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같이 채소와 고기를 손질하고 파피루스가 간을 보니(원래는 내가 요리를 만들어 보려고 했지만 시무룩한 파피루스를 보고 포기했다.) 처음으로 주방은 채소 살해현장이 아닌 멀쩡하게 나왔고 더이상 비명을 지르는 음식이 아닌 정상적으로 나왔다. 차라가 맛있겠다며 손을 뻗는 순간 갑자기 음식이 사라지면 들킬테니 나중에 따로 가져다 놓겠다고 말했다. 차라가 시무룩한 표정으로 토마토 스파게티가 담긴 접시만 톡톡 건드렸다.

 

"녜헤헤!! 최고의 요리사 파피루스님과 멋지고 쿨한 샌즈와 꼬마! 그리고 스노위 덕분에 최고로 멋진 요리가 탄생했어!!"

"뭐, 오랜만에 맛있게 나왔으니 살 좀 찌겠는걸?"

'해골도 살찌나?'

 

차라가 '푸훕!' 거리며 웃는걸 보니 내 생각을 읽었나보다. 밥 안 줄까 생각하다가 웃음을 멈추고 바로 앉은 걸 보면 또 읽은 모양이다. 귀신의 이마에 십자가를 새기면 없어진다고 들은거 같은데 한번 해볼까? 차라의 안색이 변하더니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스노위가 맛있는 냄새에 더는 못참겠다는 듯이 이미 음식을 덜어놓고는 파피루스와 샌즈에게 물어봤다.

 

"그럼 이제 먹어도 돼?"

"물론! 스노위!!"

 

스노위는 잘 먹겠다는 말도 들리지 않을정도로 음식을 먹는게 아니라 삼키고 있었다. 파피루스는 스노위가 맛있게 먹어주니 감동의 눈물을 흘리고 있었고 샌즈와 나는 말없이 파피루스가 만든 스파게티와 시장에서 파는 마늘빵을 먹고있었다. 물론 샌즈의 마늘빵에는 케요네즈를 잔뜩 뿌렸다. 저게 맛이 있나? 마늘빵을 먹고있는 샌즈가 이쪽을 보더니 한입 먹어볼래 라는 듯이 마늘빵을 건냈다.

 

"어...음...고마워."

 

케요네즈가 잔뜩 들어간 마늘빵. 차라는 그거 먹을거냐는 듯이 말하다가 모두가 안보는 틈을 타서 차라의 입에 넣었다. 뱉을 수도 그렇다고 삼킬 수 도 없으니 이리저리 뛰었다. 삼키기로 했는지 대충 우물거리고 삼킨 차라는 불만이 많은 듯이 눈물을 글성이고 너무하다며 등을 두드렸다. 물론 차라는 유령이라서 통과됐지만 말이다.

 

"너무해!! 프리!! 케요네즈가 들어간 마늘빵은 맛없어!!!"

"나쁘지 않은걸 뭐. 그리고 너 배고프잖아."

 

케요네즈를 찍은 마늘빵을 우물거리며 말하자 자기는 이게 마늘빵인지 케요네즈빵인지 소스 잔뜩 들어간 빵을 먹었는데 나는 살짝 소스를 찍은 빵을 먹고있다며 불만을 터트리자 남은 마늘 바게트 빵을 건내줬다. 단순한 유령은 조금 불평을 부리다 입안에 넣고 만족을 했다. 단순하긴.. 여유분으로 남은 스파게티를 가져와 차라쪽으로 건내자 감동을 했는지 스파게티를 울면서 먹고 있었다.

 

"꼬맹아 맛있었어?"

"응. 맛있어. 내가 먹어본 것 중에서 가장 맛잇어."

"소스를 입가에 남길정도로 맛었나보네."

 

샌즈가 어디서 가져왔는지 냅킨을 건냈다. 부끄러워 냅킨을 낚아채듯이 잡아 입주변을 닦았다. 샌즈는 뭐가 그리 재밌는지 웃고 있었다.

 

"샌즈도 맛있었나 봐. 입가에 케요네즈 뭍었어."

 

샌즈도 당황한 눈이였는지 손으로 입가를 닦았다. 아무것도 뭍지 않자 내쪽을 봤다.

 

'뻥이야.'

 

다 먹은 접시를 들고가면서 말하니 샌즈는 나를 멍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조금 샘통이다. 설거지는 내가 했지만 중간에 스노위가 와서 같이 하는 순간 접시에 깃털이 다닥다닥 붙어있어 결국 나 혼자서 하기로 했다. 하수구가 깃털에 막혀 뚫느라 고생했지만 설거지를 마치니 샌즈와 스노위는 서로 농담을 주고 받고 있었고 파피루스는 손님을 차마 때릴 수 없으니 뼈를 잡고 부들거리고 있었다. 차라는 얘는 어디로 갔나 했더니 언제 저기로 갔는지 귀를 막고 썰렁한 농담을 싫으니 제발 살려달라고 부탁을 했다.

 

"설거지 다 끝냈어."

"눈에서 나온 거지가 뭔 줄 알아? 설(雪)거지!!"

 

샌즈의 농담이 스노위의 배를 잡고 구르게 만든 반면에 나랑 파피루스는 정색을 하고 있었다. 파피루스에게 집에서 나갈까란 신호를 보내자 동의한다는 듯이 집에서 나와 스노우딘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스노우딘의 밖은 추웠다. 코가 시릴 정도로 바람이 불자, 파피루스가 자기가 두르고 있던 두건으로 내 목을 감쌌다. 나도 두건을 두르고 있으니 괜찮다고 돌려주자 자기는 쿨하고 멋진 해골이니까 괜찮다고 만화에서 볼 듯한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파피루스는 스노우딘 마을엔 얼음이 많으니 조심하라며 손을 잡았지만 자기가 넘어지는 바람에 나도 같이 넘어지고 말았다. 엉덩이가 아팠지만 다행이 큰 문제는 없는거 같았다.

 

"미안, 프리스크. 괜찮아?"

 

파피루스가 손을 내밀어 잡으려는 순간 멈칫했다. 내가 파피루스한테 이름을 알려준 적이 있었나?

 

"Yo!! 파피루스!!"

 

멀리서 조그마한 괴물이 달려와 앞으로 넘어졌다. 금방 못 일어나서 몰랐는데 이 아이 양팔이 없었다. 몸을 겨우 일으키고 파피루스를 보다가 나를 보곤 뭐가 그리 기쁜지 눈을 반짝이며 보고 있었다.

 

"Yo!! 너도 어린아이구나? 줄무늬 티셔츠를 입었잖아!!"

 

줄무늬 티셔츠? 라고 옷을 보다가 낡은 니트에 있는 분홍색 줄무늬를 보고 말하는 건가 싶어 인간의 나이론 어른과 아이 사이긴 하지만 그냥 대충 넘겼다. 파충류 도마뱀이나 공룡과 닮은 괴물은 새로운 친구를 봐서 좋다며 꼬리를 살랑거리고 있었다.

 

"몬스터 키드!! 오늘 누나한테서 무슨 소식있어?"

"파피루스! 그거 알아? 내일 마을마다 SOUL검사를 하는데 인간이 왔다는 소식으로 일정을 조금 일찍해서 오늘 스노우딘 SOUL갯수를 확인한데!! 그럼 우리 누나도 볼 수 있겠지? 그렇지?"

"소울 갯수를 오늘..?"

 

도망쳐야한다. 내가 인간인걸 밝혀지면 분명히 죽임을 당할 것이다. 하지만 어디로 가야하지? 어디로 도망을 가 어떻게 탈출할 것인지 머리를 굴리는 중 갑자기 등뒤로 팔을 뒤로 꺾었다.

 

"누구야?"

"너한테서 수상한 냄새가 난다. 어디서 왔지?"

 

파피루스도 키드도 놀란 눈으로 보고 있었고 파피루스가 말리려는 중 왕궁병사들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막아냈다. 도망치려고 몸을 버둥거리니 괴물은 팔을 부러뜨릴려는지 꽉 누르곤 놓아 줄 생각이 없었다.

 

"질문에 대답해라!! 너의 정체가 뭐냐!!"

 

팔이 아파 비명을 참고 있지만 계속해서 누르고 있기에 비명을 질렀다. 차라가 내 몸에 들어가 괴물의 발을 밟아 도망쳤다. 파피루스가 도망치도록 막는동안 스노우딘 마을 외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잡히는 순간 죽을거라고 생각하기에 도망쳐서 살아야겠다는 의지가 차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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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연재했는데.. 음..

장편으로 갈아탈까 고민중이다

물론 설정이랑 au스토리랑 줄거리를 간단하게 다 풀고

au만들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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