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 - gallog.dcinside.com/lieln/1110026727779651002


01 - gallog.dcinside.com/lieln/1853420727646801002


02 - gallog.dcinside.com/lieln/1137233328600701002


03 - gallog.dcinside.com/lieln/1139733929287801002


04 - gallog.dcinside.com/lieln/1143434830977901002


05 - gallog.dcinside.com/lieln/1150936631016651002


06 - gallog.dcinside.com/lieln/1153337231052151002


07 - gallog.dcinside.com/lieln/1155837831143001002


08 - gallog.dcinside.com/lieln/1157038131145451002


09上 - gallog.dcinside.com/lieln/1158338431148401002


09下 - gallog.dcinside.com/lieln/1159538731148501002


10上 - gallog.dcinside.com/lieln/1160739031222151002


10下 - gallog.dcinside.com/lieln/1162039331222551002


11[完] - gallog.dcinside.com/lieln/1164539931225301002


의지 上 - gallog.dcinside.com/lieln/1168240831426201002




*****

모든것에는 책임이 따른다.
그것이 설령 원치않는 책임이라 할지라도..
피하려 든다면, 그것은 불행을 가져다줄것이다.

*****



절망감과 죄악감이 목구멍을 막아버린듯 숨이막혀온다.
그를 제일 잘 아는 내가 저지른짓이다.
냉정함을 잃은 댓가로, 잃은것은 모두의 희망이였던 꼬맹이의 소실이였다.

숨이 막혀서 인가?
아니다.
그저 내가 저지른 일에대한 후회로 나를 짓누르고, 압박하는 기분이 들었을뿐이다.
그것뿐일텐데도, 나는 그것을 감당하지못해 까무룩 기절한듯했다.
정신을 차려 일어나자 제 몸은 파피루스의 침대위에 누워있었다.
파피루스는 그옆에 걸터앉아 침대에 엎드려 자고있었다.

"...heh..."

쿨하고 착한 멋진 동생을 걱정시켜버렸다.
잊어선 안될 내 하나뿐인 동생을..
한순간이나마 잊어버렸다.

동생을 사랑하는 형.
꼬맹이를 가족으로 대했던 게으른 해골.
지켜봐달라는 약속에 정말 지켜만보던 방관자.

잠깐, 마지막에 떠올린건 뭐였지?
잠깐이였으나, 쓰러지는 꼬맹이와 눈이마주친듯한 이미지가 스쳐지나갔다.
정말 꺼림칙하고 끔찍한 기분이 다시 휩쓸린다.

"......"

그게 무엇인지 알수없었다.
아니, 알고싶지않았다.
외면해버린 그 일순의 기억을 나는 없던것으로 했다.
지금은 가스터가 왜 굳이 꼬맹이의 껍데기를 가져갔냐는 것을 생각해야했다.
그것으로인해 이곳에 올 피해를 예상하고, 이제 하나로 다시 좁혀진 소중한 동생을 지켜야했다.

모두에겐 충격적이였을것이다.
그곳에 있던것은 나뿐이였고, 상황에대한 설명을 요구받았다.
..적당히 거짓말을하자.

어디에 있을법한 사체도둑놈을 이야기했다.
다만 얼굴은 볼수없었다고 둘러댔다.
언다인이 조금 의심스런 눈이였지만, 그래도 내가 그들에게 거짓말할 이유가 없을꺼라 생각한듯하다.
모두가 분노했고, 그걸로 시간은 벌수있었다.

모두에게 이야기하고 이틀간은 가스터에대한 모든것을 떠올리기에 급급했다.
그중 전쟁이전의 이야기도 있었다.
그리고 그는 지하게 갇혀버린게 매우 불만스러워했었다.
.. 우리가 의지를.. 그 실험을 하게된 원인..

"..빌어먹을."

꼬맹이에게서 리셋에 대한것은 들었다.
그리고 그것을 매우 싫어했었고, 그에게 손을벌린것이다.
하지만 영혼이 아니라 왜 남아있는 그런 껍데기를..?
알수없다.
다만, 분명한것은 그는 그것이라도 필요했다는것이다.

결론은 났다.
그에게서 꼬맹이를 다시 데려올것이다.
그가 만약에 그힘을 정말로 손에넣어버린다면..
그렇게된다면 시간선은 엉망으로 엉켜버리고, 지금의 우리가 존재하지 못할수도있었다.
아니, 어쩌면 우리는 우리대로 흘러가고 그가 엉망으로 만든 시간선은 그쪽대로 흘러갈수도있었다.
하지만, 평온할 확률과, 그렇지 않을 확률이 얼마나 될까?
전혀 알수가 없었다.
그것은 정말 도박이나 마찬가지인 현상이였다.

꼬맹이방을 만든다고 조금 축소된 개인 실험실에서 할수있는건 많지않다.
아니, 애초에 많은것을 여기에 둔것도 아니였다.
기껏해야, 조금 커다란 기계와, 책상하나 정도.

"..heh.. 버리지 않길 잘하긴했네.."

기계의 전원이 들어오고, 커다란 모니터가 파랗게 빛을내며 명령을 기다리고있었다.
그안에 아직 지우지 않은 예전실험들의 이론들을 불러모았다.
미련하게도 이전에 시간선을 비틀어 아주 잠깐정도는 시간이동이 가능했었다.
지금 하는것은 시간선을 비틀어버리는 수준이 아닐것이다.
지금 내가 원하는것은..

........
얼마나 지났지?
그로부터 얼마나 나는 여기에 매달린건가?
적어도 계절이 바뀐것만은 알겠다.
파피루스에게서 전화가 왔다.

"형..! 지금 어디야? 또 몇일씩이나..!!"
"...heh.. 미안해 파피루스. 조금, 열심히였나봐."

잠도 제대로 자지 않았고, 파피루스는 내가 밖의 어딘가를 다니는걸로 알고있다.
설마 이렇게 가깝게 있을줄은 꿈에도 모르겠지..

"곧 들어갈꺼야."
"..형.. 이제 그만 포기하자.. 게으른 형이 이렇게 적극적인건 정말 처음이라 놀랐지만 말야..? 이대로 가다간 형의 몸이 상할까봐
 걱정이야. 나머지는 언다인에게.."
"..미안, 팝."

파피루스가 하고싶은말이 뭔지 잘 알고있다.
언다인에게 모든걸 맡기고 우리는 소식만 기다리며 일상으로 돌아가자는 거겠지.
하지만, 이일은 그 누구도아닌 내가 해결해야할 일이다.
내가 벌린 일이고, 해결법을 아는것도 나 혼자다.
오롯이 나 혼자서 모든것을 해결해야했다.

"난 포기할수없어."
"...알았어 형. 빨리들어와. 보나마나 또 엄청 꼬질꼬질하겠지..! 그리고, 배가 아주많이 고플꺼야!"
"heheh.. 이만 끊을께."
"..조심히와, 형."

이걸로 지금 하는것을 마무리 할시간을 정했다.
언제나 파피루스의 전화뒤엔 지금껏 해둔 일들을 마무리지어야했다.
만들어진 약물을 마셨다.
내가 가스터와 새로운 힘에대해 연구했을때..
그때처럼 나는 새로운 약을 만들어, 먹었다.
이게 과연 잘 될지는 먹고 잠시 기다리면된다.
그저, 그뿐이다.

머리가 울리고 토악질이 올라올것만같다.
그걸 견뎌내고 나면..
언제나처럼 별큰 변화가 없는 자신을 알아챈다.

"...젠장.."

더이상 방도는 없었다.
정말로, 하고싶지 않은 방식에 손을 대야만했다.
서랍을 열고 제일 안쪽에서 우유병만한 유리병을 꺼내, 책상위에 올렸다.
그것은 처음에 봤을때와 같이, 심해의 색을 띄운 무언가의 결정이였다.
결정은 병안에서 달그락 거리며 살짝 굴렀다.

조금, 설명하자면 그것은 어딘가 애매한.. 누군가에게서 빼앗은물건이다.
감정기복이 심한 녀석이였다.
조용한가 싶다가도, 시끄러웠고, 괞찮아보였지만, 아니였다.
별것아닌것에 매달리고, 어딘가 비틀려있던 녀석이였다.

결심했다.
쓰기로하자.
누군가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이 결정을.. 쓰기로 하자.
예전일이 떠오를것 같지만, 더이상 방도는 없었다.
이것을 추가하면 오히려 이론은 완벽해지고, 오차도 없는거나 마찬가지였다.
매우 손쉬운 길이지만, 여태까지 미룬것이다.

결행하는것은 내일부터다.
오늘은 이것으로 할시간은 더이상 없었다.

나는, 인간의 의지를 손에 넣기로 했다.



------


이후 진행은 배드엔딩 - 해피엔딩 -노말엔딩순으로 연재할것이고,

서로간의 이야기는 평행우주 개념으로 이해해하면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