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방 출처 : http://moonlight-pen.deviantart.com/art/Undertale-Asriel-and-Chara-scene-Art-Challenge-579419258

1편 : http://m.dcinside.com/view.php?id=undertale&no=57647&page=





사백 한 번째 녹음

안녕!
차라가 오늘 눈을 떴어!
남자 인간이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지만.
아스고어는 그 인간에게 보답을 하려고 했지만  그 인간은 차라를 대리고 인간세계로 돌아가겠다고 했어.
그가 말하길, 어차피 우릴 가둔 결계는 인간은 그냥 나갈 수 있다고 하더라고.
그리고 차라도 여기보단 인간사이에서 크는게 더 낫지 않겠냐고 말했어.
그것 때문에 둘이 크게 다툴 뻔 했지만, 일단 나중에 차라가 좀 괜찮아지면 차라의 의견을 들어주기로 했어.
...설마 차라가 우릴 떠나진 않겠지?





사백 두 번째 녹음

안녕.
오늘 의사 인간이 갔어.
인간은 오늘 안 떠나면 자기 아이들에게 줄 선물을 건내줄 수 없게 된다며 작별인사를 했어.
차라는 우리와 함께 남기로 했고.
그 인간은 며칠 간 이곳에 머무르면서 차라의 몸상태를 봐주고 인내심을 가지고 차분하게 차라에게 같이 되돌아가자고 했지만, 차라는 우리와 함께 남겠다고 했어.
아스고어는 의사에게 약간의 보답을 주고 그를 장벽으로 대려갔어.
그리고 돌아와선 아직도 잘못했다고 하는 아스리엘을 달래줬지.
늦었을지라도 사실을 말하는 것 역시 용기이자 칭찬받아야 하는 일이라고.
그리곤 또 이런일이 생길 지 모르니 정원에 있는 버터컵을 다 치워야겠다고 말했어.
그 직후에 차라가 다시는 이런일 없을테니 치우지 말아달라해서 결국 남겨두기로 했지만.
사실 지금도 걱정되긴 해.
그래도 내가 더 신경쓰면 괜찮을거야. 그치?
(달칵)





사백 열 다섯 번 째 녹음

오랜만이야.
아스고어는 결국 인간의 영혼을 이용하는 걸 포기하기로 했어.
힘든 결정이었을 거야. 그이한테는.
이럴 때 마다 그이가 너무 책임감이 강하다는 생각을 하곤 해.
그이는 결코 남에게 해코지를 할 수 있는 괴물이 아니야.
해코지는 커녕, 다른이가 고통받는 것도 못 볼 정도로 정도로 착해.
그때도 남은 괴물들의 목숨만이라도 구해야한다며 인간들의 조건을 받아들였으니까.
다른 괴물들이 그이에게 왜 이런 비겁한 선택을 하냐고 비난했지만 그는 아무 변명도 하지 않았어.
이야기가 조금 샜네.
어쨌든, 인간들의 영혼을 사용하지 않고 결계를 벗어날 방법을 계속 연구중이야.
왜냐하면 이 곳에서 나가는 건 모든 괴물들의 소원이기도 하거든.
하지만 언젠가, 우리가 저 벽을 넘어간다면...
인간들이 우릴 받아들여줄까?
(달칵)





사백 스무 번 째 녹음

안녕.
오늘 가스터박사의 후임이 정해졌어.
알피스박사라고, 그이가 그러는데 실력이 꽤나 좋은가봐.
가스터 박사는 왜 갑자기 사라진걸까?
가스터는 이상한 글이 적힌 종이와 면이 불어버린 컵라면만 남겨두고 어디론가 사라져버렸어.
하긴... 원래 무슨 생각을 하는 지 알 수 없는 해골이었으니까.
어쨌든, 원래 진행하던 프로젝트에 큰 차질이 생기긴 했나봐.
새로 온 박사가 잘 해주면 좋겠는데.
(달칵)





사백 스물 일곱 번째 녹음

안녕.
요즘 괴물들 사이에는 온통 메타톤 얘기 뿐이야.
메타톤은 알피스 박사가 만든 로봇인데, 최근 그 로봇이 방송을 시작했거든. 그리고 정말 재밌어!
난 과학은 잘 모르지만 왜 그이가 알피스를 왕실과학자로 뽑았는지 알것같아.
그녀의 능력이라면, 결계를 부수지 못해도 이 안에서 즐길 거리를 더 만들어 줄 수 있을 것 같아.
저 벽을 뚫고 나가게 된다면 더욱 좋고.
어쨌든, 앞으로는 뭐든 잘 될거야!
(달칵)





사백 스물 여덟 번째 녹음

안녕.
요새 아이들에 대한 얘기를 잘 안한 것 같네.
차라는 다시 건강해졌어.
밥도 잘 먹고, 얼굴도 많이 좋아졌고.
그런데 말이 많이 줄어버렸어.
처음 봤을 때 처럼 한 마디도 안하는 건 아니지만...
그리고 아스리엘도 힘이 없어보여.
아직도 자기때문에 차라가 아팠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
왜 그런일이 있었는지 아이들에게 물어봤지만 대답해주지 않았어.
대체 왜 그랬을까?
사실 짐작가는 게 하나 있긴 해...
...
역시 내 잘못인가...
(달칵)





사백 서른 번째 녹음

오늘 아이들과 중요한 얘길 했어.
저녁을 다 먹고나니 그이가 먼저 얘길 하더라고.
아이들이 왜 그랬는지 듣고싶다고 말이야.
아이들은 우물쭈물하며 대답을 꺼려했어.
나도 듣고싶다고 했지만 둘 다 여전히 대답을 하지 않았지.
우리는 조용히 식탁에 앉아있었어.
그러다 아스고어가 말했지.
\'너희가 말하기 싫다면 말하지 않아도 된단다. 하지만 비밀이란건 생각보다 지키기 힘들어.
그리고 서로에게 들켜선 안되는 비밀이 있다면 계속 불편하게 지내야만 할거야.
난 우리가 그런 관계가 되는건 정말로 싫단다.
그러니 부디, 말해주지 않을래?\' 이런식으로.
아이들은 그 말을 듣고 서로를 바라보더라구.
그리고 마침내, 차라가 말해줬어.
우연히 인간의 영혼이 있으면 나갈 수 있다는 걸 알게되서, 자기랑 아스리엘이 밖에 나가서 인간들의 영혼을 모아오려했었다고.
...순수함이란 때론 잔인한 법이야.
그 말을 들은 아스고어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둘을 껴안아줬어.
그리곤 둘에게 아주 대견스러운 생각을 해줬다고 했지.
하지만 그렇게 한다면 우리가 밖으로 나갔을 때 인간들과 또다시 싸우게 될 거라고 말했어.
아이들은 거기까진 생각하지 못했다며 죄송하다고 했지.
그 말을 듣고 나도 일어나서 두 아이를 껴안아줬어.
그리고 어릴때는 누구나 실수를 한다고 말해줬어.
더불어 저 벽에 대한 건 우리가 답을 찾아볼테니, 걱정하지말라고도 해줬고.
아이들은 알겠다고 했고, 우리 넷은 서로를 껴안고 오랫동안 같이 있었어.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들이야.
그 아이들이 다 자랐을 때, 우리와 같은 고민을 하면 안될텐데.
(달칵)





사백 아흔 한 번째 녹음

안녕.
오늘은 쉬는날이었어.
그런데 그이는 알피스박사에게 가본다고 가버렸고, 아이들은 놀러 가버려서 혼자 집에있어야했지.
몇 달 만에 집에서 쉬는 날인데, 다들 너무하지 않아? 그치?
그래서 혼자 집안에 있으려니 적적해서 오랜만에 집 청소를 하다가 너와 나눈 얘기들을 발견했어.
그래서 오늘 몇 개를 틀어봤지.
후후... 처음에 널 다쓰면 공책으로 옮기겠다고 했는데, 아마 그런 날은 오지 않을 것 같아.
처음엔 너도 다 쓰면 공책처럼 버려야하는 줄 알았는데, 테이프만 갈아주면 되더라구.
그리고 손으로 쓰는 것 보단 역시 말로하는게 편해서... 헤헤...
그러고보면 참 많은일이 있었어.
아스리엘이 태어나고, 말하고, 걷고, 차라랑 만나고, 집도 이사하고, 다같이 파이도 만들고...
안좋은 일도 있었지만, 결국엔 다 좋게 해결되었지.
아, 곧있으면 메타톤 방송하겠다.
메타톤 방송은 여전히 재밌어! 가끔은 아니지만...
어쨌든, 오늘은 여기까지 해야겠다.
(달칵)





사백 아흔 두 번째 녹음

안녕.
오늘은 아이들이 정말 재미있는 농담을 하지 뭐니.
글쎄 어제 저녁을 먹고있는데 갑자기 아스리엘이
\'엄마, 해골이 뭘로 지붕을 쌓는지 알아요?\'
라고 말하는거야. 그래서 내가
글쎄? 나무? 라고 대답했더니 차라가
\'골판지요!\'
하하하하! 지금 생각해도 너무 웃겨.
식탁은 웃음바다가 되었어. 눈물이 나올정도였다니까.
어디서 그런 농담을 들었냐고 물어봤더니, 스노빌에 새로운 해골 둘이 왔는데 그중 한 명한테 들었데.
그 말을 듣고는 그이가
\'해골이 \'본\'격적인 농담을 하는구나!\'
라고 해서 또다시 웃었어.
하지만 아이들은 이해를 못했는지 왜 내가 웃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있더라.
차라가 결국 엄마가 왜 웃냐고 물어봤고 그이가 친절하게 설명해줬어.
설명을 다 들은 아이들은 이해했다며 내일 그 해골을 만나면 아빠 농담을 해주겠데.
그 새로왔다는 해골 둘은 정말 괜찮은 괴물들인 것 같아.
그래도 아이들이 그 먼 곳까지 다녀오는게 마음이 놓이진 않아.
특히 차라...
...별 일 없어야 할텐데.
(달칵)





오백 세 번째 녹음

안녕.
내일 새로운 근위대장을 임명할거야.
언다인이라는 아이야.
음... 근위대장이니 아이라는 표현은 좀 그런가?
하지만 내 기억속 언다인은 소녀인걸.
딱 한 번 밖에 본 적 없지만, 정말 인상깊었거든.
어린나이에 벌써부터 안대를 끼고있는데다, 창을 얼마나 잘 쓰던지.
정원에서 쉬고있는 그이에게 차를 가져다 주다가 처음봤었지.
그 아이는 그이에게 오늘도 도전하러 왔다며 창을 바닥에 찍었어. 정말 놀랐었어. 그땐.
그런데 그이는 익숙한 듯 웃으면서
\'어서와라, 언다인. 차라도 한 잔 하지 않겠나?\'
이렇게 말하지 뭐야?
물론 그 아이는 그런것 필요없다며 덤벼들었지만, 그이가 순식간에 제압했지.
우리 그이는 정말 강하거든.
어쨌든, 그러고 나선 우리 셋이 같이 차를 마셨었어.
그게 내가 기억하는 언다인인데, 어제 그이가 웃으면서 졌다고 하더라구.
그래서 그 아이에게 근위대장이 되어달라 말했데.
나에게 한 마디 말도 없이 마음대로 정한건 마음에 안 들지만, 그이를 이겼다고 하니 괜찮을거야.
음... 그래도 그이가 졌다고하니 뭔가 좀 이상한 기분이야.
아스고어는 정말 강한 사람이거든.
아스리엘과 차라가 크는 만큼 우리도 나이를 먹어가는 걸까?
(달칵)





오백 네 번째 녹음

안녕.
오늘 새로운 근위대장을 임명했어. 어제 말한 언다인이야.
직접 만나니 이제 아이라는 표현은 못 쓰겠더라. 정말 멋있는 전사가 되었어.
그리고 오늘 바로 첫 임무를 수행했지.
인간이 한 명 더 떨어졌거든.
음... 사실 떨어진지는 좀 된 것 같아.
어쨌든, 인간 한 명이 괴물들과 싸우고있다는 소리를 듣고 언다인이 그 인간을 찾으러 갔어.
괴물들 말로는 인사를 건네니까 도전을 받아들인다며 주먹을 휘둘렀다는데... 대체 무슨 소리인지...
언다인에게 체포명령을 내렸으니, 내일이면 알 수 있을거야.
(달칵)





오백 다섯 번째 녹음

안녕.
어제 말한 인간이 오늘 되돌아갔어.
괴물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
언다인과 그 인간이 싸우는 모습은 메타톤의 방송을 통해 모두가 지켜봤어.
정말 엄청났지. 언다인도, 그 인간도.
그런데 싸우는 중에 언다인이 왜 인사하는 괴물들에게 공격했냐고 물어보니 그 인간이 당황하더라구.
자기는 그게 인사인 줄 몰랐데.
인간들 사이에선 마법 탄환을 주는게 싸우자는 의미인가봐.
결국 둘의 싸움은 인간이 괴물들에게 오해해서 미안하다고 하면서 끝났어.
그리고 언다인이 명령이니 체포해야한다니까 순순히 따라오더라.
그러곤 뭐, 언제나처럼 그이가 차를 대접했고,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지.
그 인간은 수련을 위해서 산에 올랐다가 여기로 떨어졌다 하더라구.
그래서 말인데 못다한 승부를 하고싶다며 언다인에게 말을 했고...
정원은 난장판이 되버렸어. 탁자는 깨지고 꽃은 꺾이고...
하아...
(달칵)





오백 열 세 번째 녹음

안녕.
오늘은 그이가 좀 이상했어.
박사하고 연락이 잘 안된다며 연구소를 다녀왔는데, 표정이 좋지 않아.
아이들이 농담을 해도 별로 웃지 않고.
연구소에 안 좋은 일이 있는걸까?
...
(*엄마.)
엄마야!
(*미안해요 놀래키려던 건 아닌데.)
괜찮아, 아스리엘. 차라도 있구나. 어서 자야지. 잘시간이잖니?
(*엄마 그...)
(*아빠한테 무슨 일 있는 건 아니죠?)
그럼. 괜찮단다. 그냥 피곤해서 그러신걸거야.
(*그래도 아빠가 오늘 너무 기운이 없어보였어요.)
자, 이리오렴.
우리 아가들이 벌써 이렇게 컸네. 아빠 걱정도 해주고.
아빠는 괜찮을거란다. 어른들은 일하다보면 가끔 정말로 피곤해 질 때가 있거든.
(*그래도...)
아빠가 걱정되서 우리까지 우울해지면, 아빠는 더 힘들어질거야.
우리가 해줄 수 있는건 아빠에게 웃어주는 거란다.
그렇게 해줄 수 있지?
(*...네)
(*네.)
고마워. 우리 아들딸. 이제 가서 자렴. 내일 일찍 일어나야지. 자, 자러가자.
(끼익, 탁)
...
...
...
...
...
...
(끼이익)
어? 녹음기가 켜져있네?
어머! 설마 어제 안 끄고 잔거야?
(달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