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기 기간이라 그동안 못썼어 미안.. 그리고 처음 쓴것만큼 뭔가 안 나오는것같다 갈수록 퇴화하는 느낌
제목 좋은거 있으면 좀 붙여줘
1편: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undertale&no=554841
2편: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undertale&no=556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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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엘의 집을 나왔다. 나를 따라오는 것 같지는 않았다. 퍼즐은 풀어놓았다고 했고, 아마 따라오지 않는 것을 보니 안전할 것이다. 편안한 마음으로, 길을 가기 시작했다.
집을 나와, 왼쪽에 있는 길을 먼저 가기로 했다. 길을 가 보니, 발코니가 있었고, 그곳에는 장난감 칼이 있었다. 이런 곳에 왜 장난감 칼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중에 토리엘에게 주어야지 생각하고 칼을 챙겼다. 길이 더 이상 없다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이번에는 오른쪽으로 가 보기로 했다.
기둥과 스위치 여럿이 있는 방들이 있었다. 분명 토리엘이 퍼즐을 다 풀어놓았다고 했으니, 잘못 건드리면 분명 안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 생각하여 건드리지 않았다.
계속 길을 가 보니, 바닥에 금이 가 있는 방이 있었다. 밟으면 떨어질 것 같이 생겼다. 떨어져서 땅바닥에 부딪히면 분명 아프겠지? 저런 바닥은 안 밟는게 낫겠다고 생각하여 안전해 보이는 땅으로만 지나갔다.
그 방을 지나니, 개구리 세 마리가 있었다. 꽃과 염소도 말을 했으니, 저 개구리도 말을 할 수 있나?
저기, 혹시 내 말 들리니?
“개골, 개골.”
말은 할 수 없는 것 같다. 어, 그런데, 분명 사람의 소리는 아니었지만, 저 개구리가 전하고자 하는 바는 전달된 것 같다.
그러니까 정리하면, 괴물들과 싸우게 될 일이 생기면, 그들을 지치게 하거나 행동을 해서 자비를 베풀어 주어라..는 건가? 무슨 소린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기억해 둬야겠다.
두 번째 개구리에게 말을 걸어 보았다.
“개골, 개골.”
듣기에는 같은 소리였지만,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달랐다.
먼저 앞 개구리는 자기소개마저 하지 않았다고, 자신들의 이름은 프로깃이라고 말했다. 또, 자비를 베푼다는 게 꼭 싸우지 않겠다는 건 아니라고 말했다.
무슨 소리지? 아직은 이해되지 않는다. 뭐, 나중에 괴물들과 마주칠 상황이 오면 알겠지. 가만, 모든 괴물이 생김새가 같으면 이름도 같은 건가? 분명 내 이름이 아니라 자신들의 이름이라고 했으니. 적어도 생김새가 같아서 이름을 헷갈릴 일은 없겠구나.
그건 확실히 좋은 일이다. 내가 살던 곳에서는, 가끔 쌍둥이와 말할 때 누가 누군지 헷갈려서 종종 이름을 잘못 부르고는 했었기 때문이다. 가만,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다. 같은 이름의 괴물 여럿이 몰려와 대화하자고 하면 어떡하지?
뭐, 이런 건 지금 중요하지는 않으니까. 이런 말들을 계속 들으면 머리가 아플 것 같아, 나머지 한 마리의 프로깃은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개골, 개골.”
지나가려 했는데, 프로깃이 말을 했다.
친구들이 내 말을 안 듣는다고, 내가 말만 하면 그냥 지나쳐 가 버린다고.. 나 또한 그랬다고.
순간 문득 지상에서의 일이 떠올랐다. 나도 저런 경험이 자주 있었다. 내가 말을 꺼내려고만 하면 다른 아이들은 못 들은 것처럼 자기 할 일 하기에만 바빴고, 그럴 때마다 나는 항상 주변 아이들에게서 멀리 떨어진 느낌을 받았다. 혹시 이 프로깃도 주변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건가? 그렇다면 혹시 나의 섣불렀던 이 행동이 이 프로깃의 기분을 상하게 한 건 아닐까?
그 프로깃에게로 돌아가 말을 해 보았다.
“넌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거니?”
“개골, 개골.”
프로깃의 표정을 보아하니, 내 말을 이해하지는 못 한 것 같다. 내 말을 이해하지도 못할 거면서, 왜 지나가는 사람을 잡은 거야?
잠깐, 프로깃은 지금 앞에 표지판 본 적 있냐고 물어봤지. 돈이 필요한데 돈 좀 줄 수 있겠느냐고? 대체 뭐길래 돈이 필요하다고 그러지? 일단 표지판을 살펴봐야겠다.
‘잊어버리셨나요? 거미 빵 판매점은 바로 내려가서 오른쪽입니다. 와서 거미가 만든, 거미를 위한, 거미음식 드셔보세요!’
웩, 거미라니.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게 다리 많은 벌레들인데. 뭐, 이곳의 개구리도 지상의 개구리와는 달랐으니까 거미도 지상과는 다르게 생겼으려나?
일단은 호기심에 그곳으로 가 보기로 했다.
도착해 보니, 표지판 하나와 작은 거미줄, 큰 거미줄이 있었다. 표지판에는 거미 빵집 판매 수익은 모두 진짜 거미에게로 돌아간다는 문구가 붙어 있었고, 거미줄에 돈을 두면 무언가가 나오는 듯 했다.
하지만 나는 지금 돈이 없기에 그냥 돌아가기로 했다.
어라, 돌아와 보니 웬 유령이 있네. 가만 보니, 유령은 소리 내어 ZZZ라고 말하고 있다. 아무래도 자신이 자고 있다고 생각하게 할 모양인 것 같다. 그런데, 이대로라면 내가 가려는 방향으로 갈 수가 없다. 아무리 유령이라지만 그냥 그 몸을 밟고 가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 말을 걸어 보았다.
“저기, 혹시 주무시고 계신가요?”
“zzzzzzzzzzzzzzzzzzzz…”
“제가 이곳을 지나가야 하는데, 잠시만 일어나주실 수 있으신가요?”
“zzzzzzzzzzzzzzzzzzzzz…”
이대로라면 끝이 없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유령을 어떻게든 옮겨 보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저 유령이 일어나서는 나를 향해 울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어라, 왜 우는거지? 나는 가서 그 유령의 눈물을 닦아주려 했지만, 눈물을 닦으려는 순간 엄청난 고통이 따랐다.
이건 마치, 플라위의 그 친절 알갱이..때..
토리엘을 만나기 전 그 장면이 다시 떠올랐다.
분명히 내가 쓰러져 있었고, 플라위는 끝까지 선한 척 하면서 나를 죽이려 들었겠지.. 너무나도 무섭고, 또 그런 일을 겪을 순 없었다. 참을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웠다. 그래도 이 유령이 의도했던 건 아니었는지, 어떻게든 정신을 잃지는 않을 것 같다..
내가 너무나 고통스러워하기에 당황하는 유령을 보고, 당신은 애써 웃어 보였다. 그는 일어나자마자 울 정도로 슬펐던 것 같고, 위로해 줄 무언가가 필요해 보였다. 일어나자마자 자신은 울기만 했는데 자신 때문에 누군가가 다쳤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더 슬퍼질지 생각했다.
하지만 그 유령에게는 여전히 무언가 더 필요한 듯 했다. 유령은 지금 울 기분조차도 아닌 것 같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날 다치게 해서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그에게 다시 한 번 웃어 보였다. 그리고, 한 마디 말을 했다.
“저기, 혹시 저 때문에 그렇게 기분이 안 좋으신 건가요? 그렇다면 죄송해요, 제가 여기서 빠져나갈게요.”
“오, 아냐.. 난 네가 가는 길을 막고만 있을 생각은 없어... 내가 널 아프게 했다면 미안해... 사과의 의미로, 보여줄 게 있어…”
그는 다시 눈물을 흘렸다. 그런데, 이번에는 눈물이 그의 위로 흐르더니, 그 눈물들이 모여 모자를 만들었다.
“이건 신사블룩이야.. 마음에 드니..”
신사블룩이라, 무슨 소린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은 마음에 든다고 했다.
사실 정말 마음에 들었다기보다는 난 어서 내 갈 길을 가고 싶었고, 이 유령은 그저 귀찮은 괴물이라고만 생각했었다. 그러더니 갑자기,
“맙소사.. 평소엔 폐허에 아무도 없어서 오는건데… 오늘은 친절한 친구를 만났어…
…오, 또 쓸데없는 소리를 했네. 친구, 혹시 내 이름을 아니…”
알 턱이 없지. 만나자마자 갑자기 울더니, 갑자기 사과하고는, 이건 신사 블룩이다, 하며 눈물을 위로 흘리고. 사실 이건 좀 신기하긴 했다.
어쨌든 질문에 답은 해야 하니까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내 이름은 냅스타블룩이야… 아까 말했듯이 평소에 아무도 없는 폐허를 즐겨 찾지… 그런데 오늘은 친절한 친구를 만났어. 오, 내가 너와 같이 폐허를 구경해도 되겠니…”
유령 친구라, 뭔가 멋져 보였다. 그리고 이.. 냅스타블룩이라고 했던가? 어쨌든 이는 폐허를 잘 아는 것 같다. 적어도 같이 다녀서 손해가 될 것 같지는 않아 보여서, 그 제안을 수락하기로 했다.
이제 냅스타블룩은 내 뒤를 따라온다. 유령이 나를 따라온다니, 한편으로는 섬짓한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적어도 그렇게 나쁜 유령은 아닌 것 같았으므로 그냥 친구처럼 생각하기로 했다. 그도 자신을 그렇게 생각해 주기를 원하고 있겠지, 여긴 괴물들이 사는 세계니까.
조금 걸어가니, 쥐구멍과 치즈가 보였다. 이 치즈는, 책상에 눌러붙어 잘 떨어지지도 않는 치즈였다. 누가 이런 치즈를 갖다 놓았을까? 토리엘이?
“오, 이 치즈 내가 갖다 놓은 거야. 쥐가 좋아하는 게 치즈라는 걸 보고는 냉장고에 있던 걸 가져왔어… 그런데 쥐가 먹을 생각을 않네… 쓸데없는 짓을 했나봐…”
“아니에요, 그냥 쥐가 이사를 갔다던가, 식량을 집 안에 쌓아 놓아서 밖에 나오기 귀찮다거나 해서 나오지 않은 걸 거에요. 기다리시면 언젠가 치즈를 가져가지 않을까요?”
“오… 역시 넌 친절하구나… 정말 고마워.. 기분이 한결 나아진 것 같아…”
내가 뭘 했다고 냅스타블룩의 기분이 한결 나아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갑자기 울 일은 없어진 것 같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갑자기 다리가 아파왔다. 생각해 보니, 나는 한참을 걸어왔고, 내 몸은 피곤하다고 말하고 있었다. 좀 어딘가에 앉아 쉬고 싶었다. 마침 이곳은 공간도 넓었고, 적당히 저 벽에 몸을 기대 앉기로 했다.
문득, 내가 있던 세계가 떠올랐다.
부모님, 그리고 그 많던 친구들, 날 예뻐해 주시던 옆집 아줌마..
그리고 귀찮지만 이제 와 생각해보니 같이 있어 즐거웠던 동생 하나.
….
그곳에 있었을 땐 새로운 세계를 원했었는데.. 막상 새로운 세계에 오니 낯선 괴물들만 우글우글하고, 심지어 한 번 죽기까지 하고, 플라위의 말대로라면 내가 죽더라도 부활할 수 있는 힘을 지니게 되고..
지금 생각해도 무섭다. 갑자기 누가 튀어나와 나를 죽이려 들 지도 모른다. 아니, 어쩌면 냅스타블룩이 나를 해치려 들 수도 있다. 이가 유령이 아니라 단순히 유령 모습을 한 괴물일 수도 있으니까..
새로운 세계를 원했던 나 자신이 한심해진다. 이런 세계일 줄 알았더라면, 내가 과연 새로운 세계를 원했을까? 아니면, 그 때 내가 원했던 새로운 세계는, 한없이 밝기만 하고 많은 사랑을 받고 많은 친구들 사이에서 행복하게 사는, 그런 세계였을지도 모른다. 그런 바램이, 새로운 세계는 다 저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바뀌었던 것 같다.
그렇다면, 지금 이 상황은 생각과는 너무나도 다르다. 내가 만약 처음에 토리엘을 만났더라면 이런 생각을 가졌을까? 어쩌면 맨 처음 만났던 괴물이 하필 플라위였기 때문에 이 모든 생각이 드는 건 아닐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도중에, 웜선이 순하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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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피곤한 상태에서 쓴거라 내용 좀 이상하게 보이긴 하는데
이 글에서도 뭐 지적하거나 그럴 거 있으면 지적 좀 많이 해줘..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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