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엔딩때 아스리엘이 말해주는거긴 한데, 모르는사람이 많은것같아서 말해준다.

아스리엘이 플라위때 "죽거나 죽이거나"라고 부르짖은건, 성악설이거나 사람 죽이는 감칠맛에 메료되어서가 아니다.

그건 아스리엘이 세이브/로드 능력을 갖게되어서 그렇게 된거다.

플라위를 보면 알수있듯이 플라위는 마치 증명하란듯이 플레이어의 자비행보를 비웃는다.

플레이어가 자비를 누르면
"언제까지 그렇게 할수 있을까? 정말 큰 역경이 다가와도 버텨낼수 있을꺼라 생각해?"

공격을 누르면
"잘했어! 이 세상은 죽거나 죽이거나야!"

라는 식으로 말한다.

심지어 엔딩에서.
그렇게나 민폐를 끼치고 역전당한 입장으로서,
플레이어가 자기를 죽여주길 바라기도 한다.

이때 플라위를 죽이면
"그래! 그런 속셈일줄 알았어!!"
라고 하고 웃으며 죽는다.

플라위는, 예전에 "캐릭터"와 계획을 했었음.
걔의 영혼을 먹고 지상의 인간들을 쓸어버리자는 계획임.
사실, 성공할수도 있었지만 이걸 막은건
걔 엄마인 토리엘이 아스고어를 떠난 이유와 같다..


그저 지하에서 나가기위해 누군가가 희생하는게 가치있는 일일까?
정말 죽어야하는 사람들인가?
이 사람들도 결국 누구의 토리엘이 아닐까?

그리고 그 변덕으로 계획은 실패하고,
그냥 죽은줄 알았던 아스리엘은 비참한 꽃의 모습으로 부활한다.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 백지같은 몸에, 팔도 다리도 없고 죽을수도 없으니 시간은 영원하다.

이때 아스리엘은 자기를 자책한다.
이 비참한 상황을 만들어낸건 다름아닌 자신이었으니까.
그냥 그때 인간들을 죽였으면. 이렇게 고통받을리 없었을테니까.
"그저 아무도 신경쓰지않고 (목표를 향해) 진행했더라면, 이렇게 상처입을 필요는 없었을텐데..."

그렇게 플라위는 죽거나, 죽이거나 라는 사상이 생겨난거다.

그리고 모든 괴물들을 처죽이는건 아니다.

플라위가 이 사상을 증명하고싶어하는건 자기 자신이다.

그리고 플라위는 너, 그러니까 지하로 떨어진 캐릭터에게 동질감을 느끼고 역시 그걸 증명하고싶어함.
그간 모든 행보는 그저 너에게 그걸 증명하기위해 저지른거다.

낄낄대며 약올린것도, 아스고어를 죽인것도, 영혼을 훔친것도.

혼자가되어 겁에질린 너에게 속삭인다.

"하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어."

라고.

네가 자신이 느낀 그 감정을 느끼길 바란거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용서하면,
도저히 이해할수 없다며 울어버린다.

이건, 혹시 자신이 옳았던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그간 가지고있던 "죽거나 죽이거나"라는 사상에 금이 가버렸기 때문인거다.

엔딩장면에서, 아스리엘이 된 플라위는 친구들을 구하고,
더 나아가 자신까지 구하려는 플레이어의 행동에
결국 무너져버리고 만다.

그리고 고백하는거다.
너무 무섭다고,
너무 외롭다고...

그게 플라위가 지금까지 감싸고있던 갑옷이다.
두려움,
외로움...
(다른 방식으로 토리엘도 느끼고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플라위는 완전히 아스리엘이 되어서, 고맙다고 말해준다.
그동안 자신을 자책하던 그 수백가지 말들을 뿌리쳐주고
결국 자신같은 사람조차 용서받고,
자신이 멍청했다며 자책했던 과거의 선행이
"괜찮아, 넌 옳은일을 했어."
라는 말로 보답받아서, 결국 완전히 만족해버린것이다.

그리고 이게 바로 해피엔딩을 위한 마지막 조각이었다.
플라위가 말한대로, 모두가 만족하는것.
죄책감을 덜수 없어 지하에 남는것과는 별개로
아스리엘은 만족했으니까.


결국 모두를 만족시킨 플레이어는
"진짜 해피엔딩"을 맞을수 있게되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