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붕주의
망작주의
개인적인 해석 주의


"그래도 우리는 구석에 서서 지켜만 보는 변태들 보다는 낫잖아"

프리스크는 플라위를 바라본다. 무표정이 한층 더 굳어간다. 그녀는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그가 자신을 쫓고 있다는 사실을. 그는 그녀가 선행을 할 때도, 폭행을 할 때도 그저 뒤에서 묵묵히 지켜만 보고 있었다. 무관심에 지친 그녀가 최악의 선택을 할 때 조차도. 결국 넌 그냥 관심병자인거야. 좋아하는 사람, 아니 괴물에게 관심받기 위해 모두를 학살한. 이, 더럽고, 비열한, 살인자. 너는 정신적으로 붕괴되어 있어. 프리스크는 중얼거린다. 입 다물어. 머릿속에서 웃음소리가 울린다.

"아마 그놈들은 지금도 우리를 보고 있겠지, 안 그래..?"

* 샌즈.

내내 느껴지던 인기척이 사라진다. 너는 날 믿지도, 말리지도 못하는 구나. 프리스크는 제 앞에서 말을 쏟아내는 플라위를 바라본다. 그리고 말 없이 플라위에게 한걸음 다가간다. 플라위가 작은 줄기를 떤다. 하하, 쟤 좀 봐. 프리스크. 쟤가 너를 몇번이나 죽인지 기억해?  프리스크는 말없이 플라위를 지나친다.

유리창 사이로 빛이 들어온다. 따뜻한 햇빛의 색이다. 프리스크는 의지를 다진다.

* 안녕

심판의 복도 기둥에 기대있던 샌즈가 몸을 일으키며 인사를 건낸다. 그림자에 가려져있던 얼굴이 드러난다. 여전히 웃는 얼굴이다. 프리스크는 심판을 받을 각오를 다진다. 프리스크는 머리를 가득 채우는 물음들을 곱씹는다. 왜 날 믿지 못하는거야? 처음부터 내가 이럴 걸 알고 있었으면서, 왜 말리지 않은 거야? 그러나 혀 밑에는 칼날이 박혀있어서, 물음은 입을 통과하지 못하고 잘려나간다.

 

 

 

 

 

아 사실 플라위의 저 대사를 보고 프리스크가 항상 방관만 하는 샌즈에게 염증을 느껴서

수틀린 프리스크가 모두를 죽여도 지켜만 볼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지고 몰살루트를 타는, 그런 글을 쓰고 싶었는데

오랜만에 소설쓰니까 후지기 짝이 없다.

그래서 쓰다가 때려침.

 

이런 퀄리티라도 괜찮으면 보고싶은거 댓글로, 써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