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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중학교 2학년 때

나의 상상력과 씹덕력 그리고 망상력이 극에 치달았을 때이지

하룻밤을 새고 학교에서 계속 책상에 머리 쿵쿵 박아가면서 조는데

'자지 않을테다'와 '역시 무리다'가 10초단위로 번갈아가면서 머리에 퐁퐁 떠오르는데

자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 이미 잠든 후에 하는 생각이었던건지 뭔지

갑자기 애들 얼굴이 흰 도화지에 검은색 볼펜으로 막 존나 그어서 털뭉치 모양 비슷하게 바뀌고

입만 머리 전체를 횡단할 만큼 길어져서 종이 문지르는 소리? 처럼 웃는 소리 나고

급 공포감 존나 느껴서 움직이려고 하는데 안움직이는데

친구가 흔들어 깨워서 일어남


얘기 들어보니까 수업끝나고 쉬는시간 됐는데

내가 엎드려서 쳐자다가 갑자기 손 움찔움찔거리면서 그으윽 그으윽 소리 내서 깨웠다그럼

그리고 그걸 여자애들 세명이서 실시간으로 구경하고 있었음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