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삽화 : 모기 샌즈 (사진 보고 다리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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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들이 지상으로 올라오기 시작한 지도 꽤 된 무더운 여름날, 프리스크와 괴물들은 언다인의 주도로 도랑가로 1박2일로 피서를 왔다.
언다인이 주도한 것 치고는 제대로 된 펜션에 방을 잡고, 음식도 부족함이 없었던, 의외로 완벽한 준비였다.
그렇게 그들은 물가에서 더위를 잊으며 신나게 놀았다.
중간에 의외로 수영을 못했던 언다인이 물고기밥이 될 뻔하다가 샌즈에게 구조가 되는 일도 벌어지기도 했지만, 피부가 타서 좀 따가웠던 것을 제외하고는 즐거운 하루였다.
그렇게 어느덧 밤이 찾아왔다.
"자, 그럼 각자 방으로 가자꾸나."
아마도 공정한 뽑기하에 각자 잘 방과 사람들을 나눴고, 프리스크는 언다인과 샌즈와 같은 방을 쓰게 됐다.
"오늘 노느라 피곤했을 테니 다들 빨리 자거라.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하기도 하고."
"녜헤헤! 밤새 이 몸이 보고 싶어질 거라구!"
그렇게 가장 큰 방이 걸린 토리엘과 키드, 파피루스, 아스리엘은 1번방으로.
"토, 토리.. 오늘 밤은.."
"시끄러워요."
토리엘과 같이 자고 싶었던 덤디.. 아스고어와 테미, 머펫은 2번방으로.
그리고 뒤이어 나머지 괴물들도 각자 자신의 방으로 찾아 들어갔다.
"그럼 잘 자."
수면등을 끄면서 인사를 하는 프리스크.
사실 아직 졸립지 않고, 더 놀고 싶었던 프리스크지만,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토리엘의 말을 듣기로 했다.
"어."
샌즈도 짧은 인사와 함께 등을 돌렸다.
언다인은 아까부터 등을 돌린 채 별 말이 없는 것을 보면 이미 자고 있는 것 같았다.
뒤이어 프리스크도 누워서 이불을 덮고 눈을 감으며, 아직 오지 않는 잠을 청했다.
.
.
.
'잠이 안 와..'
머릿속으로 풀밭 위를 뛰노는 아스.. 아니, 염소들을 생각했지만 잠이 오지 않는 건 마찬가지였다.
-에에엥
그때, 프리스크의 귓가에 모기 소리가 들렸다.
등줄기를 타고 식은땀이 흐르는 것만 같았다.
평소에도 모기를 싫어하는 프리스크지만, 잘 때만큼 모기가 무서울 때가 없었다.
'킬라가..'
살충제의 위치를 머릿속으로 떠올려봤다.
'아차, 언다인이..'
낮에 피부에 뿌리는 벌레방지제를 언다인에게 뿌렸다가, 엄청난 비명과 함께 물 속으로 들어갔던 기억이 났다. 때문에 언다인이 물에 빠졌던 것이고. 어류에게 벌레방지제는 독약인 모양이다.
결국 직접 잡기 위해 수면등을 약하게 켰다. 방 불을 켜고 싶지만, 그렇게 했다가는 친구들이 깨버릴 것 같았기 때문이다.
물리지 않게 이불로 몸을 감싸고 조심스럽게 일어났다.
"앗!"
슬쩍 친구들을 봤다가 놀라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눈꺼풀이 없는 어류다인의 뜬 눈에 한 번, 수면 중이라 굴러가고 있는 눈알에 두 번, 그리고 그 옆에서 눈동자가 없어져 시커먼 구멍 세 개만이 있는 해골에 세 번 놀랐다.
"히이잉.."
놀라서 급히 수면등을 끄고 이불을 둘른 채, 방 문을 닫고 복도로 달려 나왔다.
"이제 어떡하지..."
펜션은 복도에도 에어컨이 틀어져있어서 크게 덥지는 않았지만, 여기서 잘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너, 산모기가 그렇게 무섭단다. 느 방엔 그런 게 있지?ㅋㅋㅋ"
-화들짝!(프씹소)
뒤에서 여자애의 목소리가 들려서 화들짝 놀랐다.
"차, 차라!"
역시 프로 씹새끼는 달랐다.
"모기 무서워서 이불까지 둘러쓰고 나오냐?"
차라가 비웃었지만, 뭐라 반론할 수 없었다.
"그, 그럼 너는 어디 갔다 오는 건데?"
"화..장실."
"화장실은 반대쪽이야."
"갔다오는 거지. 그럼 나는 먼저 들어간다!"
하지만 차라는 문 앞에 우두커니 서있었다.
"차라? 안 들.."
"들어갈 거야!"
마찬가지로 문고리를 돌릴 뿐, 들어가지는 않았다.
"너도 모기가.."
"안 무서워! 그냥 물리면 가려워서 싫을 뿐이라고!"
이어서 '가뜩이나 잘 물리는데..' 하면서 중얼거리는 차라.
그때, 문이 갑자기 확 열렸다.
차라도 딸려가서 넘어질 뻔했지만, 운동신경이 좋은 차라답게 순간적으로 문고리를 밀면서 넘어지진 않았다.
"오, 차라 자기. 모기는 이제 잡았어요. 이제 마저 카드를... 아, 프리스크 자기! 같이 카드게임 하실래요?"
문을 열고 나온 건 메타톤(EX)이었다.
뒤에서 '오... 카드게임에서도 난 쓰레기야...' 하는 힘없는 목소리가 들린 걸 보니 카드게임에서 냅스타브룩이 크게 지고 있던 모양이다.
"으, 응... 하지만..."
어차피 잠도 안 오는데, 토리엘 몰래 이렇게 노는 것에 좋을 것 같았다. 하지만 언다인과 샌즈가 모기에 물릴까 걱정돼서 망설여졌다.
"또 물고기랑 해골바가지나 걱정하겠지. 걔네는 모기 안 물려. 물 곳이 있겠어?"
차라의 말을 잠시 생각해보니 일리가 있었다. 언다인의 비늘은 딱딱하고, 샌즈는 쫄깃쫄깃한 볼을 가졌지만, 괜찮지 않을까 싶었다.
"맞아요, 자기. 그리고 알피스에게 듣기로는, 모기라는 생물은 이산화탄소로 대상을 추적하는데, 저희 괴물들은 마법으로 몸이 이뤄져있어 괜찮다고 해요. 어서 들어와서 화! 끈한! 밤을 보내자구욧!"
메타톤이 달려와 프리스크의 이불자락을 당기며 자신들의 방으로 향했다.
'괘, 괜찮겠지? 무슨 소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알피스가 그랬으니까!"
아직 어린 프리스크가 이해하기엔 어려운 내용이었지만, 괜찮다고 생각하고 카드게임에 참가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이 되었다.
"자, 일어나세요. 아침이에요."
"으음..."
밤 늦게까지 4명이서 카드게임을 하다가 차라와 함께 잠이 들어버린 프리스크는, 토리엘이 방문을 두드리며 괴물들을 깨우는 소리에 눈을 떴다.
"흐아아암~."
늘어지게 하품을 하고는 기지개를 한번 쭉 펴고는 주위를 둘러봤다.
자신만 일어나있고, 냅스타브룩은 어디로 간 건지 보이지 않았다.
냅스타브룩의 행방은 메타톤이 일어나면 묻기로 하고, 일어나 원래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어, 샌즈! 일어났어?"
"헤, 꼬맹이. 모기라는 것에라도 물린 거야?"
먼저 일어나있던 샌즈가 침대에 앉아있었고, 프리스크의 얼굴을 보더니 코웃음 쳤다.
"아, 아니야! 늦게 자서 부은 거야!"
차라네 방에 숨어있던 다른 모기의 공격을 받고, 왼쪽 눈이 팅팅 부은 프리스크.
뒤이어 일어난 언다인에게도 잔뜩 놀림 받고는 뾰루퉁해져서 거실로 갔고, 차라 역시 놀림 받어서인지 모기에 물려서인지 입술이 퉁퉁 부어서는 삐죽 나와있던 채로 아침을 맞이했다.
"이래서 내가 모기가 싫어.."
차라가 조용히 중얼거리며 모기 몰살에 대한 의지를 다지며, 프리스크와 괴물들의 1박2일 피서는 두 모기 피해자와 함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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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다. 너무 덥다.
아까 모기 잡고 번뜩하고 떠올라서 쓴 문학이야. 구상을 완전히 안 끝내고 썼더니 끝으로 갈 수록 힘이 빠지네. 더워서 그런가..
모기 브금 넣은 거 화내지 마렴. 더 리얼한 걸 찾아야 하는데, 찾기 귀찮아서 적당히 넣었다. 어차피 바로 껐을 거잖아, 그치?
뭐? 모바일이라고? 그럼 말고.
오늘도 글 읽어줘서 고맙고, 나는 이제 수면제 먹고 2시간 뒤에 잘련다.
언바!
허허, 쓰고 보니 모기 잡는 이야기가 아니라 모기 물리는 이야기가 됐네. 그냥 읽어줘
아스...하다가 염소로 바로잡는 부분에서 빵터졌닼ㅋㅋㅋㅋ
귀엽네 ㅋㅋㅋㅋㅋ 잘 읽었어
아 너무 커엽다
졸커 ㅋㅋㅋㅋㅋㅋ
모기몰살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훈훈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