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를 머금은 뜨거운 바람이 훅 밀려들어 온다. 마루 위의 축 늘어진 하얀 무언가는 열풍에 작게 헐떡인다. 늘어진 무언가는 흐늘거리는 동작으로 부채를 집어들어 천천히 부채질한다. 전혀 시원하지도 않고 뜨거운 바람만 이마를 쓸어준다. 바닥에 들러붙은 얼굴 아래로 투명한 액체가 번져나간다.


"더..더워어어..."


헐떡임과 뭉개진 발음으로 구시렁거리지만, 더위는 가실 생각을 하지 않는다. 작게 마루가 삐걱거리는가 싶더니 뜨거운 손이 훅 옷 안으로 들어온다.


"샌즈.덥다고 늘어져만 있으면 안 돼."


뜨겁운 손이 갈비뼈 부근을 잡는가 싶더니 휙 가볍게 들어 올린다. 축 늘어져 손길에 따라 흐늘거리자 가볍게 키득거리며 꽉 안아준다. 늘어진 혀를 슬쩍 입안으로 집어넣고 고개를 돌려 품속으로 파고드니 후끈한 체온이 자비 없이 작은 골을 덥혀온다.


"덥다면서 왜 더 꽉 끌어안는 거야? 바보?"


놀리듯이 말을 꺼냈지만, 입과 눈은 기분 좋게 호선을 그리며 투박한 손으로 열에 따끈해진 해골을 쓰다듬어준다. 기분이 좋은지 헤실 거리는 얼굴이 괜히 예뻐 땀으로 반들거리는 이마에 입술을 가져다 대본다. 품속에 뺨을 비비는 얼굴이 붉어진 게 기분이 좋다. 살살 예쁜 두개골을 만지작거리려니 확실히 뜨끔거린다.


"샌즈. 더워?"


품속에서 웅얼웅얼 거리는 소리로 덥다던가 녹을 것 같다 중얼거리는 샌즈에게 당신은 부드럽게 웃어주고 이럴 땐 인간의 지혜를 믿어보란 말만 하고 손을 더 깊이 옷 안쪽으로 집어넣는다. 뜨거운 손이 뼈 사이사이를 간지럽히는 느낌에 해골이 작게 몸을 비트니 키득거리는 웃음이 귓가에 번져간다.


"가만히 있어봐 샌즈. 원래 더울때는 땀한번 쫙 빼면 시원해진다니까?"


인간들의 상식이라고 중얼거리는 당신의 말에 샌즈는 못미덥단 표정으로 흘끗 올려다보는가 싶더니 몸에 힘을 빼고 품안으로 기대오는가 싶더니 얼굴을 붉히고 작게 중얼거린다.


"여.여기서.... 하는거야?"


생각해보니 집안이라곤 하지만 누가 지나가다 볼 가능성이 있는 마루위에선 단 한번도 몸을 섞은 적이 없다는 걸 생각하고 방안으로 자리를 옮길까하고 내려다본 얼굴이 붉고 부끄러움으로 물든게 예뻐 괜히 심술이 솟아난다. 뼈 사이를 가볍게 스치던 손가락이 슬며서 빠져나오는가 싶더니 옷자락을 잡아 순식간에 걷어올리니 흠칫 굳는 어께가 사랑스럽다.


"지.진짜로?"


우물우물 거리며 흘끗 마당을 쳐다보는 게 누가 지나가다 볼까 겁나하는것이 뻔히 보이지만 가볍게 무시하고 웃옷을 마저 잡아당기자 샌즈도 한숨을 내쉬고는 벗기기 쉽도록 팔을 들어올려준다. 얇은 셔츠가 벗겨져나가고 희디흰 뼈가 들어나자 당신은 입술을 가만히 대본다. 차가운 뼈에 뜨거운 여름이 내려앉아 평소보다 확실히 뜨겁고 열이 올라있다. 그게 마치 더위때문이 아닌 지금 상황에 흥분한 것만 같아 내심 기분이 좋다. 부드럽게 갈빗대사이를 손가락으로 쓸어주니 안그래도 빨간 얼굴이 터질것처럼 붉어져 가볍게 입술을 대어본다. 사람못지않게 뜨겁다. 허공으로 번져나가는 숨이 붉다. 얇은 뼈 사이에 손을 댄채로 샌즈의 얼굴을 집요하게 입술로 눌러대고 훑으려니 습기어린 숨결이 귓가에 와닿는다. 















뒤에 더 쓰긴 했는데 씬 들가면 끝까지 써야지 라는 생각으로 요기까지가 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