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성소에서 그는 스스로의 정신을 붙잡기 힘든 끔찍한 혼돈의 아우성을 들었다. 마치 모든 것을 삼켜버려놓고 다시 고독함을 호소하는, 유일괴물의 탄식같은 공허한 울음소리.

눈앞에 먼지를 일으키며 부스러지는 모래알같은 자기자신의 존재를 간신히 느낀 그는 다급히 찢어진 울음을 뒤로하고 빠져나왔다.


예전에 쓴 일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