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스노우딘을 지나려고 하는데 갑자기 파피루스가 내 앞에 서있으면 좋겠다. 분명 파피루스는 내가 벌벌 떨고 있는 모습을 보고서는 자신의 스카프를 둘러주면서 나를 집으로 안내해주겠지. 파피루스가 건네준 스카프는 해골이 둘렀던 만큼 온기는 없지만 그럼에도 가슴 속 깊은 곳에서부터 훈훈해지는 느낌이 들겠지.

파피루스의 집에 들어가고 나면 언제나의 위에 설탕이 뿌려진 애완돌이 탁자 위에서 반겨주겠지. 아마 돌 위에 뿌려진 설탕은 오래되서 색이 누렇게 변질됐지 않았을까 싶다.


"저렇게 그냥 둬도 괜찮을까..."라고 생각하는 중에 파피루스가 "인간! 내가 너에게 최고의 스파게티를 선물해주지! 녜헤헤!"라고 말하면서 주방으로 들어갈 것이다. 그러면 나는 평소에 익히 그의 요리실력과 요리 스승을 들었던 나는 앉아있던 쇼파에서 박차고 일어나 파피루스에게 내가 대신 요리를 해주고 싶다고 말하고 싶다.

그러면 파피루스는 "좋아! 그럼 이 위대한 파피루스님께서 인간의 요리를 시식해주지!"라고 말하면서 굉장히 기대하는 눈빛으로 쇼파에 앉을 것 같다.

파피루스의 기대를 멀리 하고 냉장고의 문을 열어보지만 안에는 스파게티를 만들 재료 밖에 없는 것을 보고 순간 당황해 하면서도 파피루스 답다는 생각을 하며 차근차근 스파게티를 요리해 나갈 것이다.


그렇게 스파게티를 요리하고 나서 식탁 위에 올려두면, 파피루스가 포크로 스파게티를 한 번 먹어보고 "휼륭해 인간! 정말 예상 이상의 맛이야!"라고 말하면서 입 주변에 스파게티 소스를 묻혀가며 정신없이 스파게티를 먹는 그런 파피루스의 모습을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