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옛날, 인간과 괴물, 두 종족이 지구를 지배했다. 삶을 사는 것에서 만족하던 괴물들과는 달리, 인간들은 만물의 정상에 오르기 위해 괴물들과 전쟁을 벌였다. 몸의 태반이 마법으로 구성된 괴물들은, 물리적인 힘이 더 강한 인간들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인간들은 마법으로 괴물들을 에봇 산 지하에 봉인시켰다. 그 날 이후로, 에봇 산에 가면 돌아올 수 없다는 전설이 생겼다.


  201X년, 한 아이가 에봇 산에 올라갔다. 아이는 에봇 산의 구멍으로 떨어졌다. 아이는 괴물들과 만났다. 괴물들은 과거의 불행한 일을 겪었음에도, 아이는 죄가 없다고 하여 아이를 정성스럽게 길러줬다. 소극적이었던 아이는 점점 밝은 성격이 되었고, 괴물들의 희망이라고 불릴 만큼 건강한 모습이 되었다. 그러나 아이는 버터컵을 먹고, 독으로 위태로운 상황에 빠지고 말았다.


  여기선 끝날 순 없단다! 의지를 가지렴……!


  그러나 그들의 소원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아이는 자신과 가장 절친한 친구에게, 인간 세계에 있던, 자신의 마을에 있던 꽃을 보고 싶다고 말하며 숨을 거두었다. 그 괴물은, 아이의 시신을 들고 아이의 영혼과 하나가 되었다. 괴물은 그 힘으로 배리어를 뚫고 나갔다. 아이의 마음을 그대로 이어받은 괴물은, 아이의 말을 따라 마을로 향했다. 꽃밭에 도착한 괴물은 아이의 시신을 내려다줬다. 괴물을 본 인간들은 괴물이 아이를 죽였다며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 순간 괴물은 느꼈다. 지금까지 한 번도, 자신에게서도, 아이에게서도 느껴보지 못한, 깊은 상처와 증오, 그리고 배신감.


  괴물은 갑작스럽게 폭발하는 감정들을 느끼며 괴로워했다. 그렇지만, 괴물은 반격하지 않았다. 그는 다시 아이의 시신과 꽃 한 송이를 들고 지하로 돌아갔다. 그리고 지하에서 괴물의 몸은, 먼지가 되어 천천히 붕괴했다. 그러나 괴물은, 끝까지 아이와 꽃을 놓지 않고 있었다. 그 날 이후로, 지하 세계의 괴물들은 결심했다. 이 곳에 떨어지는 인간들의 영혼을 모아, 배리어를 깨고 다시 지구를 지배하겠다고.


  그로부터 오랜 시간이 흘렀다. 한 번 가면 다신 돌아올 수 없다는 에봇 산에, 또 인간이 떨어진 것이다.


  "……차라, 됐으니까 슬슬 앞으로 가면 안될까?"


  미안해, 프리스크. 프롤로그에선 배경 설명을 몰아서 해치우는 게 기본이야.


  "언제 끝나는데?"


  방금 끝났어. 이제 출발해야지. 더 지체했다간 독자들이 비추 버튼 눌러.


  "……뭐?"





전에 말한 프리스크와 대화 박스 담당 차라의 소설 쓰고 싶다고 한 거 막 써봤다


주인공은 막 떨어진 참인 프리스크, 서술은 참견쟁이 차라왜건


원래 쓰던 소설이 막혀서 숨돌릴 겸 쓰려 하는데


이런 퀄리티로 연재해도 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