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 사이로 삐져나온 햇살이 이불 위로 우둘투둘한 문양을 그려낸다.
눈을 가리려 애써 몸을 비틀었으나 눈부심은 도통 가시지 않았다. 결국 너는 잠을 포기하곤 몸을 일으켰다. 무심코 바라본 탁상시계의 시침이 8을 가리키고 있었기에 너는 오늘 역시 지각임을 직감했다. 사실 별 상관 없는 얘기겠지만.
너는 평소처럼 물티슈로 대강 얼굴을 닦아내곤 식탁에 앉았다. 식탁 위엔 아마 엄마가 해놨을듯 한 토스트와 우유가 덮개로 덮여있었다. 너는 얹어놓은 계란탓에 꽤 눅눅한 토스트를 꾸역꾸역 입 속에 밀어넣었다. 우유까지 마신 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자일리톨 껌으로 양치질을 대신한 너는 곧장 옷장으로 향했다.
그럴 필요가 있을까 싶지만 어쨌든 교복으로 갈아입은 너는 여느때처럼 전신거울 앞에 섰다. 열어재낀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 구석에 밀어놓은 이불, 방금 벗어놓은 옷가지들...
너는 없다.
거울을 유심히 관찰하던 너는 넥타이가 조금 비뚤어진듯 한 생각이 들어 다시 고쳐맸다. 그리곤 가방을 집어든 뒤 운동화를 구겨신으며 아무도 없는 거실을 향해 고개를 까딱였다.
"다녀오겠습니다."
덜컹.
출근길인 도로를 당연하게도 차들로 북적였으나 횡단보도 앞에 서 있는건 너뿐이었다. 지잉-, 주머니에서 문자를 알리는 진동이 울렸다. 확인해보니 즐거운 하루 보내라는 샌즈의 안부문자였다. 모두들 네 연락을 기다린다는 추신 또한 포함되어 있었다. 답장버튼 위에서 머뭇거리던 손가락은 신호가 바뀌는 순간 이내 거둬졌다.
너는 느릿하게 발을 움직였다. 한걸음, 두걸음. 왼편에서 차들이 네가 지나기길 기다리고있다. 아니, 사실 거짓말이다. 너는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는다.
세걸음, 네걸음. 신호가 깜빡이며 네 걸음을 재촉한다. 너는 개의치 않는다. 경적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이내 중앙선에 다다랐을 때 신호는 빨간불이 되었다. 너는 아랑곳 하지 않고 차들이 출발한다. 앞 뒤로 수많은 차들이 너를 지나친다. 너는 다시 깨닫는다.
아무도 너를 알지 못한다.
교문을 지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여유있게 교실문 앞까지 다다른 너는 핸드폰으로 시계를 확인했다. 막 1교시가 끝났을 시간이다.
옛날에 썼던거 수정해가면서 쓰는데 뒷내용 생각 안나서 드랍
공대생이 되면서 감성이 박살난 듯 하다
휘리리릭 - dc app
미완이라 개추를 못주겠다..더써오거라
아니면 이거 기반으로 내가 좀 쪄와도 돼겠니 - dc app
ㄴㅇㅇ맘껏 쪄오렴
휘리리릭..
ㄴ어.. 볼지 모르겠네. 일단 나 계속 써보려하는데, 상관없다면 써도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