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또 산새라도 잡아족쳐서 찢다 왔는지 피칠갑이 돼서 현관문 앞에 대기타는 차라를
"이거 당겨서 여는 문이야 똘추년아"라고 말하면서 문으로 밀쳐서 자빠뜨리고 욕실에 던져넣고 싶다
고양이처럼 목욕 안할거라고 욕실을 뛰쳐나가려는 차라를 욕조에 밀어넣고
피칠갑이 된 얼굴과 손발을 손으로 빡빡 문질러서 차라가 최소한 아프게 밀지는 말아야 할 것 아니냐고 짜증내게 하고 싶다
그리고 어찌저찌 새하얀 어깨 위에 비누거품을 흘리기도 하고 머리를 감겨주기도 하면서
차라의 나신에 피냄새는 흔적도 없고 다우니 향 같은 비누냄새만 풍기게 되면
그 때야말로 그 손 위에 갑작스럽게 코를 갖다대고 향을 음미해서 차라 얼굴이 빨개지게 하고 싶다
(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