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문제를 내지 검색해서 나온 애들 랜덤으로 긁음


1.

파피루스가 말을 걸며 언다인 곁에 섰다. 언제나 밝은 미소를 보여주는 얼굴이 특유한 친구였다. 예전 지하에서 입고 다니던 우스꽝스런 옷은 내팽겨치고 이제는 나름 목 스웨터에 간단한 데님을 입고다니는 것이 지상에 그럭저럭 적응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좀 잠잠한가 싶더니 그 오두방정스러운 턱뼈를 딱딱거리기 시작했다. "맞아, 언다인! 세에에상에! 아까 밖에 나갔을 때 인간들이 이 위대한 파피루스 님을 보면서 같이 사진을 찍자고 했다니까? 비가 오기 시작해서 망정이지 집에 못 들어올 뻔 했어!" 언다인은 피식 웃으며 송곳니를 드러냈다. 딱! 파피루스의 해골 위로 푸른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니 공부랑 연습도 허투루 하지 말고." 헤실헤실, 그는 또 평소처럼 미소와 함께 얼버무렸다.


2.

샌즈 본인과 첫 만남때 분명 자신은 프레지아의 영혼을 꺼내려고했다.
상대가 인간이건 괴물이건 마법의 힘으로 영혼상태를 끄집어 내어 전투를 하기때문에.. 하지만 프레지아는 그렇게 되지않았다.
마치 영혼이 없거나 무엇인가 막힌것 처럼.

그렇기에 처음에 영혼을 꺼내려 떙겼을때 프레지아는 몸자체가 끌어당겨지며 샌즈의 앞으로 쓸려오듯 넘어져 다쳤던것이다.
아마 저 물과 마법이 힘을합쳐 프레지아의 영혼을 지켜준것일것이다.

더불어 괴물과 같이 일부가 마법으로 이루어 졌기에 프레지아는 말하는 꽃의 공격을 받고도 금세 회복하고 일어난것일테고 말이다.
이러한 예상치 못한 결과에 샌즈는 프레지아를 쳐다보았다.


3.
해골에게 사랑을 품기 시작한 그녀가 프리스크인지, 차라인지는 정말 모를 일이었다. 두 사람 모두 샌즈에게 빚진 것이 많았다. 프리스크와 차라 둘 모두에게 샌즈는 구원자나 다름 없었다. 프리스크의 목숨을 몇 번이나 살려준 것이 샌즈였고, 차라의 마음을 이해해준 것이 샌즈였다. 결국 둘 다 좋아할 만한 이유가 있다는 건데, 그 행동이 정확히 누구의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아니면, 프리스크가 말한 대로(이미 이전에 샌즈가 말했던 것이지만) 둘 중 누구인지 별 상관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몇 번의 고성과 시시콜콜한 농담이 지나간 뒤, 파피루스는 퍼즐을 손보기 위함이라며 다시 되돌아갔다. 이때 프리스크는 당연히 샌즈가 파피루스와 같이 갈 것이라고 생각했으므로, 가만히 있었다. 하지만, 샌즈는 파피루스를 따라가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이건 프리스크의 계산 밖이었다. 당연히 자기 동생과 같이 갈 줄 알고 돌발 행동을 한 것이었는데, 그 자리에 그저 가만히 서서 있을 뿐이었다. 민망함 때문에 프리스크는 나올 수가 없었다.


4.

어디 그 뿐인가. 학교에서도 아이들은 나를 따돌리고, 괴롭히고, 나한테서 무언가를 뺏으려들거나 아예 반쯤 고문에 가까운 짓을 저지르기도 한다.

항상 저항을 해보려해도, 그럴 때마다 그 아이들은 나를 때리며 온갖 폭언을 일삼는다. 단 한명이라도 좋으니까 친구를 사귀고 싶었는데, 아이들은 그런 나를 계속 피하기만 한다.

나한테 관심과 애정을 아주 조금이라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정말 그 사람을 위해 뭐든지 할 수 있을텐데. 하지만 아무도 그래주지 않는다.


5.

프리스크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자신을 둘러싼 벽돌들을 보고 있자니 한층 의지가 사라졌다. 폐허에서 깨어나는 것은 처음이었기에 갈 곳이 바로 떠오르지 않자 프리스크는 자신의 앞에 쌓여 있는 붉은 낙엽 위로 자연스럽게 몸을 뉘었다. 낙엽들은 생각보다 푹신하였고 낙엽 냄새를 맡고 있자니 프리스크는 나른해졌다. 다음 기면까지 이대로 누워있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았다. 스멀스멀 밀려오는 졸음에 프리스크는 눈이 감겨왔다. 흐릿해지는 시야 사이로 저 멀리 어둠 속에서 무언가 언뜻 보이는 듯했다. 여기에서 잠들만한 괴물이 있었나, 하고서 프리스크는 몸을 반쯤 일으켜 어둠 너머를 응시하였다. 그러다 저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노란 꽃 플라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