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등이 근질거려 눈동자를 돌리니
길쭉하고 조그만 벌레가 한마리 앉아있더라
벌레가 무서워서 바람을 불었더니
장승마냥 조그만 벌레가 가만히 있었더라
벽에 눌러버릴까 잔인한 생각은
무지갯빛 띄는 날갯죽지가 묻어 주었네
핸드폰 윗쪽에 앉혀보곤 했지만
아름다운 벌레는 날아가기 시작 하였네
그 거센 바람을 어찌 이겼으리까
그 예쁜 모습을 어찌 가졌으리까
나도 고놈을 닮고는 싶으나
이 일 마저도 곧 잊고 말겠지
나는 참으로 어리석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선 선 선 선
선선 : 0]
기사님께 인사드리고 오르자 마자
내 눈에다 반기는 것은 전광판 오류요
\'오 오 오 오\'도 보았고 \'ㅏ ㅏ ㅏ ㅏ\'도 보았는데
\'선 선 선 선\'에서의 뜻 없는 상쾌함은 무엇인가
고개를 내였더니 승객들은 모두 내렸고
운전기사 두분만 앉아 이야기 하시네
그럼 나는 홀로 버스서 내린다
그럼 나는 홀로 길을 걷는다
오늘은 바람이 \'선 선\'하다
옛친구집 가는길에 갑자기 생각나서 감성에 젖어가지고 어정쩡하게 써봤는데 어떰
어떻게 음악도 그림도 글도 나한테 반겨주는게 없냐 쉬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