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웃기다. 나는 무엇을 위해서 그렇게까지 노력해온걸까.

아무리 이런 시궁창 같은 현실 속에서 발바둥쳐봐도, 더 이상 나아질게 없을텐데.

어차피 괴물들도, 인간들도, 내가 얼마나 노력했는지도, 내가 얼마나 고생하는지도, 내가 얼마나 마음 속으로 아파하고 있는지도 전혀 모를텐데.

최소한 수고했어. 라는 한마디라도 듣고 싶고, 진심어린 걱정이라도 한 번 들어보고 싶었는데, 내가 외교관으로 일하면서 단 한 번이라도 누가 그렇게 말해준 적이 없다.

그게 그렇게 어려운 것도 아니잖아. 그게 그렇게 거창한 소원도 아니잖아. 근데 왜, 다른 사람들도 누리는걸 나는 못 누리고 사는걸까.

거기다 일을 하면서 맨날 어느 정신나간 테러 단체에게 테러나 암살 위협이나 당하고 있고, 매일매일 협박 편지나 전화가 걸려오고, 가끔은 밤길을 걸어가다 폭행을 당하기까지 한다.

심지어 괴물들은 내가 그런 짓을 당하는데도, 내가 당한 일들을 직접 이야기하며 하소연해보아도, 그저 모든걸 방관할 뿐, 아무것도 해주지 않는다. 내가 그들을 결계 밖으로 꺼내준건 전혀 생각도 안하는걸까.

역시 어릴때나 지금이나, 사람 취급 못 받는건 똑같구나.

최소한 사람다운 삶이라도 누려보고 싶은데, 나한테는 그것 조차도 과분하다는건가.

... 차라리 외교관 일이고 뭐고 전부 때려치워 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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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리는대로 써서 퀄리티가 그닥...
슬슬 이런 마르고 닳도록 우려먹은 소재 말고 다른게 생각나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