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NauPuRTcq7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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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다가오는 개학 날, 마지막 남은 방학 숙제인 곤충채집을 끝 마치기 위해 숙구와 초롱이, 승리는 마을을 분주히 돌아다니고 있었다. 동그란 밀짚모자와 민소매 상의, 그리고 짧은 반바지 차림으로 한 손에는 자기 팔 길이만한 잠자리채를, 다른 한 손에는 곤충을 집어넣기 위한 통을 든 채로. 이렇게 푹푹찌는 여름날이면 매미 한마리라도 나무에 붙어 있을 법 한데, 아무리 뛰어다니며 마을의 나무들을 샅샅이 뒤져보아도 어째 귓가를 찌르는 매미 소리만 들릴 뿐, 매미의 모습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한참을 뛰어다니다 지친 듯 나무 그루터기 걸터앉아 땀을 뻘뻘 흘리며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던 그 때, 승리는 무언가 떠오르기라도 한 듯이 자리를 일어나 숙구와 초롱이에게 뒷산에 가보자며 이야기 했다. 뒷산 어딘가에 곤충이 많이 모이는 곳을 자기가 알고 있대나. 숙구와 초롱이는 승리를 잠시 그걸 왜 지금 말하냐는 듯한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다, 이내 그루터기에서 일어나 승리의 뒤를 따라갔다.
'도대체 언제까지 걸어야 도착하는건데?!'
뒷산을 계속 오르다, 초롱이가 무더위에 짜증이 치밀어 올랐는지 승리에게 짜증을 내기 시작하자, 승리는 울먹거리며 '분명 여기 어딘가에 있을텐데...'하는 대답 만을 반복하고 있었다. 그 사이에서 숙구는 초롱이가 승리에게 내는 짜증이 심해질 때마다, 초롱이를 붙잡으며 뜯어말리며 승리를 달래주고 있었다.
상의가 땀 때문에 속살이 살짝 비춰보일 정도로 달라붙을 때 즈음, 두 아이들은 승리가 무언가를 발견한 듯 숲을 헤짚고 들어가자, 황급히 승리를 따라 들어갔다. 그 숲 속에서 장수풍뎅이이며, 사슴벌레이며, 온갖 곤충들이 나무에 붙어 있는 진풍경을 난생 처음 본 숙구와 초롱이는 두 눈을 반짝거리며 그저 바라보다, 승리를 보며 '왜 이런 곳을 너 혼자만 알고 있었던거야!'라며 다소 앙탈 섞인 목소리로 일갈하며 곤충채집을 위해 잠자리채를 치켜들었다.
'숙구야! 초롱아! 이거 봐! 나 많이 잡았지?'
'오, 꽤 많이 잡았네.'
'승리라면 겁이 많아서 곤충채집과는 전혀 거리가 멀어보였는데, 의외네?'
'그렇게 말할 필요까진 없잖아......'
곤충채집을 모두 끝마치고 뒷산에서 내려가 집 앞에 도착해서는, 세 아이들은 자기가 잡은 곤충들을 보여주며 서로 자랑을 하고 있었다. 흙투성이인 옷에 나뭇가지에 살짝 긁힌듯한 상처가 군데군데 보이는데도 그저 싱글벙글, 무더위마저 잊어버린 듯 자신들이 잡아온 곤충들을 관찰하며 서로 웃고 떠들던 그 때, 도리혜가 현관문을 열고선 '어머 너희들 왔니? 어서 들어오려무나.'라며 반겨주자, 세 아이들은 해맑게 도리혜를 따라 집 안으로 들어갔다.
노을이 보이기 시작하는 저녁이 되자, 세 아이들은 시원하게 목욕을 끝내고 방 안에서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방학 숙제도 끝났는데, 이제 뭐하고 놀까...'라고 생각하며 그저 뒹굴고 있었던 그 때, 도리혜가 세 아이들에게 다가오며 '마을회관에서 불꽃놀이를 할 예정인데, 혹시 너희들도 같이 갈거니?'라며 물어보자, 세 아이들은 방긋 웃더니 '당연히 같이 가야죠!'라며 허겁지겁 불꽃놀이를 가러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 세 아이들을 바라보며 도리혜는 싱긋 미소를 짓고는, '알았다, 다 준비가 되면 부르려무나.'하고 거실로 돌아갔다.
어느덧 해는 저물고, 마을 회관에는 도리혜와 세 아이들까지 모든 주민들이 전부 모였다. 도리혜가 다른 주민들과 세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즈음, 숙구와 초롱이, 승리는 아무 이야기도 들리지 않는 듯이 폭죽을 가지고 놀며 웃고 떠들고 있었다.
그러던 그 때, 어디선가 커다란 폭죽 소리가 들리자 세 아이들과 주민들은 황급히 폭죽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그리고 그 곳에는, 시원하다 못해 전율 마저 느껴지는 커다란 폭죽 소리와 함께 아름다운 불꽃들이 밤하늘을 수 놓고 있었다. 그 광경에 세 아이들은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밤하늘을 바라보고 있었고, 주민들 또한 그 풍경을 바라보며 감탄하고 있었다.
세 아이들이 한참을 뛰어놀다 지친 듯 주민들이 모인 자리 사이로 불쑥 들어가자, 주민들은 그런 아이들을 보고 웃음을 터트렸다. 세 아이들을 위해 안승곤 이장이 잘라놓은 수박들을 가져오자, 세 아이들은 많이 더웠는지 수박씨가 넘어가는 것도 모를 정도로 게걸스럽게 수박을 먹어 치웠다. 도리혜는 그런 아이들을 바라보며 흐뭇하게 미소를 짓더니, 아이들의 뒤에서 살포시 머리를 쓰다듬으며 안아주었다. 세 아이들이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히며 도리혜에게서 황급히 떨어지자, 주민들은 한번더 웃음을 터트렸다.
불꽃 놀이도 완전히 끝나고, 어두컴컴한 밤하늘만이 드리우자 도리혜와 세 아이들은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자기 전에 한번 더 목욕을 하고, 세 아이들은 방 안에서 본격적으로 잠자리에 들기 전에 그림 일기에 오늘 겪은 일들을 모두 적고선, 불을 끄고 이불 속에 들어가는 것 조차도 잊은 채로 그대로 잠들어버렸다. 도리혜가 잘 준비를 마치고 방 안으로 들어와 아이들을 바라보자, 아이들을 일일히 눕혀 이불을 덮어주며, '잘 자렴, 얘들아.'라고 속삭이며 불을 끄고 돌아갔다.
아이들은 아직 잠들지 않았는지, 도리혜 몰래 만면에 미소를 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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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발 완성했다. 이런건 처음써봐서 퀄리티 괜찮을지 모르겠네.
채찍질 해줘서 고맙다.
좋다 힐링되는느낌.
따뜻하다. 무든 이의 머릿속, 환상 속의 여름방학이네.
평화롭다
애낌은 개추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