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크가 점점 힘들어 하고있다.

하지만 메아리꽃을 어떻게 지상에서 연구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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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아리꽃을 지상에서 연구하는 것은 해골이 사람으로 변하는거와 같다고 생각한다. 메아리꽃을 구해 연구를 진행을 해도 정확히 1시간만 지나면 시들어버린다. 알피스가 꽃을 진공상태로 가져와 온전한 상태로 가져왔지만 연구를 위해 여는 순간 시들어버리니 어찌 할 수 없다. 어떻게 해야 메아리꽃을 온전하게 가져올 수 있을까. 알피스와 머리를 맞대며 연구한지 3주가 지나갔다.

 

'알피스, 샌즈. 괜찮아?'

 

꼬맹이가 안쓰럽다는 눈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나와 알피스는 괜찮다고 말했지만 매일 아침 거울을 봐도 알피스의 비늘이 건조해 벗겨지고 해골 눈밑에 다크서클이 생길 수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상태가 무척 안 좋다는 걸 알고 있다. 밤을 세워가며 연구해서 물 대신 고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를 마셨으니 정신이 오락가락해 가끔 펜이 아닌 나무젓가락으로 메모하거나 이상한 마법사가 주문을 외우는 듯이 사경을 헤메곤 했다.

 

'나는 괜찮으니까 조금 쉬었다가 해줬으면 해. 두 사람 너무 힘들어 하는거 같아 내가 너무 미안해.'

 

"아냐아냐!! 괜찮아!!"

"아냐아냐!! 괜찮아!!"

 

알피스가 무의식적으로 손사레를 치며 말하니 어제부터 말을 많이 했는지 프리스크도 목이 쉰 목소리로 똑같이 말을 했다. 알피스가 아차싶어 입을 막았지만 이미 말한 것을 되돌릴 수 가 없으니 이면지에 미안하다고 적었다. 물론 이 착한 꼬맹이는 오히려 자기가 미안하다고 알피스에게 미안한 이유를 여백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빼곡하게 적어놨다. 이러니 우리가 밤을 세서 치료하려고 하지.

 

'프리스크. 너는 괴물들을 지상으로 해방시킴으로서 마땅히 치료받을 자격이 있고 우리가 당연히 해야하는거야. 네가 우리들의 은인이니 보답해야지.'

'하지만 샌즈. 그렇다고 무리를 하면서까지 치료를 받고 싶지 않아. 힘들어도 이렇게 마주보고 지낼 수 있잖아. :D!!'

 

꼬맹이가 수첩을 보여주며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이러니 어떻게 해서든 치료하려는건데.. 임시로 만든 나무 문이 부숴지더니 언다인이랑 파피루스가 달려왔다. 아무리 친한친구랑 친동생이지만 문을 부술때마다 수리비를 받아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 이번에도 언다인이랑 파피루스가 꽃잎이 다 떨어진 가여운 파란색 꽃을 들고왔다.

 

"드디어 찾았어!! 알피스!! 샌즈!!"

"드디어 찾았어!! 알피스!! 샌즈!!"

 

"어? 프리스크?"

"어? 프리스크?"

 

언다인이랑 파피루스가 꼬맹이를 보고 실수했다고 생각해 입을 막았다. 프리스크는 수첩으로 오늘만 5번 째 괜찮다고 적었다. 파피루스와 언다인은 이면지를 가져와 급하게 지상의 메아리꽃을 찾았다고 적었다. 알피스가 확인하더니 수첩으로 메아리꽃이 아니라 물망초라는 꽃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파피루스와 언다인은 크게 실망한 듯 몸을 추욱 늘어뜨렸다. 꼬맹이가 '다음에는 꼭 찾을 거야' 라고 적힌 종이를 보여주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기운을 북돋아줬다. 언다인이 감동을 받았는지 기운 찬 함성을 지르려다 파피루스의 손에 제지당했다. 아차 싶은 언다인이 손으로 엄청 크게 '느아아아아아아!!' 라고 적어놓고 그 다음 장에 '친구를 위해 메아리꽃을 반드시 찾아낼거야!!!!' 라고 적힌 종이를 보여주며 방으로 나갔다. 뒤이어 파피루스가 나가고 꼬맹이가 걱정되었는지 마지막으로 나갔다.

 

"샌즈. 이제 연구 진행해야지."

"그래야지. 우선 '뼈' 빠지게 만든 문 부터 고치고."

 

안 그래도 가구같은 만드는 거에 손재주가 없어 대충 문이라고 완성시켰는데 다시 망치질 할 생각에 골머리를 때렸다. 문 앞에 '부수면 1시간동안 샌즈의 농담 듣기' 와 같은 경고문이라도 적어야겠다.

 

 

 

 

******

 

 

 

 

알피스와 나는 이걸로 3일 째 밤샘작업을 하고 있었다. 시든 메아리 꽃이 쌓여 갈수록 눈밑 다크서클이 쌓여갔다. 알피스가 커피를 마시다 더는 못 마시는지 삼키지 못해 입사이로 흘러나와 휴지로 얼른 닦아냈다. 임시로 만든 두 번째 문에서 노크소리가 들렸다.

 

"샌즈 형, 알피스. 괜찮아?"

"걱정돼서 왔어."

 

파피루스와 언다인이 알피스와 내 상태가 심각한 걸 알았는지, 아니면 경고문 때문인지 얌전하게 문을 열었다. 알피스는 괜찮다고 말했지만 이미 손을 떨고 눈의 초점을 잃었다. 물론 나도 그렇고..

 

"나랑 언다인이 지상에서 메아리 꽃을 찾아봤지만.. 역시 없었어."

"메아리 꽃은 유일하게 지하세계에 사는 식물인거 같아. 미안해."

 

최선을 다한 언다인이랑 파피루스에게 위로를 했지만 여전히 기운이 없었다. 언다인이 한숨을 쉬었다.

 

"지상에서 메아리꽃을 만들면 좋겠지만.. 힘들겠지?"

"지상에 메아리꽃은.. 잠깐, 방금 뭐라고 했어?"

"응? 어... 메아리꽃을 만드는건 힘들겠지....?"

 

무의식적으로 들었는데 알피스도 같은 생각을 했는지 눈을 반짝였다. 알피스가 환호를 하더니 언다인을 끌어 안았다. 언다인이랑 파피루스는 이게 무슨 상황인지 얼떨떨한 표정으로 알피스와 나를 번갈아보고 있었다. 알피스가 언다인의 양볼에 키스를 진하게 했다. 그 사이 나는 파피루스의 눈을 가려줬다.

 

"역시!! 내 사랑!! 언다인! 넌 정말로 천재야!!"

"어? 그...그래? 고...고마워 알피스!!"

 

언다인이 얼굴을 붉히며 부끄러워하는 동안 알피스가 고맙다고 언다인에게 3초 이상 진하게 키스를 했다. 파피루스는 '녜엑!! 나만 안 보여주고 무슨 상황인데!!' 라고 말했지만 눈을 가려주는 것이 동생에게 좋을거 같아 가려줬다. 언다인이 얼굴이 붉게 변하다 못해 기절을 했으니 더이상 눈을 가릴 필요는 없는거 같았다. 파피루스가 기절한 언다인을 보고 병원에 대려다 주겠다며 밖으로 나갔고 알피스는 이제서야 부끄러웠는지 얼굴을 붉혔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한 소감은 어때?"

"샌즈. 조용히 해줘. 이제 나 언다인 얼굴 못 봐."

 

그렇게 말하면서 알피스는 행복한지 입가에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이제 연구진행이 수월 해질거 같다.

 

 

 

 

******

 

 

 

 

알피스와 나는 시들어버린 메아리꽃의 꽃잎을 가져와 DNA를 추출했다. 그리고 지상에서 피는 꽃을 구해(대다수 언다인아랑 파피루스가 가져온 걸로 사용했다.) DNA를 뽑아 연결시키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게 완성되면 이제 꼬맹이 머리에 있는 메아리꽃을 버리고 새로운 메아리꽃을 이식만 남았다. 더이상 하고싶은 말을 못해 힘들어 하는 꼬맹이에게 도움이 됐다는 생각에 알피스도 나도 미소를 지었다. DNA 연결됐다는 시스템 알림음이 뜨자 기대감이 부풀어 터질거 같았다.

 

"성공했나?"

 

새로운 메아리꽃 씨앗이 완성되었다. 아직 심어서 개화되야 알 수 있지만 전보다 쉬워 걱정은 없었다. 이제 화초가 잘 자라기만을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에 밀어놨던 피곤함들이 몰려왔다. 알피스는 큰 고비는 넘겼으니 이제 집에가서 쉬고 오겠다며 먼저 갔고 나는 수 많은 DNA를 섞은 새로운 메아리 씨앗들 중 하나를 건드려 이걸로 치료가 잘 될거라는 믿음에 마음이 놓였다. 꼬맹이가 잘 지내나 보고싶어 토리엘에게 전화를 했다. 수신음이 몇초간 진행되다 연결되었다.

 

"여보세요?"

"토리엘. 그동안 잘 지내시나요?"

"물론이죠. 프리스크 안부를 물어보려는거죠?"

"네. 뭐.. 그렇죠."

 

토리엘이 다 알고있다는 생각에 괜히 머리를 긁어 민망함을 털어냈다. 전화 너머로 달려오는 소리가 들리더니 토리엘이 놀랬는지 '어머!' 란 소리가 크게 들려 전화기에서 잠시 떨어졌다. 그리고 웃음을 참는 소리와 옆에서 따라 웃음을 참는 소리가 전화기를 통해 들려왔다.

 

"프리스크가 당신의 전화를 무척 기다리고 있었나봐요. 그동안 잘 지내고 있었는지, 건강은 괜찮은지, 학교생활 이야기 등. 제게 많은 쪽지들을 보여줘서 놀랬어요."

"프리스크가 당신의 전화를 무척 기다리고 있었나봐요. 그동안 잘 지내고 있었는지, 건강은 괜찮은지, 학교생활 이야기 등. 제게 많은 쪽지들을 보여줘서 놀랬어요."

 

"heh.. 안 그래도 오늘 찾아 가보려고 했는데 괜찮을까요?"

 

"그럼요. 샌즈라면 얼마든지요."

"그럼요. 샌즈라면 얼마든지요."

 

꼬맹이가 토리엘 바로 옆에 있었는지 똑같이 대답하고 있었다. 어떤 표정을 짓고있는지 상상이 가서 미소가 나오는 걸 참았다. 곧바로 갈테니 기다리란 소리에 토리엘이 '지금요?' 라고 말하자 전화기 너머로 '지금요?' 라는 말과 동시에 우당탕 소리가 들렸다. 토리엘이 놀래 괜찮냐는 소리에 똑같이 괜찮냐고 말하는 꼬맹이가 걱정도 되지만 빨리 가서 좋은 소식을 들려줘야 겠다는 생각에 서두르기로 했다.

 

 

 

 

******

 

 

 

 

꼬맹이는 저번에도 예쁘게 입고 왔는데 이번에도 새 블라우스에 치마까지 입고 나왔다. 그에비해 나는 밤새 집에 못가 대충 입은 후줄근한 셔츠에 낡은 바지까지 최악이다. 이럴줄 알았다면 나도 집에 가서 멀쩡한 옷을 입고 나왔어야 했는데 망했다는 생각에 어찌할 줄 모르는데 꼬맹이는 정장을 입고 세련된 해골이 아닌 동네 아저씨 상태인 내가 뭐가 그리 좋은지 웃으며 와줘서 고맙다는 말이 적힌 수첩을 보여줬다.

 

'왜 이리 예쁘게 하고 왔어. 그 비해 나는 동네 해골아저씨인데.'

'샌즈랑 데이트 하니까. :D'

 

이게 뭐라고 그리 설레는지 순간적으로 해골에게 있을리가 없는 심장이 두근거렸다. 갑자기 두근거리지 말라고 심장아. 괜히 가슴을 세게쳐서 진정시켰다. 꼬맹이가 놀래 어디아프냐고 적은 수첩을 보여주며 안절부절해하자 갈비뼈 하나가 잘못 끼워져서 제대로 맞췄다고 말도 안돼는 변명을 했다. 다행이 꼬맹이는 믿어줬다.

 

꼬맹이랑 같이 공원 산책도 한 뒤, 메타톤 이름으로 만든 유명한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도 하고 요즘 머펫가게에서 유행 디져트인 거미 초콜릿 퐁듀를 먹었다. 하고싶은 말이 얼마나 많았는지 조금 전만해도 첫 페이지 였던 수첩이 반 이상이나 넘어갔다. 꼬맹이가 갑자기 뭔가 생각난게 있었는지 뭐라 적고 수첩을 보여줬다.

 

'샌즈. 이제 연구는 끝난거야?'

'아직 남았지만 거의 끝났어. 이제 머리 위에 있는 메아리꽃을 제거하고 새로운 메아리꽃을 넣으면 될거 같아.'

 

꼬맹이는 머리위에 있는 메아리꽃을 힐끗 보고는 내게 새로운 메아리꽃을 이식하면 더이상 메아리처럼 말 안해도 된다는 소식을 듣고 기뻐하고 있었다. 바람이 프리스크의 꽃잎 하나를 떨어뜨렸다. 꼬맹이의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심장을 부여잡았다.

 

"꼬맹아! 왜그래?!!"

"꼬...맹아! 왜그....래?!!"

 

똑같이 말을 하지만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꼬맹이 머리위에 있는 메아리꽃을 살펴보니 예전보다 조금 시든 모습이 보였다. 설마.. 꽃이 시들면 꼬맹이도 죽는다는건가? 꼬맹이가 떠는 손으로 펜을 부여잡고 수첩에 적었다. 떨린 글씨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려줬다.

 

'새ㄴ즈. 아ㅍ ㅏ.. 가스ㅁ이 아ㅍㅏ'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질거야."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질거....야."

 

숨을 헐떡이는 꼬맹이를 안고 괜찮다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귓가에서 숨이 넘어갈듯이 헐떡이는 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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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꽃잎 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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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문학) 프리스크가 죽어 메아리가 되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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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시험치고 시험 남았는데 시험 망친 기념으로 연재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