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만화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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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전에

 

작가대회2로 쓰려던 '그릴비가 시간선 기억하는 만화' 문학ver.인데 누가 이미 발빠르게 허락맡고 가져가서 드랍됨

 

원작가가 글내리라면 내림

 

 

 

 

 

 

 

 

 

 

 

 

 

 

 

 

 

지하에 인간이 떨어지는건 드문 일이다.

 

 

 

 

 

 

 

 

 

 

 

 

 

 

 

 

 

 

 

 

 

 

*

 

 

 

지하에 인간이 떨어지는건 드문일이다.

 

그릴비가 테이블에 두번째 칵테일을 올려놨을때-그리고 해골 샌즈가 아침을 먹은지 3분이 지났을때,그 해골은 배시시 웃으며 인간꼬마를 데리고 찾아왔다.

 

"뭐 먹고싶은거 없어?" 샌즈는 분명히 아침을 외상으로 달고나갔음에도 그렇게 말했다.

 


그릴비의 눈치를 심하게보면서.

 


인간은 감자튀김을 주문했다. 그릴비는 샌즈를 내쫒아야(혹은 쫒아내야만)했지만,데려온 인간의 얼굴을 봐서라도 인내하기로했다.
그릴비는 능숙하게 조리를 시작했고 샌즈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의 갈비뼈가 무식하게 팽창했다.

 

인간은 그릴비의 감자튀김을씹으며 제법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고,샌즈는 케첩을 들고 목구멍에 들이부었다.

 

별일이군.

그릴비는 해골과 인간을 번갈아보며 은연했다.

 

 

 

 

 

 

 

 

 

 

 

 

 

 

*

 

 

그릴비가 듣는 정보는 한정적이다.

 

그는 매일아침 가게를 열고 늦은 저녁에 닫는다. 쉬는날은 일년중에도 손에 꼽혔고 그중에서도 스노우딘을 나가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래서 그릴비를 찾는 손님도 있다. 그와 함께있으면 시간이 멈춰있는것 같다고한다.

 

그릴비가 가게의 문을 닫으려했을때,문너머에서 들려온 그 한정적인 정보는 그릴비의 불꽃을 미세하게 요동시켰다.

 

"아스고어 대왕님이 돌아가셧다며?"

 

"그래." 문너머에선 한숨소리가 들렸다. "우린 이제 어떻게되는거지?"

 

"지하는 다 끝났어."

 

"우리도 이제 죽게될거야"
"왕께서-"

 

그릴비는 고개를 숙였다.그의 목에는 검고 세련된 나비넥타이가 메여있었다.

 

그는 미약하게나마 묵념을 시작했다.

 

째깍거리는 시계소리는 시간이 더디게 흐름을 느끼게해줬고,그가 조금 더 늦게 고개를 들도록 유도했다.
그의 검은 넥타이가 평소보다 더 어둡게 보이는 순간-

 

 

 

 

 

 

 

*

 


"그릴비!" 그의 이름이 세번 되네어졌다.

 

"무슨일 있어?"

 

"..네?"

 

딸깍하는 소리와 함께 그릴비의 문이 열렸다. 열린문에는 '작은 인간꼬마' 하나가 들어왔다.

샌즈는 없었다.

 

그릴비는 혼란스러움에 주변을 돌아보았다.
괴물들은 식사를 즐기고 있었고 그는 칵테일잔을 닦고있었다.

 

혼란스러웠다.


그릴비가 느꼇던 그 '장면'은 순간이라면 정말 순간이여서,그는 자신이 서서 졸았다는 생각에 고개를 크게 비틀었다. 그릴비는 다시한번 주변을 돌아봤다.

 

모든것이 같았다. 같지만 달랐다.


'하나' 가 자신을 유심히 쳐다보고있었다.

그의 기억속에 가게에있던 손님이 아닌 유일한-


-인간 꼬마 '하나'.


"그릴비가 물한잔이라도 건네주고싶지만,자긴 물건을 건드리지 않는데." 앵무새가 인간에게 말했다.

 

인간은 곧 지나쳤고 옆에있던 괴물은 식은땀을 흘리는 그릴비를 쳐다보며 다시물었다. "그릴비?"

 

"무슨일 있어?" 가게의 웅성거리는 잔음이 머릿속을 가득채웠지만,그릴비는 낮게 탄식하고 씻던 잔을 마저 닦아냈다. "아니오." 그는 선반에 잔을 올려놓았다.
원래 자리로.


"별일 없습니다."

 

 

 

 

 

 

 

 

 

 


*

 


지하에 인간이 떨어지는건 드문일이다.

 

인간에게 이 문장은 사형선고와도 같다. 반격하지않고 자비를 베푸는 상냥한 인간이라면 더욱.

 

그릴비는 자신이 꿈을꿧다고 단정지었다.

그도 그럴것이 아이는 자신만의 '행동'으로 '자비'를 이끌어냈고,모두를 친구로 만들었으며 또한 사랑했다.
호기심어린 작은 인간꼬마가 괴물을 속박하던 결계를 부순다는건 상상하기 어려운일이였지만,그들은 기대했다.

 

소망했다.

 

그리고 그 기대에 대해 보답이라도 하듯 지상과 소통했던 이 '결계'를 부숴줄지 누가알았을까?

 

"지상으로 가는 결계가 열렸데요!" 두 팔이없는 꼬마괴물이 가게문을 머리로 박차며 나오며 한 말이다.


지상과의 결계는 부숴졌고,괴물들은 웅성거렸다.

지하는 환호했다.


....그 또한.

 

 

 

 

 

 

 

 

 

 

*

 

 

그릴비가 듣는 정보는 한정적이였다.

 

그는 스노우딘을 나가는법이 거의 없었다. 워터폴의 지형은 그가 살기 버거웠으며,핫랜드는 너무 멀었다.

그랬던 그가 지금은 지상에 발을 딛고있다.

 

상쾌한공기가,그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평범하다 못해 단조로운 스웨터를입은 인간은 괴물들에게 '작은 구원'을 선물했고,그 구원은 지금 그를 이자리에 있게해줬다.
그릴비는 그 작은 구원에 감사하며, 지하에 첫 발을 내딛었다. 지상에 세울 괴물의 첫 레스토랑에 대해 맘껏 고민했다. 

 

그리고 그 순간-

 

 

 

 

 

*

 

 

그릴비는 칵테일잔을 닦아 선반에 쌓아올렸다.

 

원래 자리로.

 

"..이게 무슨-"
"그릴비!" 바텐더 앞의 괴물이 소리쳤다. "듣고있어?"

 

짧은,아주 짧은시간동안,그릴비는 발밑을 확인했다.

흙은 없었다.

그릴비는 기괴한감각에 잠시 얼굴을 손에 파묻었다. 구역질이나오려했다.

 

그가 지하에 첫 발을 내딛던 순간- 


"지하에 일곱번째 인간이 들어왔다는데-"

 


모든것이,돌아와있었다.

 

 

 

 

 

 

 

 

 

 

Note :

 

* : 리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