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크가 다시 살아났다.
대신 메아리 꽃처럼 말을 반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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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가 다시 살아났다는 소식에 괴물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 돌아왔으면 어떤 괴물이, 어떤 사람이 슬퍼하겠는가. 활력을 찾은 토리엘, 환호성을 지르며 꼬맹이가 살아난 기념으로 운동장 100바퀴를 돌면서 '다시 태어난 프리스크를 위하여!!' 라고 외치는 파피루스랑 언다인, 프리스크가 돌아왔다는 소식을 들은 샤이렌과 블루키는 다시 살아난 프리스크를 위한 곡을 만들어 메타톤의 공연에 삽입하는 등. 모두가 다시 살아난 프리스크를 환영해주고있었다. 다만..
"프리스크!! 어서와!!"
"프리스크!! 어서와!!"
"Yo! 다행이야!! 네가 다시 돌아올거라고 생각했어!!"
"Yo! 다행이야!! 네가 다시 돌아올거라고 생각했어!!"
꼬맹이는 괴물들에게 둘러싸여 그들이 하는 말을 반복하고 있었다. 꼬맹이가 난감하다는 표정을 짓자, 아스고어가 프리스크에게 붙은 메아리꽃 때문에 말을 반복할 수 밖에 없고 갑작스러운 일에 아직 복잡할테니 양해를 부탁한다고 말하자 괴물들은 고개를 끄덕여 미안하다고 말한 뒤, 꼬맹이의 환영파티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프리스크는 아까 괴물들이 몰려와 말들을 따라하느라 지쳤는지 구석에서 음료수가 가득담긴 컵을 숨도 쉬지 않고 마셨다.
"다시 살아난 기분 어때?"
"다시 살아난 기분 어때?"
똑같이 대답한뒤, 꼬맹이는 계속 말하느라 목이 아팠는지 켈록 거렸다. 나는 그제서야 아차라고 생각했다. 파피루스가 이걸 먹으면 목이 엄청 추워진다며 건내 준 목캔디가 주머니 속에 있다는걸 생각해 잡동사니가 들은 주머니를 뒤져 목캔디를 꺼냈다. 꼬맹이에게 건내자 이게 뭐냐는 듯이 바라보다가 '아이스 민트맛 목캔디' 라고 적힌 문구를 보고 사탕봉지를 뜯어 입안에 넣었다. 먹다가 목이 차가운지 몸을 부르르 떨었다.
"맛.."
"맛.."
더이상 말을하면 사탕을 뱉을거 같아 입을 막았다. 꼬맹이도 말하려다가 사탕이 입안에 나올뻔 했는지 손으로 입을 막았다. 다행이 흘리지 않고 다시 우물거리며 사탕을 먹고있었다. 꼬맹이의 생각을 묻고싶은데 물어볼 수 없으니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토리엘에게 수첩과 볼펜을 빌려와 글을 적은 뒤 꼬맹이에게 건냈다. 꼬맹이는 이게 뭔지 수첩을 넘겼다.
'혹시 글을 쓸 줄 알아?'
수첩에 적힌 글을 보고 꼬맹이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수첩에 '응' 이라고 적었다. 글은 메아리처럼 쓰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꼬맹이는 수첩 여백에 글을 적기 시작했다.
'목은 춥지만 사탕 맛있어. 고마워 샌즈. ^//^'
글 옆에 그린 귀여운 이모티콘에 미소가 나왔다. 꼬맹이도 하고싶은 말이 많은지 계속해서 글을 쓰다가 내게 보여줬다.
'샌즈. 내가 다시 살아난게 믿기지 않아. 머리에 있는 메아리 꽃이 날 살려줬다는게 신기하기도 하지만 엄마랑 아빠, 언다인, 알피스, 메타톤, 모두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기뻐.'
얼마나 급하게 썼으면 휘날리는 듯한 글씨체에 조금 못 알아볼뻔 했다. 그리고 수첩을 넘기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내가 다시 살아났으니 앞으로 걱정시키지 않을게 :D'
수첩을 보다가 꼬맹이를 보니 걱정말라는 듯이 미소를 지었다. 그 모습이 사랑스러워 숨죽여 웃다가 프리스크가 내 웃음을 따라하기 시작하자 이건 아니다 싶어 입가에 있는 미소를 억지로 내리고 파티의 주인공이 없으면 다들 섭섭할테니 목 괜찮아지면 파티를 즐기라고 빠르게 수첩에 적고 도망치다시피 뛰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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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크가 토리엘과 같이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듣고 하교했다. 나는 하교하는 프리스크를 데려다 주기로 했다. 물론 더이상 교통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프리스크도 자기가 차사고를 당해 죽었다는걸 기억하는지 내게서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꼬맹아."
"꼬맹아."
꼬맹이 입에서 '꼬맹이' 라고 하자 자기도 놀랐는지 입을 막았다. 그게 사랑스러워 숨죽여 웃자, 조금 장난치기로 했다.
"프리스크는 가장 작은 키를 가진 난쟁이다!"
"프리스크는 가장 작은 키를 가진 난쟁이다!"
꼬맹이는 똑같이 말을 하면서 이게 뭐하는 짓이냐는 듯이 텅빈 갈비뼈를 두드리고 있었다. 꼬맹이는 씩씩 거리다가 공책과 펜을 꺼내 '샌즈 바보!' 라고 크게 적어 내게 보여줬다. 귀여워서 몇 번이고 장난치고 싶지만 그 이상 했다간 토리엘에게 혼날거 같아 그만두기로 했다. 삐진 꼬맹이를 달래기 위해 머펫이 운영하는 가게에 들어가 거미도넛을 사주자 침을 꼴깍 삼키더니 '아까 있었던 일은 봐주겠어. 절대로 거미도넛 때문이 아니야!' 라고 적은 공책을 보여주며 거미 도넛을 입에 넣었다.
"맛있어?"
"맛있어?"
프리스크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똑같이 말하자 이건 이것대로 말이 통하는거 같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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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도넛을 먹다가 지나가는 강아지 소리를 따라하다가 사레가 걸려 켁켁 거리는가 하면 경적소리를 따라 외치자 시선이 집중되어 많이 놀란 꼬맹이를 달래주기도 하고
'괜찮아?'
"난 괜찮아!! 뒤 돌아봐!!"
"난 괜찮아!! 뒤 돌아봐!!"
수첩에 글을 적으며 이야기 나누다가 지나가던 사람의 벨소리나 말이랑 연결되는 바람에 놀란 적도 많았다. 어쩔 줄 몰라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다 결국에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힘들겠지. 자기가 원하는 말을 내뱉지 못하고 메아리마냥 다른사람이 말한 말을 반복하다니 얼마나 답답할까. 그 마음이 안쓰러워 머리를 쓰다듬었다.
'프리스크. 많이 힘들지.'
'힘들어. 하지만 내가 살아난 대가가 이거라면 당연히 받아들'
더이상 쓸 수 없는걸 보니 많이 힘들어 하는거 같았다. 수첩에 떨어진 눈물이 잉크에 닿아 번졌다. 꼬맹이가 힘들어 하는걸 보니 어떻게든 이 메아리 같은 말을 고쳐야겠다는 의지가 솟구쳤다. 지금은 꼬맹이를 달래주는게 우선이지만..
"프리스크는 세상에서 제일 사랑스럽고 착한 아이야."
"프리스크는 세상에서 제일 사랑스럽고 착한 아이야."
"샌즈가 언제나 옆에 있을테니. 더이상 힘들어 하지마."
"샌즈가 언제나 옆에 있을테니. 더이상 힘들어 하지마."
꼬맹이의 입에서 똑같은 말을 하고 그제서야 목이 막히는듯 켈록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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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크가 죽어 메아리가 되었다. 연재 했어
반응이 좋아 나도 좋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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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다는거 잊었다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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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문학) 프리스크가 죽어 메아리가 되었다. -1-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undertale&no=555626
좋은데 슬프다... 잘봤어 다음편 기대할게
프리스크 귀엽네.
읽을게 생겨서 좋다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