠다.

 

지하 구경은 조금 있다가 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그나저나, 아까 버터스카치랑 시나몬 중 싫어하는 게 있냐고 물으셨잖아요..”

, 맞다! 내가 너를 위해 특별히 버터스카치 시나몬 파이를 구워 두었단다. 여기 한 조각을 준비해 두었는데 먹어볼래?”

 

토리엘..? 엄마..?는 내게 식은 버터스카치 시나몬 파이 조각을 주었다. 한 입 베어물었다. 이미 식었지만, 충분히 맛있었다. 말로 이루 형용할 수 없는 맛이었다. 이제까지 먹었던 것 중 가장 맛있는 음식을 고르라고 하면 나는 아마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이 파이를 택할 것이다. 나는 파이를 계속해서 내 입 속으로 밀어넣고 있었다. 마치 굶주렸던 아이처럼. 굶주린 아이 맞잖아?

그런가?

아니 잠깐, 지금 누구랑 대화하는거지? 넌 누구야?

 

 

아까까지는 잘만 이야기하더만. 넌 누구길래 내 생각을 읽는거야? 귀신이라도 되는건가?

 

 

그래, 답을 안 하겠다는 거구나. 대신 나중에 꼭 네가 누군지 말해주기다?

 

 

여전히 답이 없구나. 그래, 지금은 일단 먹는 데 집중하자.

파이를 다 먹고 나니, 잠시 위로 올라갔던 토리엘이 파이 한 조각을 더 들고 내려왔다.

내 아가야, 맛있게 먹는 것 같아 기분이 정말 좋구나. 방금 게 식은 조각이어서, 따뜻하게 먹으라고 한 조각을 데워 왔단다. 한 조각 더 먹지 않으련?”

! 그 조각 주세요! 파이 너무 맛있어요! 제가 먹어본 것 중 최고인 것 같아요!”

 

아차, 너무 신난 것 같다. 무안한 마음에 고개를 살짝 움츠리고 토리엘을 올려다보았다. 토리엘은 평소보다도 더 인자하고 부드러운 미소로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마치 어떻게 이렇게 귀여운 아이가 있을까 하는 것 같은 표정이었다. 마치 엄마가 나를 바라보는 표정 같았다.

 

데워진 버터스카치 시나몬 파이를 한 입 베어물었다. 방금 것보다도, 훨씬, 아니 그 어떤 말로 수식하더라도 비교할 수 없는 맛이었다. 내 인생 최고의 음식이 바뀌었다. 버터스카치 시나몬 파이가 아니라 데워진 버터스카치 시나몬 파이다. 단지 음식을 덥혔을 뿐인데 맛이 이렇게까지 바뀔 수 있나? 생각할 겨를도 없이 파이를 다 먹어치웠다. 토리엘이 웃으며 말했다.

 

파이가 더 먹고 싶다면 위쪽에 남은 파이가 있단다, 더 먹고 싶다면 얼마든지 올라가렴. 혹시라도 데워진 조각을 먹고 싶다면 불을 쓰지 말고 꼭 나를 부르려무나.”

, 감사합니다, 엄마!”

 

어라, 내가 언제부터 토리엘을 엄마라고 부른 거지? 기억 상으론 그녀를 엄마라고 부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았다. 하지만, 위화감이 전혀 없었다. 처음부터 토리엘이 내 엄마였던 것 같다. 어떻게 이렇게 금방 친숙해질 수가 있는 거지? 엄마를 올려다 보았다. 놀람과 함께 기쁨으로 가득 찬 표정이 엄마의 얼굴에 드리워졌다. 내가 벌써 자신과 그렇게나 친밀해졌다는 게 기뻐서일지 아니면 다른 이유에서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보다, 이제 배도 부르고 하니, 무언가 놀 만한 것이 있어야 했다. 아까 토리엘이 지하를 구경시켜 준다고 했었지?

 

엄마, 혹시 이 주변에 제가 놀 만한 것이 있을까요?”

, 내가 이럴 줄 알고 네 방에 장난감 몇 개를 두고 왔단다. 혹시 보고 오지 않았다면,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건 어떨까?

 

, 그 장난감. 이 곳의 엄마에게는 미안하지만, 솔직히 그 장난감은 애들이나 쓰지 나 같은 중학생 정도의 나이 애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정말 지루하다면 가끔씩 건드려 보기는 하겠지만, 그렇게 지루해지는 것보다는 토리엘 주변을 백 바퀴는 도는 것이 훨씬 빠를 것 같았다. 그렇게 하기는 싫었기에, 다시 한 번 토리엘에게 다른 놀 만한 것은 없냐고 물어보았다.

 

, 장난감이 마음에 안 든다면 말이지, 지하를 구경해보는 건 어떻니? 퍼즐은 내가 오면서 다 풀어 놓았으니, 안전할 거란다. 가끔씩 괴물이 다가오면, 무작정 공격하는 것보다는 대화로 해결하려무나.”

,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이곳은 토리엘의 집 밖으로 향하는 로비..같은 공간으로 보인다.

큰 나무가 보인다. 영양분이 없어 잎은 달리자마자 떨어지고, 바닥은 낙엽으로 가득했지만, 이곳에서 다른 생명체를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나의 의지가 충만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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