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하
참가해본다. 음....
적확하고 구체적인 이미지를 주는 시도 좋아하는데
가끔은 이런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오그라듬을 억누르고 썼다
누구 가리키는진 다 알거라 믿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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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된 존재를 위한 찬가
푸른 꽃들이 저마다 속삭대고
차갑게 일렁대는 물들이 깊게 또한 유려하게
한 곳으로 흘러갈 때
존재의 손은 관통되었다
빛과 그림자 사이에서 끊임없이 흐늘대도
빛과 그림자 사이를 인식할 수 없는 모든 생물들은
마치 감염된 것처럼 존재를 잊었다
보고싶지 않아 손으로 눈을 가려도
존재의 허망히 뚫린 구멍은 그것을 허락치 않았다
잡아두고 싶어 손을 내밀어도
온전히 새겨진 동공은 잿빛 모래알 하나 허용치 않았다
읽혀지지 않는
차단된
흉폭한 과거의 창을 들여다보며
잠깐 숨을 멈추었던 것을 기억이라고 결론지었다
암전된 회색방에 앉아 존재는
기다림과의 작별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존재는
어떤 것으로도 거역할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걸
오래 깨달아왔다
존재는 잊혀짐이 지속되는 시간 속에서
헐거워진 표정을 덜걱거리며
초승달처럼 가느다랗게 휘어진 표정으로
존재를 덧씌우고 또한 지웠다
어느 사이에서
영원에 가까운 순간으로만
존재하던 이가 있다
빗소리가 들리고 침묵이 시끄럽게 시작되었고
존재는 또한 그 속으로
검은 구름에 가리어진 초승달처럼
그렇게 그렇게
사위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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