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으로 몰살하는 과정을 전부 스킵하고 데이트만 계속 돌입해서 그런것도 있지 않나 한다.

몰살을 진행하면 캐릭터에 몰입하는 게 아니라 거리감을 느끼게 되고, 게임 자체가 말을 거는 듯한 느낌을 받고, 죄책감이 점점 무뎌지고, 선을 넘고 넘다가 샌즈와 진짜 전투까지 가게 됐을 때 느끼는 마지막 카타르시스랄까 뭐 그런 게 있는데


세이브파일 하나만 가지고 데이트를 계속하다 보면 실제로 처음부터 몰살했던 느낌이 점점 희미해지면서 샌즈전이 마지막 관문이라던가 그런 비장한게 아니라 그냥 편안한 데이트 미니게임으로밖에 안 보인다.

오늘은 초장부터 사정없이 긁히고 버티다 죽었는데, 처음에 결국 샌즈를 이겨서 기뻤던 기분을 지금은 찾을 수 없듯이 죽어서 화난다거나 그런것도 이젠 없다. 그냥 로드해서 얘기 들어주고, 놀아주고, 재워주고 끝이다.




한줄요약 : 데이트 다른버전이 필요하다 하드모드 내놔라 토가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