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즈에게 내 과거를 말하기로 결심하고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할지 고민을 했다. 이야기의 시작은 결론만 이야기 하는것 보단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는게 우선일거 같아 처음부터 말하기 시작했다.
"우선 내가 태어날 때부터 이야기 해야겠네. 거기서 부터 꼬였으니까."
이야기의 시작은 어머니가 나를 뱃속에서 키우고 있을 때 부터다. 어머니는 불우한 가정으로 인해 가출해 혼자서 지내다가 16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나를 뱃속에서 키우고 계셨고 불행하게도, 비참하게도 아버지가 될 분은 어머니를 버리고 도망가는 바람에 어머니 혼자 나를 세상에 놓을 건지, 아니면 세상과 단절시킬지 고민했었다.
낳기로 결정한 어머니는 세상 밖으로 나온 나를 보고 잘 키우겠노라 맹세했지만 16살에 혼자서 아이를 키운다며 사람들의 시선은 달갑지 않고 사회는 어머니를 비난하여 결국에 나를 포기하셨다. 물론 엄마라는 호칭에서 '이모' 라는 호칭으로 바뀐것과 내 눈이 아버지와 닮았다면서 눈을 감고 다니라는 것 외에는 바뀐건 없었다.
내가 5살이 되는 해에 알아서 집안일하라며 엄마는 어디서 구했는지 예쁘고 비싼 옷을 입고 밖으로 나갔다가 밤 늦게 술에 취하는 날이 많았다. 엄마가 술에 취해 돈 벌었다며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자면 뒤처리는 내가 담당했다. 덕분에 나는 어린나이에 요리나 청소, 글 쓰는 법, 계산하는 법 등을 혼자서 깨우쳤다. 그러는 어느날이였다.
갑자기 새벽이 아닌 저녁에 문이 열리더니 엄마와 낯선 남자가 들어왔다. 엄마는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겼다면서 내게 소개를 시켰고 남자친구는 몇달동안 엄마는 물론 나한테도 잘 대해주고 밤마다 서로 사랑을 속삭였다. 제대로 된 책으로 공부를 하고 음식을 먹으면서 무엇보다 엄마와 아저씨가 몇달 후 결혼하여, 비록 엄마를 이모라고 부르지만.. 이제 내가 바라던 가족이 되었고, 마음 속으로 내게 아빠가 생겼다는 생각에 기뻤다. 하지만 언제부터 이모와 이모부의 사이가 점점 틀어지기 시작했다.
엄마의 겉만 본 남자친구가 실망하여 크게 다투기 시작했다. 어린 나는 '사랑하니까 상관없지 않나?' 라고 생각했지만 육체와 겉만보고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이 결국엔 나를 버림으로서 마쳤다. 새벽에 무슨 소리가 들리는가 싶어 도둑인줄 알고 방문을 열었는데 통장과 악세사리, 화장품, 옷을 가방에 넣어 집에 떠나려는 엄마와 눈이 마주쳤다. 나는 가지말라고 빌었지만 도움도 안된다며 애초에 내가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밖으로 나갔다. 마지막으로 본 엄마는 나를 두고가는 미안한 모습보단 내게 해방되었다는 기쁜 모습에 나는 어머니를 놓아주었다.
어머니가 나간 이후, 어머니의 남자친구. 그 사람이 나를 키우면서 불행해졌다. 그 사람은 내게 처음부터 단지 욕망을 채우기 위해.. 육체적인 거짓된 사랑으로 결혼을 결심해서 지내는 중 이모와 조카 사이가 아닌 엄마와 친딸인걸 알고 난 후, 그것 때문에 싸우다 엄마가 도망가는 바람에 내게 여태까지 준 돈과 선물을 대신 갚으라고 했다. 나는 그럴 수 없다고 이미 엄마가 귀중품을 가져가서 없고 무엇보다 내겐 그런 돈이 없었다. 욕망에 쌓인 남자가 머리를 잡고 입술을 핥았다.
'하지만 너는 몸이 있잖아? 그걸로 때우면 돼. 네 엄마처럼.'
14살에 억지로 뺏겨 순수함을 잃은 이후로 남자는 괴물이 되어 내 몸을 갉아먹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몸을 더듬는걸로 끝냈지만 점점 심해지더니 한 때 밤마다 어머니와 괴물이 사랑을 나눈 행위를 하라며 명령을 내리기 시작했다. 거부를 하면 힘으로 눌러 굴복시켰으며 심지어 나를 가축으로 대하기 시작했다. 너무 힘들어서..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으면 내가 먼저 죽을거 같아서 밖으로 몰래 도망쳐 도움을 요청했지만 밖에서 착하기만 한 이미지로 각인 된 괴물이 그럴일이 없다면서 고개를 젓는 바람에 그 사실을 안 괴물이 살아있는게 괴로울 정도로 몸을 집어 삼켰다. 아마 이때부터 내가 자살을 동경하기 시작한거 같았다.
17살. 더이상 괴물은 조금이나마 남아있는 순수함을 뺏지 않았고 때리거나 목을 조르고 무엇보다 내가 몇번이고 끝내고 싶어 자살을 꿈꾸는 원인이 없어졌다. 괴물은 어이없게도 술에취해 길거리를 걷다가 교통사고로 죽었다. 괴물이 내게 한 행동이 하나 둘씩 주변에 퍼지면서 나를 돕겠다는 말만하면서 정작 내게 상처를 주고, 다들 겉만 번지르르한 말로 내게 위로를 해준다고 말을 했다. 그럼 내가 도와달라고 했을 때 나를 도와주던가..
'겨우 교통사고로 죽었다니..'
괴물이 죽는다면 해방되서 기쁠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일어나니 내가 죽이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하고 괴물이 어이없게 죽었다는 허무함과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했다. 17살. 엄마가 나를 낳은 나이와 비슷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적어도 엄마처럼 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먹고 살기가 급급해 어떻게 해서든 살아남으려고 했지만.. 점점 지쳐갔다. 더이상 살아봤자 할 수 있는게 그것 외에는 없다고 생각하여 에봇산에 올라가 조용히 죽기를 원했다. 불행하게도 죽지 못하고 이곳으로 떨어져 아빠라는 괴물과는 다르게 내 목숨을 노리는 괴물들이 나를 노리고 있다는 걸로 마무리했다.
"이걸로 내 이야기는 끝이야. 만약 동정심으로 내게 '그런 일은 다 잊으렴.' 이라는 말도 안되는 가르침을 내게 말하기만 해봐."
"이미, 네 표정이 해골인 나를 죽일 기세야."
샌즈는 머리가 아픈 듯 손으로 이마를 집었다. 그리고 한숨을 쉬더니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순간 거부감이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어째서인지 그렇게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샌즈가 어렵게 입을 때고 말했다.
"너... 엄청난 인생을 살았구나. 뭐라고 위로하면 좋겠는데 어떻게 위로해야할지 모르겠어. 나는 그런 일을 겪어보지도 않았고 그런 상황이 주변에서 일어나지 않았으니까...그래도 이걸 말하기 쉽지 않았을텐데 말해줘서 고마워."
"죽기를 바라면서 살고 싶고, 믿을려고 하면 믿지못해 도망가는 이런 내가 이상하게 보이지 않아?"
"전혀. 그런 상황이면 나도 그럴 수 있지. 만약에 네가 이런 일을 내게 말함으로서 마음이 편해진다면 나는 그걸 몇 번이고 들어줄 자신있고, 내 실수로 네게 상처를 줬다면 몇 번이고 네가 나를 욕하는 걸 들어 줄 수 있어. 친구는 그런거잖아. 안 그래?"
샌즈는 내게 윙크를 했다. 평소라면 징그럽다고 생각하여 기피했을텐데 이번만큼은 그 모습이 고마워서 목이 막혔다.
"울고싶으면 울어도 돼."
"울면 안돼. 울면 보기 흉하고 시끄럽다면서 그 사람한테 죽을 정도로 맞거든. 무엇보다 약해보여."
"하지만 나는 네가 알던 그 사람이 아니고, 약해보이지 않는 걸. 오히려 좀 울어서 마음 편하게 가져. 이미 충분히 속으로 울었으니 겉으로 표출해도 괜찮은 시기야."
샌즈를 꽉 껴안았다. 비록 인간이 아니지만 스스로 남자에게 안겨 진심으로 우는건 처음이였다. 샌즈는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기다릴테니 천천히 마음을 열도록 하라면서 토닥여줬다. 정말로 나를 위해 걱정을 하는 이가 있다는 것에 의지가 차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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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밥이 안 나타나고
어제 사랑니 빼서 못 올린거 지금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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