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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분명 슬프게 쓰려고 했는데 어느새 은꼴 야설이 되어있었을 뿐이야....시발 내 뇌에 존나 마구니가 살고있다 이야 마구니!!!!


은꼴도 뼈야설 참가 가능하겠지...?



근데 리멬 타대회 중복참여가 가능한지 모르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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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이상한 일투성이였다. 그는 그저 아무 생각 없이 근위대에 들어가겠노라고 훈련을 한다, 인간을 잡을 퍼즐을 설치한다. 돌아다니기만 했을 뿐이었고 게으른 형이 보초 일을 해서 벌어들이는 돈은 뻔했다. 그런데도 형제의 집은 마을에서 큰 편에 속하는 이층집에 언제나 자신이 원하는 책을 살 수 있었고 스파게티를 마음껏 만들어댈 수 있었다. 거기에 들어가는 돈이 어디서 나오는지는 단 한 번도 파피루스, 그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언제나 밤늦게까지 밖으로 나도는 형을 그저 일하기 싫어서 놀러만 다닌다 언다인에게 투정을 부리고 잔소리로 일관했던 그에게 그저 형, 샌즈는 웃음으로 일관해주었다. 매달 빠듯한 집세를 언제나 내고 동생이 원하는 스파게티의 재료를 살 돈을 준비해주었다. 그게 어떻게 번 돈인지는 파피루스는 전혀 관심이 없었고 샌즈도 말할 생각이 없었다.


샌즈는 돌아오는 월세를 감당하기 위해 어떤 일이든 닥치지 않고 했다. 초소를 세 개 운영하고 때로는 핫도그를 만들어 팔았다. 하지만 그 큰집의 월세는 살인적이었고 눈 세금까지 내려면 빠듯하다 못해 벅찬 수준이었다. 동생에게 같이 돈을 벌지 않겠느냐 하기엔 동생은 꿈을 바라보기 바빴다. 그래서 샌즈는 혼자 모든 것을 감당해야 했다. 밀린 월세, 스파게티 재룟값, 눈 세금 그리고 밀린 그릴비 외상값까지. 나날이 늘어나는 빚은 이제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늘어났고 샌즈는 선택해야만 했다.


파피루스는 요즘 들어 샌즈가 초소를 자주 비워둔다는 걸 눈치챘다. 게을러빠진 형이 결국 일은 내팽개치고 어디를 가서 빈둥대고 있을지를 생각하면 짜증이 났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샌즈는 보이지 않았다. 집에서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아 결국 그릴비네 까지 찾아가 보았지만, 샌즈는 없었다. 파피루스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기로 했다. 그저 형이 어디 숨어서 또 빈둥거리는가 생각한 거겠지.


어두운 워터폴의 한구석에서 경직된 표정으로 샌즈는 웃고 있었다. 앞에 선 사내의 비릿한 웃음이 역겹고 그런 그에게 웃는 자신이 역겨웠다. 사내를 따라가면서도 혹시라도 동생이 언다인에게 가다 자신을 볼까 두려워 후드를 눌러쓰고 평소와 달리 빠르게 걸음을 재촉했다. 더러운 사내의 집에서 마찬가지로 더럽혀지는 자신이 한심해 눈을 감았다. 달 뜬 숨결이 머리께에 닿는 것이 매우 께름칙하다.


꽤 오랫동안 샌즈는 집에 자주 들어오지 않았다. 물론 가끔 들어와서는 누워서 뒹굴고 양말도 치우지 않는 나날이라 파피루스는 늘 잔소리를 입에 달고 살아야 했다. '곧 치울게.' 그 말만 몇 번째인지 세기도 지겨울 정도로 양말 위에 쪽지가 가득했다. 새로운 스파게티를 완성해서 형과 함께 먹기 위해 2층으로 올라가려던 파피루스는 샌즈와 계단에서 마주쳤다. 이 늦은 시간에 어디를 가려는 건지 나가야 한다는 샌즈에게 그는 그저 잘 다녀오라는 말만 해주었다. 혼자 먹는 스파게티는 그다지 좋은 맛은 아니었다.


달 뜬 숨을 내뱉는 사내의 위에 올라탄 채로 샌즈는 허리를 흔들어댄다. 그때마다 아래에 깔린 남자의 물건이 골반 깊숙이 치고 들어오는 느낌이 생경했지만, 전화까지 해가며 와준다면 이번엔 700g라는 거금을 준다 했으니 큰 불만은 없었다. 아니, 오히려 이 잠깐의 불쾌함만 참으면 손에 쥐어지는 돈에 어느새 역겨움도 잊어가고 있었다. 처음 한 번 두 번은 끔찍하기 그지없었지만 결국 익숙해지고 마는 것이다. 샌즈는 그렇게 사내가 토정 할 때까지 그저 웃으며 물건을 받아들였다.


워터폴은 비밀을 만들기에 좋은 곳은 아니었다. 무엇보다도 파피루스의 친구인 언다인이 사는 곳인지라 종종 샌즈는 위험할 정도로 파피루스 근처에 있었다. 그때마다 재빠르게 숨어 다행히 들킨 적은 여태껏 없었다. 운이 좋다면 좋은 것이지만 그 운도 이번에는 다한 모양이다. 또 다른 사내와 같이 집으로 향하던 도중 정면으로 마주쳐버린 동생을 바라보며 옆의 사내의 비릿한 웃음과 옷 속으로 더듬어 들어오는 손길에 아무런 반응도 하지 못한 채 그저 가만히 웃는 얼굴로 굳어있었다.


아, 아무것도 모르는 파피루스. 그가 조금만 더 세상 물정에 밝았다면 샌즈의 웃음 뒤에 숨겨진 것들을 보았을 테고 그 옆의 사내가 짓는 웃음이 뭘 의미하는 것인지 알았겠지만, 파피루스는 세상을 모르고 살아온 어린아이와 다를 바 없었다. 그저 웃으며 파피루스는 샌즈를 떠나보냈고 샌즈는 그때도 웃고 있었다. 그 옆에서 사내는 비릿한 욕망 어린 시선으로 멀어져가는 파피루스를 바라보고 있었다. 파피루스의 모습이 저 멀리 사라지고 나서야 샌즈는 긴장이 풀려 주저앉을뻔했고 그런 그를 사내는 일말의 자비도 없이 길가의 메아리 꽃밭으로 끌고 가 품에 안았다.


바람이 불어 신음과 비명을 토해내는 메아리 꽃들을 바라보고 바닥에 널브러져 정신을 잃은 샌즈의 위에 사내는 약속한 돈을 던져놓고 자리를 떠났다. 얼마의 시간이 지나서야 간신히 정신을 차린 샌즈는 주변의 메아리 꽃에 새겨진 자신의 흔적들을 지우고 나서야 집으로 돌아갈 수가 있었다. 그 뒤로도 종종 샌즈는 손님들과 있을 때 파피루스와 마주쳤다. 파피루스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야 안심할 수가 있었고 이제는 그저 마음 편히 웃으면서 농담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여유로웠다.


파피루스는 샌즈가 일하던 초소들에 먼지만 쌓인 것을 보고 매일 다른 친구들이랑 놀러 다니느라 게으름피운다고 잔소리를 할 요량으로 워터폴 곳곳을 훑고 다녔다. 저 멀리에서 샌즈의 목소리가 들렸다. 떠들썩하기 그지없는 메아리 꽃밭을 천천히 걸어 파피루스는 꽃들 사이에서 자신의 형을 찾아냈다. 주변의 꽃들이 와르르 쏟아내는 소리에 이미 기가 죽어 그저 망연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언제인가 마주친 적이 있는 괴물들이 자신의 형을 둘러싼 채 붉은 숨결을 내뿜고 그 사이에서 형은 웃으면서 새하얀 나신을 드러내고 있었다. 흠칫 한걸음 물러서며 꽃 한 송이를 건든다. 귓가에 속삭이듯이 퍼져 나가는 신음에 머릿속이 멍해진다. 붉게 달아오른 사내들의 얼굴이, 마찬가지로 달 뜬 숨을 내뱉는 나른한 형의 얼굴이, 그리고 일제히 떠들어대기 시작한 꽃들의 신음이 머릿속을 붉게 물들인다.


파피루스는 결국 그 자리에서 도망쳤다.


집에 돌아가 샌즈를 기다리던 파피루스는 조용히 자신의 얼굴을 감싸 쥔 채 괴로워했다. 자신은 아무것도 몰랐다. 모른다는 이유로 형 혼자서 모든 것을 감당하게 한 것이다. 생각해보면 이상한 일투성이였다. 자신은 그저 아무 생각 없이 근위대에 들어가겠노라고 훈련을 한다, 인간을 잡을 퍼즐을 설치한다. 돌아다니기만 했을 뿐이었고 게으른 형이 보초 일을 해서 벌어들이는 돈은 뻔했다. 그런데도 형제의 집은 마을에서 큰 편에 속하는 이층집에 언제나 자신이 원하는 책을 살 수 있었고 스파게티를 마음껏 만들어댈 수 있었다. 거기에 들어가는 돈이 어디서 나오는지는 단 한 번도 자신은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먼지투성이로 버려진 초소. 썩어버린 핫도그의 빵들. 그런데도 넉넉한 돈.


파피루스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져 내린다.


날이 흐릿하게 밝아져 올쯤에 나른하고 지친 표정으로 샌즈가 돌아왔다. 


그를 맞이하며 파피루스는 밤새 고민한 것을 그에게 얘기했다. 자신도 같이 핫도그 장사를 하겠노라고.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샌즈는 물어왔다. 


근위대에 들어간다며? 무슨 바람이 분 거야?


씩 웃는 샌즈의 얼굴 위로 자포자기한 듯 사내들에게 몸을 맡기던 얼굴이 겹친다. 


파피루스는 애써 웃으며 비밀이라고 같이 핫도그를 만들어서 내일은 내다 팔자 말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