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 출처 : http://m.dcinside.com/view.php?id=undertale&no=606054&page=2&recommend=1

내가 신청한 건 아닌데 저 짤이 너무 감명 깊어서 즉석에서 써본다. 문제 되면 사진은 내릴게.
(생각해 보니 짤이 스포한다...)

배터리 때문에 검수를 못 해서 재업한다. 즐감.

약간 스압이다.


휘이이이이이잉~~

스노우딘, 수도인 \'뉴 홈\'에 인구가 너무 많아지자 많은 괴물이 모이게 된 또 다른 마을이다.
마을의 끝에는 토끼자메가 각각 매점과 여관을 하고 있고, 중심에는 최고의 음식점 그릴비가 있는 언제나 시끄러운 마을....
아이들은 뛰놀고, 나무 아래에는 선물이 있는...

뭐... 그것도 과거 이야기다.
매점과 여관은 식었고, 그릴비는 이제 조용하다.
아이들은 사라졌고, 나무 아래에는 먼지가 묻은 옷이 쌓여있다.

그런 광경 속, 언제나 웃는 해골이 있다.
인간이 언제 올지 모른다. 는 생각밖에 못 하는...

리셋이 멈춘 지 두 달이 다 되어간다.

하지만 샌즈는 아직도 인간이 언젠가 다시 돌아올 거라며, 더욱 확실히 인간을 막기 위해, 아직도 숨어있는 괴물들을 찾아 나선다.
아직도 누군가 살아 있을 거라 믿으며...

\"흠... 여기도 역시 흔적은 없네...\"

......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형! 여기는 이미 여러 번 둘러 봤다고!\')

\"혹시 모르잖아? 언젠가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고?\"

......
(\'네헷! 어차피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게 귀찮은 거잖아 이 뼈다귀야!\')

\"알겠어, 알겠어, 다른 곳으로 가...\"

순간 샌즈의 눈앞에 보인 것은 여전에 살던 집이다.

\"...기전에 오랜만에 집에 가볼까...\"

\"에이, 잠깐만...\"

\"파피루스 잠깐만, 진짜 잠깐만 안될까?\"

계속 혼잣말을 하는 해골은 집으로 향한다.

\"역시 깨끗하내...\"

집은 먼지가 꽤 쌓여 있지만, 샌즈 옷에 묻은 먼저보다 덜 쌓여 있기에 가능한 말이었다. 거미줄이나 파리 같은 건 없다. 0.1 exp 라도 놓칠 리 없는 샌즈다.

집에 전기는 계속 들어오고 있다.
코어는 생각보다 대단해서 냉각시키지 않아도 혼자서 잘 돌아가고 있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아직도 스파게티가 조금 남아있다.
냉장고에 너무 오래 있어서인지 이젠 냉장고 냄새까지 난다. 샌즈는 그것을 잠시 보더니 그냥 냉장고랑 함께 없애 버렸다.

소파에 누워 뒹굴뒹굴하다가 샌즈는 아직도 먼지 속에 있는 메모와 양말을 발견했다. 잠시 후엔 재밖에 안 남았지만.

왠지 기분이 나빠진 샌즈는 2층으로 올라간다.

눈앞에는 문이 하나 있었다.
분명 보통 사이즈의 문일 터인 그 문은 샌즈에겐 너무나도 거대해 보었다. 집보다, 성보다, 아니 세상 전체보다 그 문이 더 거대해 보였다.

샌즈는 뭔가 빨려 들어가듯 그 문을 열었다.

.......
(\'뭐하는 거야 이 멍청한 형아! 빨리 나가자!\')

파피루스가 옆에서 말을 하고 있어도 들리지 않는다.

문 안은 기억 속 그것과 다를 것이 없었다.
하지만 한가지 다른 점이 있었다...
그것은...

\'형!\'

깜짝 놀란 샌즈는 뒤를 돌아봤다. 머리와 손밖에 안 남은 파피루스가 거기 있었다. 여기 있다...

\"아 미안, 빨리 나가자.\"

그리고 그 순간 순간이동으로 그곳을 빠져나왔다.


워터폴의 숨겨져 있는 의자.
메아리 꽃은 침묵하고 있다.
언제나 어디선가 들리던 소리는 없다.
샌즈가 갑자기 그곳에서 나타났다.

\"아... 오래간만에 세수나 할까...\"

누군가에게 말하듯 그렇게 말한 샌즈는 강을 내려다 본다.
그리고 놀란다.
자신이 몇 번 보았던 괴물이 거기 있었다.
  자신을 노려보는 그 눈은 빨갛고, 입가에 서려 있는 웃음은 소름이 끼쳤2으며, 얼굴에 묻어있는 먼지는 그 공포를 증감시켰다.

「인간이다.」

순간 가스터 블레스터를 꺼낸 샌즈지만 그곳엔 물과 자신의 모습뿐 이었다...
.
.
.
.

\"...... 허..... 허허허허......하하, 아하하하하하하, 으하하하하하하핳\"

순간적으로 몰려온 허무가, 샌즈에겐 너무나도 큰 공포였다.
정말로... 정말로 이것이 옳은 것이었을까...
파피루스... 파피루스....

\"형\"
순간 들린 그 소리는 그동안 들린 소리와 달리 너무나도 선명했다.
뒤를 돌아보니 파피루스는 조용히 웃고 있었다.

\"형, 그러지 마... 형은 노력했어...\"
\"형의 방법은 틀리지 않았지만, 더 좋은 방법이 있어.\"
\"형, 이번엔... 진짜로 모두를 구해줘... 인간을 믿어줘...\"

점점 그 모습이 먼지가 되어 간다.
몇 번이나 보아온 모습이었지만... 이렇게 슬픈 적은 없었다.

눈물이 나온다. 얼마만의 눈물일까.
하지만 다르다. 지금의 눈물은 붉었다.
눈에 있던 무언가 빠져나가는 개운한 느낌이었다.

\"형... 이번엔... 꼭...\"

먼지가 되어 사라져 가는 모습에 샌즈는 다급해졌다.

\"안돼! 제발 사라지지 마! 제발!\"

파피루스에게 달려들려고 하지만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잘 움직이지 않는다.

서서히 웃으며 사라져 간다...

\"가지마... 가지마... 제발... 팦....\"

눈물이 계속해서 나온다. 어느 순간부터 붉은 눈물이 멈추고, 맑고 투명한 눈물이 나오고 있었다.

\"가지마... 가지마... 혼자 두지 말라고...\"


\".....\"

\"형....\"

\"형! 형! 괜찮아? 또 악몽이야?\"

그 순간 눈을 뜬 샌즈 앞에는 파피루스가 걱정하는 얼굴로 샌즈의 어깨를 잡고 있었다.

\"파... 파피루...\"

\"그래 형! 나야 나! 괜찮아?\"

순간 눈물이 다시 나온다. 샌즈는 파피루스 품속에 달려든다.

\"다행이야... 다행이야 파피루스.... 정말로...\"

파피루스는 무슨 일인지 물어볼 수 없었다. 다만... 자신의 형을 꼭 안아주며, 형을 달래줄 뿐이었다.

8일째 고치지 않은 퍼즐을 오늘은 고칠 생각인 샌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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