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


* 뭔데.


"만약 내가 널 풀어주면 어쩔 거야?"


* 몰라서 물어?


"몰라서 물어."


* 널 죽여버릴 거야.


"무섭네."


* 하, 그뿐인 줄 알아? 내장을 조각조각 도려내서 버려 두고, 다시는 이 근처에 오지도 않을 거야.


* 그리고 네가 살아나지도 못하게 이 세계를 다 부숴 버릴─


"아, 있다 있어."


"……."


"뭐야, 말을 시작했으면 끝을 맺어야지. 계속 해."


* 너, 너 지금 손에 든 거 뭐야?


"도끼잖아."


* 뭐, 뭐뭔지를 묻고 있는 게 아니잖아. 왜 그걸 지금 꺼낸 건데?


"? 풀어주면 죽인다며. 그럼 상식적으로 대처해야 하지 않겠냐."


* 무, 무슨 미친 소리야. 다, 다가오지 마! 죽여버린다?!


"봐, 또 죽여버리겠다잖아…….칼을 뺏어도 어디서 또 구해올 테고."


* 아, 그, 방금은 실수한, 그, 잠시만.


"아무리 네가 애고 내가 어른이라도 영원히 피할 수는 없을 테니까, 뭐."


* 아, 아, 알았어, 죽인다고 하지 않을 테니까, 그러니까, 잠깐만─


"그럼 애초에 칼을 못 휘두르게 해야겠지."


* 아, 그, 그런, 아, 아흑……?


"...아, 다 안 잘렸다. 미안."


* 아, 아, 아, 아, 아그, 아갸아아아아아악!


"에잇."


* 아흐아아아아아아악! 아파, 아파.


* 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


"시끄럽네. 마취할 걸 그랬나."


* 어, 아흑, 어, 어째서야어째서야어째서야!


* 이렇게 할 거면, 너, 너도 똑같은, 나랑 결국 똑같은……!


"무슨 이상한 말을 하는 거야?"


* 아, 흐, 어, 아?


"내가 널 만들었다고, 네 입으로 말했었잖아?"


* 아, 아, 아아흑?!


"이 정도로 죽진 않을 거야, 걱정 마. 죽어도 로드하면 되지만."


* 아, 아흐, 아으으…….


"이제 죽을 때까지 남을 상처입히지 못할 거야."


"사랑해."


* …….




언젠가 그리고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