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청 길고 첫야설이라 다소 부족감이 들 수 있음

* 메인은 샌즈

* 소설 다 읽고 더 내리면 대충 그린 그림 3장이 있는데 한 장이 유독 야해보일 수 있어서 뒤를 꼭 돌아 보고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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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즈!"


푸른 하늘로부터 내려쬐는 맑은 햇빛을 받으며 손을 흔들고 환하게 웃으며 프리스크가 달려오는 것을 샌즈는 가로등 아래에서 눈웃음으로 받아주었다.


" 이제 오는 거야, 꼬맹아?"

" 헤헤, 미안해. 토리엘 아주머니가 내 옷을 꾸며주느라"


오늘은 둘이서 공원에서 산책하기로 한 날이었다.

전부터 프리스크가 샌즈에게 부탁을 했었지만 여러 잡무 때문에 쉽게 약속을 잡을 수 없었다.

다행히 오늘은 공휴일인 덕분에 겨우 시간을 낼 수 있었다..


" 그나저나 그 옷, 괜찮아 보이네. 어디서 산 거야?"

" 아, 이거? 토리엘 아주머니랑 같이 옷가게에서 산 거야."


꼬맹이가 입은 옷은 진한 갈색의 치마와 아이보리색의 블라우스.

나이에 비해 상당히 잘 어울렸고  평소의 모습과 매우 다르게 보여 살짝 얼굴이 달아올랐다.


" 샌즈? 왜 그래? 얼굴이 빨개보여."

" 응? 아, 아마 더워서 그런 걸지도."

" 하긴 샌즈는 늘 쉽게 더워하니까.."


이럴 때 꼬맹이는 둔해서 다행히 눈치를 채지 못했다. 


" 자, 샌즈! 저기 있는 분수 쪽에 가보자~. 분수 근처면 분명 시원할 거야."


꼬맹이는 손을 내밀어 내 손을 붙잡고 분수 쪽으로 향해 달려갔다.

손의 감촉이 느껴지면서 달달하고 은은한 향이 손에서 나와 살랑였다 .

늘 잡아준 손인데 어째서인지 오늘 같은 날에는 다르게 보여졌다.

엄지손가락을 살짝 꼼지락 움직여 꼬맹이의 손을 살짝 더듬었다.


부드럽다.


다른 손가락도 움직여 꼬맹이의 손바닥 속을 살며시 파고 들어봤다.


역시나 따뜻하고 부드러웠다.


자그만한 한 손이 나의 오른손을 포개어져서 그런지 미미하게 그녀의 온기가 이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순간 마음속에서 무언가, 좀 더 꼬맹이를 더듬고 싶다는 강한 무언가가 내 머리속에서 떠올랐다.

그러면서 그 손을 좀 더 꽉 쥐다가 손등까지 뻗칠려고 할려는 순간,


" 와아~ 시원하다. 여기 사람들도 많이 모여서 뛰놀고 있어, 샌즈."


꼬맹이는 뒤돌아보는 동시에 내 손을 놓았다.

조금만 더 빨리 만질걸 하고 속으로 안타까워했다.


" 어때, 샌즈? 이제 좀 시원해?"

" ..응, 시원해"


입에 발린 대답을 하면서 분수 쪽이 아닌 꼬맹이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 샌즈, 분수 안으로 들어가볼래? 나 한 번 가고 싶은데.."

" 난 괜찮아. 너 먼저 갔다와."


꼬맹이는 아쉬운 듯이 뾰루뚱한 얼굴 보이고 나서 분수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곧 괜찮아졌는지 입가에 해맑은 미소를 올린 채로 시원하게 뛰놀고 있었다.

보는 내내 입꼬리가 올라가는 걸 느꼈지만, 한 편으로는 기분이 묘해졌다.

꼬맹이의 얼굴을 바라보는 내 눈동자가 무의식적으로 점점 아래로 내려간다.

머리카락이 흠뻑 젖어 목을 감싸 있었고,

블라우스는 젖어서 축 쳐졌지만 속이 비춰지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하얀 셔츠에 딸기색의 브래지어


완전히 보여진 게 아닌 옅게 비춰졌다.

혹시 다른 사람들이 보지 않나 주변을 돌아봤지만 다행히 부모들과 아이들만 있었고 자기들끼리 노느라 타인을 쳐다볼 여유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다른 이가 꼬맹이를 음흉하게 쳐다볼까봐 걱정했지만 없다는 걸 깨달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다시 시선을 꼬맹이 쪽으로 돌려봤으나

갑자기 무언가가 또 느껴졌었다

꼬맹이의 손 감촉을 만졌을 때부터 느꼈던 무언가가 다시 머리 속에서 나타났지만

이번에는 머리 뿐만 아닌 몸 속에서도 느껴졌다.

그러자 아래에서 강하게 밀어나오는 듯한 충동적인 것이 무언가를 갈망하는 듯

자꾸 몸을 근질근질거렸다.

나는 몸을 긁어대며 조용히 있을려고 했으나,


해맑고 물방울이 가득 맺힌 꼬맹이의 미소,

흠뻑 젖어 축 늘어져도 순백한 빛깔을 내는 옷,

그 옷 속에서 수줍게 비춰지는 속옷들,

그리고 햇빛 속에서 활발하게 뛰놀며 부드럽게 보여지는 젖은 다리,


숨 쉬기가 힘들어졌다.

몸 속으로부터 계속 간지러혔던 그 무언가가 이제는 내 손을 움직일려고 했다.

반자동적으로 옮겨지는 발걸음.

멈추고 싶어도 멈출 줄 모른 채 계속 앞으로 나아간다.

분수에서 약 1m 정도 남겨졌을 때,

꼬맹이가 나를 보고 바로 달려왔다.


" 아, 샌즈! 이제 들어 오고 싶은 거야?"

"...어?"


반쯤 멍 했었던 나는 이제야 제정신을 되찾았고, 발걸음은 진정된 듯 얌전해졌다. 

꼬맹이는 내 두 손을 잡고 분수 안으로 끌어들인다.


" 얼른 와, 샌즈! 정말 시원해!"


해맑은 미소로 젖은 꼬맹이의 얼굴이 내 눈 앞에 가까워졌을 때,

아까 전에 느껴던 것이 아닌 따스하면서 포근한 마음이 느껴졌다 .

괜한 감정에 이끌려 꼬맹이에게 다가가 파렴치한 짓을 할려고 했던 것을 생각하니 괜시리 부끄러워졌었다.

그 와중에 쏟아지는 분수물이 내 얼굴을 뒤덮혀 부끄러움으로 뜨거워진 볼을 식혀줬다.

물에 젖는 동안 더러운 내 자신이 창피하다니 속으로 자책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그렇게 조용히 서 있는 나한테 두 손으로 모은 물로 내 얼굴 향해 던진 꼬맹이는 킥킥대면서 재빨리 도망쳤다.


" 야, 꼬맹아! 너 거기서!"


혀를 내밀며 짓꿏게 놀리는 채로 달려가는 모습을 보고 나는 결심했다.

아직은 손 대지 말고 때가 될 때까지,

그 때의 그 일처럼 나 자신이 똑같이 저지르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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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과 여러 서류들로 채워진 데스크에서 두 명의 그림자가 비춰졌다.

한 그림자는 신장이 크면서 마른 몸의 형태를 가졌고

다른 그림자는 왜소하면서 통통한 몸이었다.

둘은 무언가를 같이 보고 얘기하며 기록을 작성하고 있었다.


" 후... 오늘은 이걸로 끝내자구, 샌즈.."


긴 가운을 입은 남자가 지쳤는지 고개를 힘없이 들고 샌즈한테 말했다.


" 그러죠. 시간도 늦었고.. 가스터 박사님, 오늘도 수고 많았습니다."


샌즈는 데스크에 놓여있던 서류들을 다 정리해 보관함에 넣는다.


" 그러고 보니 연구하느라 끼니를 때우지 않았는데, 괜찮으면 같이 먹고 가지 않을래?"


가스터는 샌즈에게 저녁식사를 요청을 했지만 


" 죄송해요, 박사님. 지금 빨리 가서 파피루스를 봐야 할 같아서.."

" 아, 그러면 어쩔 수 없지."


살짝 실망스러웠는지 입꼬리 한 쪽을 내렸다.


" 하하, 슬퍼하지 마세요, 박사님. 아니면 내일은 어떠세요?

내일은 파피루스가 어디 가야 한다고 늦게 들어오는데.."

" 오, 그래? 마침 잘 됬군. 내일도 마저 끝내야 할 서류도 있고 하니까

내일은 내 방에서 보자고, 샌즈."

" 예, 그러죠, 뭐."


늘상 있는 일이라는 듯 시원하게 수락했다.


" 컵라면은 충분히 있죠? 없으면 또 사들고 올까요?"

" 괜찮네, 샌즈. 음식은 충분히 있으니. 맥주는 필요하나? 자네는 맥주를 즐기잖아."

" 흐음... 그냥 제가 갖고 올게요. 냉장고에 남아 있으니."

" 좋아, 그럼.. 내일 보고, 잘 자게, 샌즈."


가스터는 샌즈의 어깨를 한 번 토닥이고 손인사하며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


" 예, 잘 주무세요."


샌즈는 고개를 살짝 구부리고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둘은 거리감 없이 지낸지 오래되었다.

호흡도 잘 맞아서 그런지 연구소 내에서 둘의 사이가 나름 유명했다.

가끔씩 그걸로 연인같다고 놀리는 동료들의 농담에도 둘은 별로 신경 안 쓰는 듯이 그저 웃어 넘길 정도로.

친한 만큼 스킨십도 자주 하는 편이었다.

어깨에 손을 올리거나 팔을 잡는다든지,

등짝을 때리는 등 별 불편함 없이 어울렸다.

이런 신체접촉은 마음을 편하게 해주면서 늘 가까운 거리에 있음을 느끼게 해줬다.

물론 그러한 생각은 어디까지나 

혼자만의 망상이었다.









" 어디, 맥주는 3캔이면 충분할려나? 박사님은 주량이 세지 않으니.."

검은 봉지를 한 손에 쥐고 방으로 향해 가고 있었다.

복장은 흰 가운을 입은 채로 왔다. 어차피 일도 있고 해서 사복은 입지 않았다.

W.D Gaster 이름이 적힌 문 앞에 도착해 두드렸다.

가볍게 문이 열리며 가스터는 웃음과 함께 맞이해줬다.


" 어서 오게, 샌즈. 마침 저녁요리 다 끝냈던 참인데, 와서 먹어."

" 헤, 요리하신 거에요? 늘 피곤하다고 궁시렁대시더니"

" 빈 손으로 대접하기도 그렇고, 자네가 뭘 들고 온다고 하니 가만히 있을 수 있겠어?"


피식하며 내 어깨를 가볍게 쳤다.


" 어차피 일 때문에 온 걸 너무 챙기실려고 하시네요, 박사님."

" 뭐 어때? 내가 좋아서 그러는 거니까 부담은 갖지 마."


슬리퍼를 벗고, 나는 가져온 맥주들을 냉장고에 넣어두고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했다.

내가 앉은 자리는 가스터 자리의 맞은 편에 위치했고, 목 마를 때마다 가스터가 물 잔을 건네주곤 했다.

식사하는 동안 업무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가벼운 잡담, 연구소에서 들리는 소문, 농담을 나누며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말하느라 음식을 제대로 보지 못한 채 수저를 입에 가져대다 잘못 흘려 손에 묻고 말았다.

그걸 본 가스터는 자리에서 일어나 티슈를 꺼내 내 손을 닦아줬다.


" 제대로 보고 먹야이지. 자네는 아직도 어린애 같군"


내 손을 자신의 왼손에 두고 오른손으로 닦으며 핀잔을 던졌다.

가스터는 걱정어린 표정을 지으며 내 손을 주시하고 있었다.


" 헤, '뼈'빠지게 얘기하느라 실수해버린 건데요, 뭐."

" '뼈' 빠지기도 전에 제대로 잡아야지."


당했다는 듯 웃음이 터져서 가스터의 어깨를 나도 모르게 세게 쳤다.

그러자 가스터는 아프다는 듯이 자기 어깨를 감쌌다.


" 어.. 죄송해요, 박사님. 저도 모르게 힘을 줘버린 것 같네요."


살짝 민망해서 고개를 숙이자 두 손가락이 내 머리 앞에 와서 딱 꿀밤을 때렸다.


" 가끔 자네는 거칠어, 내가 농담을 받아줄 때마다."

" 너무 버릇 들었나.. 다음부터는 조심할게요."

" 그만큼 기쁘다는 건 아는데 조금은 살살해줘."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식사를 마저 끝냈다.

식사 후, 거실로 돌아와 업무 보고서와 몇 서류를 토론하면서 조사를 했다.

소파에서 같이 앉으면서 서로 쉴 틈 없이 집중하느라 시간의 흐름은 잠시 잊혀졌다.

제출기간까지 끝내야 할 서류들은 어느 새 금방 끝나게 됬다.

끝마친 모든 종이를 파일에 넣고, 나는 일어나 냉장고로 향해 갔다.


" 이제 자유의 몸이 된 기념으로 맥주 마셔요, 박사님."

" 아, 한 캔만 갖다줘."


나는 2캔을 들고 와 한 캔을 미리 따서 가스터에게 넘겨줬다.

그는 갈증이 심했는지 캔을 재빨리 마셨다.


" 어? 목이 마르셨나봐요. 평소엔 천천히 마시더니."

" 오늘은 유난히 심해서 그런지 이상하게 잘 넘어가."


나는 그의 옆에 앉아 캔을 천천히 따 마시며 식사 때 했던 이야기를 꺼냈다.

가스터는 듣는 동안 한 모금씩 한 모금씩 빨대로 마시는 것같이 금방 다 마셨다.

취기가 오르기 시작했는지 가스터의 양쪽 볼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나는 괜찮냐고 물어봤지만 그는 괜찮고 한 캔을 더 갖고 와달라고 부탁을 했다.

무리하지 않아도 되고 그냥 내일 마시는 게 어떻냐고 말렸지만

듣지 않는지 고집을 부리며 갖고 오라고 떼를 썼다.


" 이거 원, 이제는 박사님이 어린애가 되셨네요."

" 시끄러워, 샌즈"


소파의 옆 끝자리에 턱을 괴며 어지럽다는 듯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나는 가져온 맥주를 테이블에 놓고 가스터의 팔을 잡고 흔들었다.


" 박사님, 괜찮으세요? 주무세요?"


흔들어도 반응이 없어서 얼굴을 들어보니 눈 감은 채 입을 살짝 열고는 조용히 새근새근거리고 있었다.


" 하.. 박사님도 참."


가져온 맥주를 다시 냉장고에 넣고 나는 소파에서 그의 몸을 침실까지 겨우 끌고와 침대에 눕혔다.

완전히 꿈나라에 간 건지 몸은 꼼짝도 움직이지 않은 채 곱게 자고 있었다.

빨갛게 달아오른 뺨 때문인지 그의 얼굴은 마치 개구쟁이 아이가 천사같이 자는 모습이었다.

보면서 평소의 모습과 대조되서 그런지 나도 모르게 웃음이 새어나왔지만

깨어나지 못하도록 한 손으로 입을 막았다.

이불을 덮어주고 싶었지만 그의 몸을 한 번 더 들 힘이 남아 있지 않아서 그냥 옷을 정리해주고 자리를 떠날려고 했다.

손을 침대에 놓고 앉았던 다리를 일으켜 세울려는 순간,

무언가가 내 손목을 잡아 당겼다.

너무나 강한 힘이라 몸의 중심이 바로 침대 쪽으로 넘어져버렸다.

나는 놀라서 고개를 돌아보니

가스터가 내 손목을 잡고 있었다.


"..박사님? 주무신 거 아녔어요?"


아까까지만 해도 분명 자고 있음을 확인해서 깰 거라고는 예상을 못 했었다.

가스터는 내 말에 대답하지 않고 일어나서 내 눈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나는 다시 눕힐려고 손을 들어 그의 어깨에 놓을려고 하자

그는 다른 손을 꺼내 또 잡았다.

그러다가 나를 곧바로 눕혔다.


"윽!"


침대에 널브러져 꼼짝할 수 없게 됬다.

그의 두 손이 내 손목을 으스러뜨릴 버릴 정도로 강해 뿌리칠 수가 없었다.


" 박사님, 왜 그러세요? 무섭게.."


뭔가가 이상했다.

평소의 분위기와는 다르게 느껴졌다.

장난치는 것 같지 않았고,

놀리는 얼굴이라고는 너무 진지해보였다.

그의 두 눈은 마치 무언가를 어떻게든 얻어보겠다고 혈안이 된 것같이 보였다.

나는 도저히 알 수가 없어서 시선을 어디에 둬야 하는지 당황스러웠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정면을 똑바로 쳐다보기에는 가스터의 눈빛이 너무 무서워 보였다.

그리고 갑자기 의문이 들었다.

왜 이러는 거지?

머리 속이 새하얗게 질렀으면서 어지러웠고, 마음도 복잡했다.

궁금해졌다.

늘 같이 웃어주고 이해해주고 도와주었던 그런 사람이 갑자기 왜 무섭게 이러는 걸까?

내가 뭘 잘못했나?

아니면 그가 취해서 이러는 걸까?


온갖 궁금증이 내 머리 속에서 도는 동안

가스터는 자신의 입술을 가까이 접근시켰다.

내 입술 쪽이라고 생각해서 고개를 돌렸으나,

그의 입술이 내 목 쪽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


고개를 되돌리려는 찰나에 그는 혀를 꺼내 내 목을 자극한다.


"..윽!"


끈적한 타액이 듬뿍 적신 혀를 휘저으며 목 위아래를 쓸어 빤다.


"....윽...하아....."


그의 혀의 움직임은 쉬지도 않고 천천히 음미하듯 내 목 전체를 맛보고 있었다.

기분이 몽롱해지면서 얼굴이 뜨겁게 느껴졌다.

심박수가 미어터질 것같이 호흡도 거칠어져버렸다.


"하아..아...으윽...


하.....그..만...."



목소리마저 변해 거친 호흡 소리와 함께 야릇하게 들렸다.

이에 듣고 하던 행동을 멈추는가 했더니,

그는 자기의 입술을 곧바로 내 입 안으로 가져와 파고 들었다.


"읍!!"



입술이 맞춰지는 동시에 그의 몸이 완전히 내 몸을 덮어버렸다.

내 손목을 붙잡고 있는 두 손만은 그대로지만 그의 하체가 점점 그 쪽으로 내려가는 것을 느꼈다.

다리로 밀려고 했지만 미동하지 않았다.

결국 맞춰진 하체에서 무언가가 단단해지는 것을 느껴 더욱 두려워졌다.

설마 그런 건 아니겠지?

아니라고 믿고 싶었다. 

왜 나한테 이러는 거지?

묻고 싶었다. 지금의 행위를 바로 멈추고 얘기를 하고 싶었다.

멈추고 진정시켜 예전같이 웃으며 넘기던 관계로 화제를 전환하고 싶었다.

그렇게 바라고 싶었지만

그의 육체가 내 입을 덮어버렸다.


"읍....으응.."


입 속에서는 그의 혀와 타액으로 채워지고 있었다.

수치스러워서 그저 가만히 있었으나 그는 내 뼈마저 뜯을 것같이 내 입을 거칠게 깨물었다.

계속되는 딥키스 때문에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입에서도 부끄러운 신음소리가 계속 새어나왔다.


" 으응..하아...하..으읍.."


그만하고 싶다.

하지만 달아오른 기분탓인지

말리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괜히 말리다 그가 나를 실망하고 등을 돌릴 거라는 것을 생각하잖니 싫었다. 

사이가 멀어지는 게 두려워서 그냥 가만히 있었다.


가스터는 내가 손에서 힘을 푼 것을 인지했는지 두 손을 풀고 다른 쪽으로 옮긴다. 

한 손은 내 얼굴을 어루어 만지고,

다른 한 손은 내 가운을 벗기고 천천히 윗도리 속을 파고들었다.

차가우면서 거대한 그의 손이 나의 가슴을 위아래로 가볍게 쓸며 천천히 내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입 속에서 바쁘게 헤집었던 그의 혀가 내 입에서 떨어졌지만, 

내 볼을 쓰다듬고 있었던 다른 손과 함께 내 몸을 들고 완전히 윗옷을 벗겼다.

순간 나는 확신했다.

그가 정말로 '그 짓'을 할 것이라고. 

두려워졌다.

가스터의 손이 아래 쪽으로 내려가 내 바지를 잡기 전에 나는 그의 어깨를 잡고 물었다.


" 박사님.. 저 정말로 궁금해서 그런데..

무슨 일 있으세요?

대체 왜 이러시는지..."


가스터는 그저 내 눈을 응시만 하다가 갑자기 입꼬리가 씨익하고 올라갔다.

눈웃음까지 지으면서 내 다른 손까지 잡아 자기의 다른 어깨에 올렸다.

그러고는 자기의 가운을 벗기기 시작했다.

나는 당황해 멈출려고 손을 당겼지만,

그의 얼굴이 내 입 앞까지 다가가와 속삭였다.


" 자네는 끝까지 모르는 척하는군."


모르는 척이라는 말에 나는 의문이 생겼다.

지내왔던 시간을 다시 회상해 몰랐던 게 있었나? 꼼꼼히 생각을 해봤지만

그의 말을 전혀 이해 못했다.

도저히 모르겠다는 내 표정을 읽었는지 가스터는 한 숨을 쉬고 말했다.


" 전부터 내 몸을 만지고, 장난치고,

그것 때문에 줄곧 괴로워하고 있었는데,

자네는 계속 모르는 척하는 거냐?"


또 다시 내게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말에 여전히 감이 안 잡혔다.

물음표만 가득한 내 표정을 본 그는 더 이상 대답해봤자 소용 없을 거라는 듯

가운이 벗겨진 자신의 몸에 있는 셔츠를 벗었다.

나는 당혹스러워져 정말 도망가야겠다는 생각에 문 쪽으로 달려갈려고 했지만 그의 손이 가로막았다.


"윽!"


다시 눕혀졌고, 가스터는 두 손목을 한 손으로 잡았다.

다른 한 손은 내 바지를 잡고 벗기기 시작했다.


"그만하세요, 박사님!"


몸을 움직여 강하게 저항을 했지만 오히려 벗기기 쉬워져버려 단숨에 나체가 되어버렸다.

훤하게 다 비쳐진 내 몸이 그에 눈에 보여진다고 생각하니 부끄러워졌다.

차마 고개를 들 수가 없어 이불 쪽으로 얼굴을 숙이지만,

눈동자만은 그를 노려봤다.

즐겁다는 듯 그의 입가에 맴도는 살벌한 미소가 공포심을 더욱 부각시켰다.

잡고 있는 내 두 손을 핥고 나선 다른 한 손으로 자기 바지의 벨트를 풀었다.

밀려오는 두려움에 계속 움직여서 손에서 빠져나왔지만

동시에 그의 몸이 내 등 위에 바로 덮어져 또 구속당하고 말았다.

손으로 밀어낼려고 고개를 돌릴려고 하지만

가스터는 자기의 입을 가져와 또 내 입을 맞췄다.


" 하아, 읍!"


기습적으로 닥쳐온 입술 때문에 손 하나 뻗치지 못한 채로 그대로 굳어버리고 말았다.

강렬하게 쑤셔들어와 아까보다 더 거칠게 내 입 안을 파고 들었다.

파도가 밀치듯 목 안까지 깊숙히 빨며 내 혀를 간지럽혔다.

정직되서 미동하지 않지만 난폭하게 구는 그의 혀가 쿡쿡 자극해 의도치 않게 움직여 같이 포개어 춤추게 됬다.

미끌거리면서 매혹적으로 구는 동안 입 사이에서 타액이 턱 밑까지 타고 내려갔다.

숨이 차올라 그만 둘려고 입을 뗄려고 하지만

허락하지 않는 듯 더 거칠게 밀어붙여 입 안을 파고들었다.


" 흐...흥...으..응..."


거침없는 입 속의 장난 때문에 호흡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낮부끄러운 신음만이 계속 새어나왔다.


"...하아...응....."


빨려드는 느낌 때문에 온 몸의 기력이 서서히 약해져 가고 있었다.

가스터는 두 손을 잡고 있던 손을 놓았지만 

침대 쪽이 아닌 내 하반신 쪽으로 향해 내려가 그 부위를 만진다.


"!"


두 손가락으로 그 부위 안까지 깊숙히 삽입해 위아래로 휘젖는다. 

뜨겁게 나누는 딥키스 때문에 이미 젖어 있었지만 그의 손가락 놀림으로 인해 끈적한 액이 한층 더 넘치자 허벅지를 타서 흐르고,

쪼였던 속이 끈적한 액과 함께 넓혀졌다.

이에 나는 깜짝 놀라 입에서 바로 뗄 수 있게 됬다.


" 하, 박사님! 제발 하지 말아주세요!"


지금이라도 당장 무릎 꿇어 그만해달라고 애원하고 싶을 정도로 두려움이 극에 달했다.

하지만 가스터는 내 귀 옆까지 입을 가져와 나지막히 속삭였다.


" 수줍어할 필요 없어, 샌즈.

그 동안의 내 감정을 보여주고 싶을 뿐이니까"


어?


" 전부터 널 어떻게든 끌여들일려고 시도를 해봤지만

쉽게 나갈 수가 없었지.

이제 한계라고."


박사님?


" 그러니 즐기자고,

지금의 네 몸이 날 받을 준비가 되었으니.."


영문을 알 수가 없어서 멍해 있는 동안

가스터는 자신의 물건을 흥건히 넓혀진 그 부위 주변을 비비다가, 

곧 삽입했다.


"아!!!"


갑작스러운 시작 때문에 크게 놀라 이불을 꽉 쥐었다.

뜨겁게 나눴던 키스와 손가락 애무 때문에 젖을 대로 젖은 상태여서 물건이 쉽게 들어올 수가 있었다.


"..아아..아..."


찔려오는 고통 때문에 비명이 나올 것 같았지만 가스터가 손을 꺼내 내 입을 막고,

본격적으로 흔들어대기 시작했다.


" 읍!...흐읍!..하아!....."


삐걱대는 침대소리와 손에서 새어나오는 신음이 합쳐져 방 안에 울려 퍼졌다.

퍽퍽 찌르며 끈적한 액들이 다리 밑으로 줄줄 흘러내리고, 가면 갈 수록 물건의 단단함이 강해져 금방이라도 찢어질 것 같은 고통이 느껴졌다.

말을 하고 싶어도 손 때문에 할 수 없었기에 그저 어깨를 밀어내는 제스처만 취했다.

그러자 피스톤질을 해대던 물건이 속도를 낮추는 듯 살살 느려졌다.

기분이 괜찮아졌지만 가슴에 다른 손이 와 움겨쥐었다.

그렇게 그의 양손에 완전히 봉인된 거나 다름 없는 꼴이 되어버렸다.

이게 편한지 가스터는 다시 물건을 강하게 찔러넣어 아까보다 더한 속도로 마구 흔들었다.


" 아!! 아아!!!!"

 

너무 아팠다.

토하고 싶을 정도 괴로워서 손 안이라도 깨물어 풀어달라고 요청했지만,

돌아오는 건 절망적인 대답이었다.


"너도 즐기고 있지 않아?

이렇게 듬뿍 젖어 있고, 

네가 아니라고 말해도 네 몸이 대신 대답해주고 있잖아."


아니야..

난 그런 거에 관심이..


" 또 이런 걸 진심으로 원치 않았다면

왜 내 방에 들어왔지, 샌즈?"


그거야 그냥 업무 일로..


" 단순한 일 때문이라면 그냥 연구소에 하자고 변명하는 게 낫지, 뭐하러 순순히 듣지?"


괜한 거절을 하다가 사이가 멀어질 거 같아서 그냥 들은 것 뿐인..


" 얼마든지 변명해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수천 가지가 있음에도 넌 계속 내 방에 들어와주었지.

결국 너는 이미 보여준 거야,

나와 놀고 싶은 것을."


갑자기 머리가 하얘졌다.

그 동안 지내왔던 기억들이 마치 단순한 환상으로 보여졌다.

얼굴에 그늘 지어진 가스터를 토닥여서 위로해줬던 때,

장난칠려고 뒤에서 몰래 팔을 붙잡고 귀신행세했던 떄,

이에 복수하겠다고 날 안고 머리를 어지렵히는 가스터를 봤던 때,

그 누구보다도 편하고 마음이 맞아 신뢰가 가던 그런 사람에게

내가 모르고 있었던 다른 감정을 품을 거라고는 생각치도 않았다.

아니, 믿고 싶지 않았다.


충격을 먹고 가만히 있는 나를 보고선 가스터는 내 눈에서 흘러나오는 눈물을 혀로 한 번 할짝이고,

귀 쪽으로 입을 가져와 옅게 속삭였다.


"자네는 정말 단순해.

어린애처럼.."


말 끝난 동시에 가스터는 내 몸을 돌려 내 품 안에 들어와 나를 안겼다.

나는 아무런 느낌이 없어 그저 눈물만 흘린 채로 가만히 있었다.

가스터는 살짝 마음에 안 드는지 품에서 나와 내 볼을 붙잡고 눈을 바라봤다.


" 그렇게 계속 울기만 하면 시시하지 않은가, 샌즈?

아니면 나 혼자 마음대로 하게 내버려 두고 싶은 건가?"


나는 대답은 하지는 않았지만 눈을 반쯤 감고 그저 그를 쳐다보기만 했다.

가스터는 잡고 있던 손을 풀고 눈가에 고인 눈물을 스윽 닦아주고는 다시 양쪽 볼에 두 손을 올렸다.

그리고 자기 얼굴 쪽으로 끌고 오는 동시에 공포스러운 웃음과 함께 한 마디를 내뱉었다.


" 아프기 싫으면 얌전히 있도록." 


순간 덜컥하면서 강한 부딪힘이 강렬히 시작되었다.

나는 반쯤 나간 정신을 이제야 되찾게 되서 정신을 차렸지만,

아래에서 전해져 오는 고통 때문에 오히려 비명을 질렀다.


" 아아아아아아악!!!!"


거침없이 쑤셔넣는 그의 물건이 너무나도 거칠어져서 다리의 뼈가 끊어질 것같이 고통스럽기만 했다.

그의 물건과 내 부위 사이에서 질척한 액이 넘쳐 나와 다리 사이의 주변을 완전히 적셨다.

또 격렬한 피스톤질로 뜨겁게 달궈진 몸에서 땀이 나와버렸지만 가스터도 마찬가지로 땀에 젖어 있었다.

그런 몸을 가지고 내 품 안에 파고 들어 내 볼에 있던 양손을 끌고 와 나를 완전히 안겼다.

안기면서 몸에 흐르는 그의 땀과 내 땀이 섞여져 체온이 한층 더 뜨거워졌다.


" 하아!..하아아악!..하아!..하악!!"


쉬지 않고 계속 속을 찌르는 그의 물건은 마치 물 속에 헤엄치는 것같이 끈적한 액 사이를 실컷 누비는 것 같았다.

위아래로 휘적고, 옆 쪽으로 돌리면서 찌르고,

전까지 느꼈던 고통이 어느 새 흥분로 승화되어 가고 있었다.


" 하윽! 하아!..하아악!..하아!"


얼음이 녹아내린 것처럼 괴롭게 들렸던 비명이 어느 새 달착지근한 야한 목소리로 신음을 흘린다.


" 하앙..윽! 하아!..."


눈에서 흘러 나오기만 했던 눈물은 멎었고, 흐릿했던 가스터의 모습이 제대로 보여졌다.

거칠게 흔드느라 얼굴에 땀이 한 가득 고인 것을 보고,

나는 내 손을 꺼내 그의 뺨에 흐르는 땀을 닦고, 턱 아래로 내려가 그의 목을 감쌌다.

그러고는 튕길 때마다 신음을 가스터 귀에 대고 흘려 그를 흥분시켰다.

가스터는 만족스러워졌는지 내 가슴을 세게 끌어 안고 보다 더 빠른 속도로 피스톤질을 시작했다.

그러자 나는 놀라서 가스터의 목을 세게 끌어 안아 아까보다 크게 신음을 질렀다.

고통이 섞인 목소리로가 아닌 흥분과 쾌락으로 적셔진 목소리로 정사를 더욱 돋구었다.


" 하앙! 흐읏! 하아악! 하아아! "


끝없이 달리는 정사로 입 안에 침이 가득 고여져 턱 밑까지 흘러나왔지만,

가스터가 다시 내 입을 맞춰 혀와 함께 빨아 마실 정도로 마셔대면서 나도 그의 입 안으로 혀를 넣어 그의 타액과 혀를 핥고 빨았다.

굳어서 제대로 움직이지 못한 내 혀도 흥분됬는지 이제는 가스터의 혀를 찌르고, 포개고, 보다 부드럽게 받아들여 과감히 키스를 함께 즐겼다.

슬슬 절정에 가까워졌는지 가스터에게서도 살짝 신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나는 제대로 사정할 수 있도록 다리를 좀 더 올려 그의 물건이 잘 기울일 수 있도록 조정했다.

올린 다리를 가스터의 등에 얹어 내 안으로 깊숙히 넣도록 짓눌렀다.

그러자 가스터가 하던 피스톤질을 멈칫하더니 내 등뼈까지 뜯어버릴 정도로 잡아당긴 채로 가만히 있었다.

나는 입 맞추느라 감고 있었던 눈을 뜨고 무언가가 내 척추에서 뜨겁게 흘러나오는 것을 감지했다.    

상당한 양의 액이 뿜어져 나와 내 척추를 뜨겁게 감쌌다.

그렇게 내 몸은 그의 액으로 완전히 덮어져 더럽혀지고 만 것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기분이 분하거나 화나지도 않았다.

단지 그의 감정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혼자서 계속 순진하게 있었던 것에 대한 부끄러움만이 내 머리 속에서 맴돌았다.

사정을 끝낸 가스터는 물건을 내 속에서 꺼냈고, 맞춰진 입을 떼 내 이마에 키스를 하고 나서 말했다.


" 수고했어, 샌즈.

다음에 볼 때도 내 방에서 보자고."


힘 없이 축 늘어져 제대로 일어날 기운이 없었지만 나는 시선을 가스터한테 돌리고선 한 마디를 내뱉었다.


" 네, 박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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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대회 참가하지 않을려고 했지만 이왕 쓴 거 그냥 제출할려고.

평소에 쓴 적도 없는 소설에 야설이라 허술한 게 꽤 많았겠지만 그래도 재밌게 읽었다면 정말 고맙다.

일단 그림 3장으로 샌즈가 어떤 자세로 있었는지 보여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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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목을 잡고 침대에 눕힐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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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갈려는 샌즈를 막고는 바로 등 위에 덮친 가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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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애라는 대사 끝나고서 샌즈의 등을 돌려 품에 안긴 채로 하는 거.

대충 이렇게 나갔다고 보면 돼.

갓잇? 

이거 쓰고 나보니까 진심 책을 많이 읽어야겠다는 다짐이 느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