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눈밭을 죽어라 힘들게 걸어도
그녀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차가운 나이스크림 한개로 대충 길가운데 앉아 허기를 때워도
그녀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차가운 스노우딘에서 얇은 옷으로 걸어다녀도
그녀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괜찮다, 아프지않다, 모두에게 자비를 베풀어도
그녀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작은 스웨터가 다 헤져 여린 몸이 들어나도
그녀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온몸에 셀수없이 상처입고 문드러져도
그녀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괴물들의 적의와 여러 마법공격에도 끄덕없는
그녀의 모습.

폐허의 토리엘이 보고싶다고
엄마가 보고싶다고
그것이 그냥 넋두리일줄만 알았던 나.

워터폴을 지나다 메아리꽃밭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그녀를 본 후론...

그녀는 그러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원본은 심순덕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떼워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 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을 깎을 수 조차 없이 닳고 문질러져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해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덕없는 어머니...
돌아가신 외할머니 보고 싶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그것이 넋두리인 줄만 알았습니다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어머니를 본 후론

아...어머니는 그러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 dc official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