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일어났냐. 차라도 한 잔 할래?


* 네가 타 주는 건 이상한 게 들어가 있을 것 같으니까 꺼져.


"핫초코는 잘만 마시잖아."


* 너 예뻐서 마시는 거 아냐. 초콜릿이라서 마시는 거지.


"그럼 네가 직접 타 마시던가."


* 귀찮으니까 싫어. 애초에 그건 뭔데. 차도 뭣도 아니고 그냥 맹물이잖아.


* 미묘하게 갈색이고. 컵이라도 씻고 마시던가, 더럽게.


"아니, 차야 차라고, 엄연한 차라니까."


* 또 개소리를……됐어, 물 끓인 김에 핫초코나 타줘.


"아, 그건 안 되겠는데."


* 찔러버린다?


"워, 무서워라. 하지만 그렇게 말해도 말이지, 양치질 안 하면 이 썩는다고."


* ……어?


"물만 틀어 놓으면 모를 줄 알았어?"


* 야, 잠깐. 니가 그걸 어떻게 알아. 문 잠가뒀었는데.


"그렇게 물어도, 맛이 그대로 남아 있었는걸."


* 맛……? 너 이 미친 설마 자는 사이에 나한테.


"아니, 그건 아니거든. 반응 없으면 재미없잖아."


* 그럼 씨발 뭔데, 내 침이라도 마셨─야 너 잠깐 그거 설마."


"말했잖아. 차라고. 차라라고."


* 미친…….


"차라도 한 잔 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