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밤이다.
-찌르르르 -찌르르르
풀벌래 소리가 울린다.
샌즈는 애써 소리를 무시하려 했지만 신경 쓰지 않으려 하면 할수록 소리는 점점 더 크게 울린다.
평소에는 들리지도 않던 풀벌래 소리가 오늘은 왜 이리도 신경쓰이는지.
그는 몸을 뒤척거리며 편한 자세를 찾으려 애썼다.
"샌즈, 잠이 안 와?"
샌즈는 당황하여 몸을 움찔거렸다.
이런, 아직도 잠이 안 들었던 건가?
"...헤, 더워서. 도저히 잠이 오지 않는 걸."
"흐으음, 나는 시원한데."
그리 말하며 자신의 몸을 더듬는 손길에 샌즈는 어이가 없었다.
그야 시원하겠지.
애초에 자신이 이렇게 더워서 잠도 못자고 있는 이유가 그 뜨거운 피부 때문이라는 것을 이 녀석은 정말 모르는걸까.
딱히 무슨 이상한 짓을 한 건 아니니까 그냥 참아주고는 있지만 이 무슨 죽부인 취급인지.
아니, 뼈부인이라고 해야하나?
별 생각없이 평소와 같은 농담을 지어내던 샌즈는 이내 볼이 화끈해졌다.
뼈부인이라니, 그건 꼭...
'생각하지 말자. 아무래도 더위에 내 뇌까지 녹아버린 것 같아. 처음부터 없긴 했지만."
...
지독히 더운 여름밤이다.
샌즈는 자신이 오늘 밤 한숨도 자지 못할 것을 직감하며 한숨을 쉬었다.
옆에 누워있는 인간이 지독히도 뜨겁게 느껴졌다.
그러나 그라고 모를까.
해골괴물이 고작 더위 때문에 잠을 설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어찌됐거나, 정말로 더운 여름밤이다.
-찌르르르 -찌르르르
풀벌래가 소리높여 우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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퍄퍄 좋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