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없으니 옛날에 언갤럼 관음한 이야기나 풀어야지.
내가 엄청 좋아하는 갤러가 있었음.
남녀 구별 안하고 단순히 한사람으로서 좋아했음.
다만 수준이 단순히라는 말을 붙이기엔 좀 심했다는거지.
왜 과거형이냐고? 지금은 아니거든!
그땐 내가 미쳐돌았던것이 분명하다.
성격이 좋았냐고? ㄴㄴ아님.
무언가를 잘 만들었냐고? 흠...나가 고건 몰루겠고.
나는 그때 언갤에 비웃으러 온거지 작품을 보러온건 아니었으니까.
내. 한마디로 제가 언갤을 매우 같잖게 봤던 시절이라 이겁니다.
아니 어떻게 인외생물에 박는게 가능하지?ㅋㅋㅋㅋ하면서 쪼개는게 내 하루의 가장 큰 즐거움이었음.
그러던 어느날.
그 시절의 내 기준으로 매우 의아한 게시글을 하나 발견함.
도당체 왜 저딴걸? 싶은걸말이야.
근데 자꾸 눈에 밟히더라.
그러고 얼마 안있어 잊어버림.
언갤의 르네상스시대라 볼게 많았거든.
그러다 좀 시간이 지나 문득 생각이 났지.
다시금 찾아보고 갤러의 이름을 외우곤 갤러리를 들어가봤어.
여기서 밝히지만 존나 별거 아녔는데 놈에게 뻑간 이유는 뻘글에서 본 한마디였다.
진짜 단 한마디.
특이한것도 아니고 다른 갤러들이랑 크게 다를건 없었어.
근데 이상하게 꼴리더라.
어찌됐든 난 그 길로 그 갤러를 찾아 헤맸지.
갤러리는 이미 정독을 끝냈고 놈의 아이디를 이용한 검색을 할 차례였어.
그리고...난 같은 닉을 타 사이트에서 찾아냈지.
순간 깨달았어. 이새끼가 그놈이다.
왜냐고? 증거가 있었음.
난 정말 기뻤어. 그냥 꼬리를 잡았다는게 즐거웠음.
그렇게 스토커수준의 관음이 시작됐지.
아주 집착 및 얀데레력이...ㅓㅜㅑ...하루 왠종일 검색만 하고 다녔으니 말 다했지.
생각해보면 개병신짓임. 단언 가능함.
그 덕에 언갤에 빠지고...결국은 이상성애에 발을....인생 시팔.
어쨌든 여기서 반전이 일어나는데....
짹에서 다른놈들과 대화하는걸 발견하고 만거지.
그 언어들, 그 소름돋게 깜찍한 대화들이란....
내가 평생 애교랑은 거리가 먼 사람임.
이 세상엔 존재하지 않을 내 애인을 제외하고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생명체일게 분명한, 더불어 뭘 해도 용서받을 수 있는 신성하기 짝이없는 여고생이라는 속성까지 겸비한 내 사촌 여동생이라도 꺄꺄 거리며 혀짧은소리로 아양을 떨어오면 차마 욕은하지 못하고 표정을 굳히는게 나인데 그 단어들은 나에겐 독이었다.
끄아아아ㅏ아ㅏㅏ아아으아아아아으ㅡ 하면서 폰을 집어던져버림.
다행히 아직까지도 폰은 멀쩡하게 작동하니 다행이라 여기고있다. 약정 오래 남았거든.
결국 내가 가진 그 언갤러의 이미지는 와장창 깨지고 내 머리속에 남은건 그 충격적인 기억이었다는 거지.
그날 구라 안까고 디밍아웃한 친구 불러서 쇠주 까마심.
그놈이 하는말이 그거 완전 사랑아니냐?ㅋㅋㅋㅋㅋ븅신새끼ㅋㅋㅋㅋㅋ할 애인이 없어서 얼굴도 모르는 디씨인을 사랑하냐ㅋㅋㅋㅋㅋ그러더라.
듣고 존나 깨닫고 허망함+슬픔+아련함+배신감+애증...별별 감정이 다 솟아오르는데 그와중에 첫사랑이 디씨라니...자살할까? 란 생각이 문득 들더라.
결국 쇠주 꼴꼴꼴 부으면서 2차로 노래방가서 이별노래나 실컷 불렀다.
울면서 부르니까 조금만 높은음 부르면 다 삑사리나고 목 나가서 쉰상태로 남이 마실 소주까지 쓸어다 원샷하다 쓰려서 켁켁대다가 울고 그러면서 또 노래하고...친구놈들이 나 졸라 또라이같댔음.
그러고 다음날 아침 깨자마자 갤질함.
가끔 그새끼 만나면 아련하면서도 그 글들이 생각나서 경계심이 막 솟더라.
어쩌다 언하글에 댓글 달리거나 내가 친 드립에 같이 웃거나 그러면 척추가 다 곤두서고 손발이 오그라들고...
지금은 뭐...하도 오래전일이라 그없.
샌가놈 씹창나는거 보는거 개꿀.
부수고 썰고 뽑고 매우 좋다.
만약 이걸 읽은 갤러가 있을까봐 적는다.
저 관음갤러가 니는 아님. 이거 조온나 오래전 일임. 언갤 흥했을적 이야기. 여기 그 갤러 없음. 걱정은 ㄴㄴ.
박제여부는 마음대로. 니들 심심할까봐 팝콘 대준셈 치지 뭐.
ㅋㅋㅋㅋ재밌게 읽었다.졸라상병신이네 대가리에 정신좀 챙겨라
ㅋㅋ소주는 왜 마시냐 재밌는 경험이네
정말 멋진 인생이야
ㅋㅋㅋㅋㅋㄱㅋㅋ멋진인생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